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한 우린 초등학교 동창으로 중년을 넘긴 나이이다.
2년 전(2001년) 부터 백두산 종주를 계획하고 금년 8월 15일 연휴를 잡아 3박4일간의 백두산 종주를
전문으로하는 산악회에 한달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평생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명산 백두산 천지도 볼것이라는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하루하루를 준비하며 기다렸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던 그 날이 오기 두 주 전에 일본 명산 트래킹에 나섰던 우리나라 산악회 회원들 중 고령이신 몇분이 기상 악천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의 여파로 중국 당국에서 갑자기 백두산 종주 트래킹 코스를 막아버려서 관광코스로 대체한다며 성수기라며 일백칠십여만원중 340,000원을 환불해 주었다.
나중 들은 얘기지만 많은 이들은 예약 해지를 했다한다.
트래킹이 아니면 관광코스는 싫었지만 이미 날자가 코앞에 왔고 북파,서파,남파코스로 세번 등정하리라는 기회를 통해 천지를 보리라는 큰 기대가 있었다.
지루한 장마가 물러 나리라는 일기예보도 있고 좋은 일기를 바랬는데
15일 인천 국제공항에 6시에 도착하니 잔뜩 구름낀 날씨에 빗방울이 간혹 떨어지고 있었다.
세 친구와 함께 여행할 그릅 29명이 대한항공에 몸을 실은 우린 8시 20분에 인천을 떠나
두 시간 후 심양공항에 도착, 현지 가이드의 인솔로 버스를 타고 백두산을 향해 달렸다.
심양에서 통화까지 약 네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통화시 메아리 식당에서 점심을 하였다.
고속도로에는 한산하고 뻥 뚤렸는데 시속 80~90Km 이상 달리지를 않했다.
가끔 승용차가 60Km 정도를 앞서 달리면서도 추월을 허용치 않고 만만디 습성을 보여주고 있고
차창 밖에 비치는 들녁은 산과 논 밭에 벼와 옥수수들만 끝없이 들어왔다.
통화를 떠나 백산시를 거쳐 장백산 가까이 천사 호텔에 저녁 8시에 도착하였다.
오는 동안 구름이 잔뜩 끼었고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냇가와 강물은 진흙탕물로 넘쳤다.
천사호텔에는 모두 한국 관광객들로 투숙함 같았다.
짐을 풀고나서 일기예보를 볼양으로 TV를 켜니 깜작 놀랐다.
한국 지상방송 3사가 모두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가!
이튼날 4시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여니 역시 구름이 잔뜩끼더니 북파로 이동하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두 시간 정도 버스로 장백산 북파 입문에 이르니 벌써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한국인이 제일 많고 다음이 중국인 일본인것 같다.
비는 오락가락 한 가운데 입장티켓을 내고 버스를 타고 북파 정상을 향해 가는 동안 스런 애기가 들려왔다.
정상에 가려면 중턱에서 봉고롤 갈아타야 하는데 봉고 운행을 중지 했다는 것이다.
현지 지리 사정을 모르는 우린 화가 났다.
걸어서라도 등정해야지 무슨 소리냐고 원성을 높였다.
마침 중턱 캡프장에 도착하니 봉고가 정상 운행이 시작되어 갈아타고 올라가는데 정말 아찔했다.
갈지자 코스를 얼마나 빠르고 험하게 달리는데 손잡이를 잡지않고는 오를 수 없었다.
밑에선 소강상태인 비가 정상에 오르니 세찬 바람과 함께 몰아 치는데 세겹의 옷에 난 우비를 입었는데도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캄캄한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과 천지에선 회오리 처럼 안개 비 구름이 관광객들을 삼킬듯이 휘감고 광풍으로 변했다.
행여나 저 구름이 비껴 나가면 천지를 보리라는 기대감에 난간에 섰는 이들의 비옷이 찢겨져 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발 디딜곳이 없도록 몰려드는데 하늘은 우리의 소망을 눈감고 있었다.
비바람땜에 사진촬영하기도 힘들었다.
백두산 천지라는 실감이 전혀 나지를 않했다.
속히 내려가고픈 생각 뿐이였다.
오늘은 천지를 보리란 꿈을 접고 내일 서파에서 보리라는 기대를 붙잡고 내려왔다.
점심을 먹고 비룡폭포(장백폭포)에 도착하니 날씨가 개였다.
만일 종주가 취소 안됐다면 서파에서 시작 이곳 비룡폭포를 끼고 내려 올텐데 이곳 길도 찬단되었다. 이름처럼 용이 날은 듯한 폭포라서 일까?
힘찬 낙수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었다.
오전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한 물줄기에 조금 위로를 받고 사진 몇장 담아 왔다.
이어서 소천지와 녹연담을 관광하고 지하숲길3Km 를 걷고 돌아 나왔다.
화창한 날씨 속에 이 길을 걸었다면 좋았건만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질척거리는 숲길이
피로에 지쳐 속히 호텔로 가고픈 마음만 들었다.
날씨도 원망이지만 가이드가 전문 여행 가이드가 아니고 조선족으로 경험없는 미숙한 친구로
여러 가족이나 팀으로 이루어진 29명을 통솔하는데 인원파악에 허비한 시간이 더 많은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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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팀원-진주,수원,안양,군포,서울 각처에서 가족끼리,구끼리 모였다)
소천지를 은환호라고 불리고 있다(정말 물결이 은빛처럼 일렁이고 있다)
녹연담에서
지하삼림 숲길 3Km
셋째날은 비가 더 많이 내렸다.
서파로 오르는데 비옷을 두겹을 뒤집어 쓰니 추위는 견뎠지만 신발이 흠뻑 젖었다.
정상에선 시야가 10m도 안된듯 쏟아지는 비로 인해 기념촬영이 힘들었다.
금강협곡에서 몇컷 맘기다
셋째날 서파와 금강협곡을 관광하고 점심후 통화시로 이동하여 마지막 1박을 했다.
호텔앞 길건너가 통화시 기차역이 있었는데 밤새껏 기차소리에 잠이 깨곤 했다.
아침을 하고 바로 심양으로 이동 시내 요동성박물관을 잠간 둘러 봤다.
유화 그림인데 사진보더 더 세밀히 묘사되었다
요즘 평소에 서예연습을 취미로 하는고로 관심가지고 여러컷 담아왔다.
통화시에서 저녁을 먹은곳이다. 돼지 갈비집인데 한접시에 우리돈으로 1만원인데 얼마나 얇은지 마치 샤브샤브에 넣은 육류같다 한접시 구워서 젓가락으로 모아 집으면 모두 집어질 정도이다.
김치 한접시 추가에 5천원 상추 한접시 추가에 5천원 내야 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호텔 밖에 나오니 상가 광장에서 리더에 마추어 아침 체조를 하고있다
한시간 이상을 한듯 하다.
중국인들은 매일 저녁에도 광장에 모여 운동을 한단다.
고민을 해소하는곳으로 특산품, 간식등을 팔고 있었다.
통화에서 심양으로 가는길에 휴계소에 들렸다.
첫댓글 아름답습니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