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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 | 박정 | |
1319 | 조현욱 | |
1605 | 김경연 | |
1701 | 곽지수 | |
1707 | 김주영 | |
1721 | 정하영 | |
2207 | 박기범 | |
1519 | 이기담 |
(2)글로벌 국제학교
중국:왕진, 해달, 허산/ 베트남:지수, 뚜엔, 예진, 휴민/ 우즈베키스탄:알렉스/한국학생:김도형
3)교통안내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하단동)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하차(3번 출구), 버스 환승
>버스 부산현대미술관 정류장 하차:
마을버스 3, 7, 9, 9-1, 9-2, 12, 13, 14, 15, 16, 20, 21
시내버스 3, 55, 58, 58-2, 168, 520
좌석버스 58-1, 221
>셔틀버스 시간표
하단역1 미술관주차장 하단역2 한국은행(용두산공원) 부산역2
1 10:00 10:03/10:10 10:15 10:40 10:45
2 10:20 10:23/10:30 10:35 11:00 11:05
3 11:20 11:23/11:30 11:35 12:00 12:05
4 11:40 11:43/11:50 11:55 12:20 12:25
5 13:30 13:33/13:40 13:45 14:10 14:15
6 13:50 13:53/14:00 14:05 14:30 14:35
4) 2018부산비엔날레 소개
(1) 개요
주제: 비록 떨어져 있어도
기간: 2018. 9. 8 ~ 11. 11.(65일간)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 / 큐레이터: 외르그 하이저
규모: 34개국 66명(팀) 125점
*집행위원장 인사말 일부발췌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는 바로 그 정신이 구현된 주제입니다.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주제는 이솝 우화의 하나인 〈네 마리 황소와 사자〉에서 비롯한 속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의 어순을 바꾸고 축약하여 탄생했습니다. 한국인의 귀에 익숙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1945년 귀국하면서 가진 기자 회견 이후 반복적으로 외친 구호였습니다. 그러나 이승만보다 훨씬 오래 전인 1597년 9월 16일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은 병사와 백성들을 모아 놓고 ‘단결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것이다(團生散死)’라고 역설했습니다. 물론 1768년 존 디킨슨 신부가 《보스턴소식》에 쓴 〈자유의 노래〉에도 유사한 말이 등장했듯이, 역사상 어느 시기든지, 또 세계 어디든지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전쟁 같은 극단적인 위기의 상황에 맞서 항상 단결, 연대, 동맹을 강조해 왔습니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는 국가와 같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동원하거나 주조한 ‘단결’이란 정치적 구호를 뒤집어 보자는 데 그 첫 번째 의의가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세기 동안 세계는 여러 종류의 분단, 분리, 분할, 분열에 시달렸습니다. 식민주의 시대에 자행된 영토의 분할은 본토의 거주민을 추방시키거나 지배 논리에 종속된 피지배 계급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동서 냉전 체제는 한반도의 분단과 한국 전쟁에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분할과 분리는 당대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치유하기 어려운 심리적 상흔이라는 유산을 상속시킵니다. 두 기획자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주목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러한 비극적 유산으로서의 트라우마이며, 그것은 비단 특정 지역, 국가에 귀속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냉전 이후의 시공간을 ‘탈냉전’이 아닌 ‘냉전으로의 회귀’로 파악하고자 한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분단, 분할, 분리를 획책한 냉전 시대의 괴물은 사라졌다기보다 ‘전지구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 더욱 근육질의 덩치를 키워 분리를 강화하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많은 작품은 바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문제 제기, 나아가 저항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번 비엔날레를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진지하며 고통스럽게 만드는 요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여 작가들이 새로 그려 놓은 ‘분할된 영토의 심리 지형도’를 통해 그 속에 가로놓인 장벽의 실체까지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비록 떨어져 있어도〉는 이 장벽이 만들어 놓은 은폐와 침묵, 배제의 논리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2)전시주제
비록 떨어져 있어도 Divided We Stand
2018부산비엔날레 <비록 떨어져 있어도>의 주제는 ‘분열된 영토’이다. 전쟁이나 식민지화, 적대적 외교 관계 등에 의해 수많은 국가들은 분단되었고, 같은 민족끼리 무리 지어 살아가던 지역들도 분열을 겪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열은 영토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심령(心靈)에도 작용한다는 점이다.
영토가 분열, 분할되는 과정은 일반 대중을 비롯해 특히 예술적 심상에 어떠한 정서를 불러 일으키고, 또 어떠한 새로운 조건을 부여하는가? 거꾸로 다시 생각해 보자면, 애초에 어떠한 심적 경향이 이러한 분열을 초래하는가?
정치적, 역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분할된 영토 혹은 일전에 분단을 겪은 국가들은 많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라진 세계지도만 보더라도 수많은 사례가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수단, 독일, 구 유고슬라비아, 구 소련, 중국과 타이완, 베트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바로 한반도.
지구상의 수많은 분할된 영토를 심리적 차원에서 재구성한다는 것은 어떻게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권력이 이 세계를 작금의 양태로 직조하고 장악하게 되었는지 자문하고, 더 나아가 역으로 어떻게 그 과정 속에서 분열 및 분할이 한층 강화되거나 약화되었는지 고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심리와 영토, 개인과 공동체(혹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따라 어떻게 다른 형태의 분쟁이 발생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비엔날레는 이 논의에 가장 부합하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전시는 분열된 영토에 연관된 주요 이슈들을 단순히 나열식으로 묘사 하거나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신에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에 접근한다. 직접적으로 이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여기서 파생되는 하위 주제를 검토하며 좀 더 정신적, 역사적 혹은 개념적 방식으로 작용하는 작품도 있다. 그 구체적인 주제를 살펴보면, 국가 주도의 통제로 인해 분할된 지역들, 대중문화 및 심리적 조정, 국가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 이념 및 프로파간다의 흔적으로 남은 기념물이나 동상, 민족주의 및 식민주의 맥락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 성차별 및 계급갈등, 기후변화 및 생태계 재해, 그리고 전쟁과 강제 이주에 이어 수반되는 편집증 및 외상 후 장애 등에 이른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및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에서 개최된다. 새로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과거 냉전 시대를 비롯해 오늘날 다시 냉전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기이한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정황을 과학소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토대로 구상한 대안적, 미래지향적 시나리오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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