약 20여년 전쯤의 일인데 추억을 소환하여 작성을 해볼까 한다.
직장 동료들로 조직된 산행팀이 있었는데 중국의 수많은
산 중에 비교적 접근하기도 쉽고 남성 스러운 산이라고 알려진 황산을 가기로 하고 일정을 잡았다.
황산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우리는 상해에서
열차를 이용했는데 1박2일을 달려 황산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름 기억 안남)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황산으로 갔다
황산 입구의 관리사무소에 가서 입산 수속을 받고 현지의
가이드 한명을 배정받아 케이블카를 타고 황산에 올랐다
케이블카로 내려다본 황산은 그렇게 감탄사가 울려 퍼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황산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숙소로 갔다.
황산위의 숙박시설은 무지 많았으며 시설또한 엄청 고급
스럽게 꾸며져 있었는데 숙소의 이용요금은 황산 아래의
숙박비 보다 3배 더 비싼요금 이었다.
자주 오는 코스는 아니기에 한번쯤은 이용이 가능 하다고
생각되지만 만약 향후에 또 이곳에 올 기회가 있다면 잠
은 아래로 내려가서 자는게 훨씬 경제적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숙소를 정하고 점심 식사후 황산의 비경을 보기 위해 간단하게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숙소를 벗어나 산길로 조금씩 진입함에 따라 우리의 눈은
점점 커지는것을 느꼈다.
발길 닿는곳 마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비경들이 펼쳐 지는데 여기가 말로만 듣던 황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일정을 고려하여 우리는 황산에서 제일 비경이 좋은곳인
"서해 대협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이드 말로는 단체 관광객들은 안전상 서해대협곡은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막상 우리가 본 그곳의 첫 느낌은
아름답지만 아찔한 전경이었다.
천길 낭떠러지의 절벽에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길을 만들
어 놓았는데 중국인의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코스가 아찔하여 담력이 약한 내가 저곳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
이 앞섰는데 그렇다고 지금 왔던길도 되돌아 갈 수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이다.
다른일행들은 내색도 하지않고 저만치 가고 있는데 나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벽쪽으로 바짝 붙히고 조심 스럽게 한발 한발 내디뎠다.
이마에 땀이 바짝바짝 나면서 다리에 힘도 풀렸는데 에라
모르겠다 죽기아니면 까무러 치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난코스를 통과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렇게 두어시간을 가니 광명정 이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제 살았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곳에서 잠시 머물었다가 숙소로 귀환했다.
오후 몇시간이 무지 길었다는 생각을 하며 황산에서 저녁
시간을 맞는다.
동남아 어느나라를 가도 꼭 포함되는 코스가 바로 안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일행도 모두 맛사지를 받는다고 하여 발맛사지를 받았는데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식사후 우리일행들은 술 한잔씩 나누며 황산에서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하산 준비를하고 숙소로 나왔다.
등산시에는 케이블카를 탓는데 하산은 도보로 하기로 하여 100% 계단길로 내려오는데 아뿔사 무릎 보호대를
챙겨가지 않아서 나는 무릎이 아파서 겨우 하산을 했다.
하산 하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한국사람들도
더러 있어서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이런곳에서 한국인을
보니까 무척이나 반가웠다.
요즘은 모노레일도 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번더
황산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올라갈때는 도보로 이동하고
하산시 케이블카나 모노레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하고
싶다.
그때 그 당시 황산에서 걸어다니면서 느낀점은 산이 무척 깨끗하고 쓰레기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었다.
특이한것은 산속의 길 중간 중간에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
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을 가보면
버려진 쓰레기를 눈으로 보는건 아주 흔한일 인데 우리도
이들처럼 쓰레기가 없는산은 유지할 수가 없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다.
국립공원도 이정도 인데 다른산은 말하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진다.
추억을 소환하여 생각나는데로 적어 보았는데 제발 산에
갈 때에는 본인의 쓰레기는 반드시 되 가져 오는 성숙된
산악인이 되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카페 게시글
나의 추억 소환하기
중국 황산을 가다.
버들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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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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