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민노무사입니다.
인사노무관리 첨삭은 처음 해봤는데,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다들 글씨도 잘 쓰시고, 답안 구성도 깔끔, 내용도 퍼펙트하십니다! 아무리 봐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은 틀린 말 같네요.
어쩜 정준모 선생님 수업에 정예들만 모였나 싶을 정도로 다들 잘 쓰셔요.
실제 시험에서 이 정도 쓰시면 인사는 반드시 고득점일 것 같습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육체적으로도 지치는데 숱한 불안과 싸우면서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고지가 곧 눈앞이네요. 지금까지 갈고 닦으신 무기로 어떤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잘 휘둘러서 문제를 놓치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위 불의타가 나온다든가 나만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절대 멘탈 흔들리지 마시고, 모의고사 쓰신 실력만큼만 쓰시기를.. 응원합니다.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1분 1초가 아까울 시기인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래는 제 사견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르시다면 읽고 흘려버리셔도 됩니다. 단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드립니다.
○ 부제 달기, 영어 병기
예를 들면
임상적 접근법 : 직관적 판단방식
통계적 접근법 : 객관적 판단방식
임상적 접근법(clinical approach) : 직관적 판단방식
부제는 그 내용을 함축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적음.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눈에 띄고,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 내용을 대충 읽게 되는 듯 합니다(이게 킬링포인트).
○ 그림을 그려야 하나?
그래프나 표를 그리면 더 좋을지, 영향이 없을지는 채점자 성향에 따라 다르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저는 그림 그렸을 때(작년) 오히려 점수가 낮았습니다. ㅎㅎ
○ 면접 유형 서술 순서
모든 분이 구조적 면접 -> 비구조적 면접 순으로 작성해주셨는데,
비구조적 면접을 먼저 쓰고. 구조적 면접을 쓰면서 "비구조적 면접의 단점인 평가자 간 신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는 점을 깔아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면접 서론이나 중요성 서술 시 tip
‘일찍이 슈미트와 헌터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구조화된 면접은 0.51의 타당도를 보이는 가장 우수한 선발기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면접의 중요성은 크다 할 것인데~’
이런 분석 결과나 연구 결과 등 한 줄 써주면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조금 더 뿜어져 나올 것 같습니다.
○ 연결고리 적어주기
몇 분께는 직접 답안에 적어드린 내용입니다. 50점짜리는 특히 연결고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선발 + ( ) + 면접
자유롭게 서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생각이 안 나시는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성공적인 선발을 위해서는 선발도구를 적절히 선택하여 선발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면접은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서~ 이하에서 서술~’ 정도로 쓰시면 무방할 것 같아요.
○ 경영참가제도 관련
서론 파트에서 노사관계 언급하신 분들 대다수였습니다만, 양면성, 즉 대립적 측면을 해소하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해준다는 점을 넣어 매끄럽게 연결된 답안은 적었습니다.
예컨대 저라면
Ⅰ.산업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도구로서 경영참가
산업민주주의란 산업 전반에 걸친 민주적 체제를 통해, 중요 의사결정 시 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노사관계는 대립적 측면과 협력적 측면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경영참가제도는 대립적 측면을 해소하고 협력적 측면에 입각한 노사관계제도
이를 바탕으로 노사 간 상호 이해공통관계에 있는 사항을 추구함으로써 생산성 증가 도모, 성과배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본질에서부터 단체교섭과는 다르다. 따라서 근로자의 경영참가는 사용자의 배타적 영역에 속하는 기업경영상의 제 문제까지 상호협의하고 때로는 공동으로 결정함으로써 전통적으로 대립관계에 있던 노사관계를 지양하고 협조적 관계를 수립하는 데 기여한다.
등등 내가 이걸 왜 쓰고 있는지, 산업민주주의와 대체 무슨 관련인지 써주고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 키워드 표시
1기~3기까지 다른 과목 채점하면서도 느낀 건데, 한 부 정독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키워드가 눈에 띄나 찾게 되더군요. 교수님들은 더욱 시간 투자를 안 하고 빠르게 채점 하실텐데 아무래도 키워드 위주로 채점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네요..
여러분이 만약 정류장까지 조금 남은 상황에 버스가 오는 중이라면 뛰실 건가요? 가방이 무겁고 날이 덥고 지치고 힘드니까 포기하고 다음 버스를 타실 건가요? 저는 후자를 선택했을 때 불합이었지만, 전자를 선택하니 합격이었습니다.
포기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3기 도입 후에 실경쟁자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무조건 달리세요. 끝까지 불안해서 시험 당일까지 포기하고 싶지만, 지난번에 드렸던 말씀처럼 지금부터 선택과목 이하여백을 쓰는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격하고 털어내실 수 있습니다. 파이팅!!!!
첫댓글 김지민 노무사님,
후배들을 위해 도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좀 더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노무사가 되기 위해
함께 뛰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준모 선생님의 인사 경조 기출문제 총평 보려고 들어왔다가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
오늘 첨삭 받을 수 있나하고 학원갔더니만 없어서 허탕쳤습니다ㅎㅎ;; 이거 봤으면 안갈걸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답안지에 왜 이런 첨삭을 하셨는지 남겨주시면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 없이 그냥 적어놓으면 왜 이렇게 나온거냐 고민하는데 오래걸리더군요ㅋㅋ
이번에 무사히 넘기고 선배님이라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