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다낭, 호이얀, 후예,)여행을 다녀오다(17. 6/28-7/2, 3박5일)*

[최성열]

 *첫째 날(6월 28일 수요일)-포항-김해공항-다낭

친구 3가족과 모임을 가진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나 보다.

그동안 국내 여행은 제주도를 비롯하여 두어 차례 다녀왔지만 해외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마음이 설레었다. 여행은 대개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 이번 여행은 특이하게 저녁 늦게 출발이라 포항에서 오후5시 김해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공항은 평일인데도 여행객들로 붐비었다. 우리나라가 정말 잘 사는 모양 인가봐. 좀 이른 저녁이었지만 공항식당에서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주문하여 맛나게 먹은 후 탑승 절차를 밟아 면세점에 이르니 면세점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되었다. 약간의 선물을 준비하다보니 그럭저럭 탑승 시간이 되어 탑승하니 이제 여행이 시작되나 느껴졌다.

부산 에어라인 비행기는 탑승 정원이 100여명 남짓 한 것 같았다. 통로좌우로 2석씩 전체4석 밖에 되지 않았으며 길어야 25줄, 우린 요행히 앞좌석을 배정받아 쉬이 자리를 차지하곤 기내 서비스를 기다렸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맥주나 위스키를 몇 잔 후 잠을 청하려 하였지만 간단한 도시락 외엔 기내 서비스가 없었다. 저가 항공 탓인지 섭섭한 마음을 달래며 억지로 잠을 청했다. 몇 번이나 뒤척이며 자다 깨다하니 어느 사이 다낭공항에 도착하였다. 베트남과 한국의 시차는 이곳 베트남이 2시간 정도 늦으며 우린 현지 시간새벽 1시 가까이 되어서야 수하물을 찾아 하나투어 가이드를 만났다. 우리와 함께 여행할 팀이 8명이라 하면서 두 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분이 오셨는데 할머니와 중년 여성 한 분이었다. 서로 인사를 나눈 결과 두 분은 숙모와 질녀사이라 한다. 숙모와 질녀가 함께 여행 온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린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예정된 호텔 센트럴 샌드비치호텔에 여장을 풀고 늦은 시각이라 곧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6월 29일 목요일)-다낭-호이안 관광

기내에서 잠을 두어 시간 잔 탓인지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며 뒤척이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났다. 호텔에서 제공한 뷔페로 아침식사를 맛나게 먹곤 다낭시내에 위치한 마불 마운틴 5행산(음양 5행설-목. 화. 토. 금. 수.)중 수산을

관광하였다. 그리 높지 않기에 더운데도 불구하고 우린 달리기로 단련된 몸이라 계단을 가뿐이 오르니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아름다웠으며 동굴과 불상 각종 석상들이 즐비하여 구경거리가 많기에 만족감을 느꼈으며 탁 트인 다낭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수산을 관광 후 시내에 위치한 다낭 대성당을 방문하였다.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61년간 지배) 건축한 중세기 건물이라 한다. 성당의 특징은 연분홍 빛 외관과 70m 높이의 첨탑으로 꼭대기에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있어 좀 특이하게 느꼈으며 현지에서는 수탉 교회라 불리기도 한다한다. 대성당 관광 후 까오다이 사원을 관광하였다. 까오다이 사원은 5개 종교(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교, 도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만들어진 종교이며 1개의 거안(왼쪽 눈)을 신의 상징으로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이념을 기본으로 한 사원이라 하였다.

오전 관광을 마치곤 호이안으로 이동 하였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거리는 약 30km이며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점심 식사는 호이안 지역의 전통요리였지만 우리 입맛에 딱 맞는 한국 음식과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나게 먹었다. 식사 후 다시 다낭으로 이동하여 1시간30분 동안 발마사지를 받았다. 발 마사지는 지금까지 받아 본 여느 마사지보다 좋았으며 온 몸이 시원하기에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 것 같아 우리 6명은 물론 할머니와 중년여성도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질렀다. 오후 관광을 위하여 다시 다낭에서 항구도시 호이안으로 이동하였다.

호이안 항구도시는 투본강을 끼고 발전한 17세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서 깊은 도시로 복고적인 외관이 멋스러운 도시였다. 가장 오래된 풍흥의 집(일본식), 찐가사당, 내원교, 광조회관(중국식)을 관람 후 씨클로(수레에 2명 타고 자전거로 끌기)를 타고 주변을 한 바퀴 돌고는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야경을 즐겼다. 야시장은 서울의 번화가처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몸이 부딪칠 정도로 번잡 하였다. 야시장 한 바퀴 돌면서 이곳저곳 기울이다 저녁 식사 후 다낭 호텔로 이동하여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세째 날(6월 30일 금요일) -바나 산 국립공원 및 후에 왕릉 관광

지난 밤 깊은 수면을 취한 탓인지 04:00에 일어났지만 피곤 한 줄 몰랐다. 04:00시에 프런트 앞에 모여서 함께 달리기로 하였으나 10분 정도 기다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기에 혼자 12km 정도 달리려 마음먹고 천천히 출발하였다.

새벽 거리는 많이 어둑어둑하며 이따금 오트바이와 자전거들이 지나가지만 달리기엔 불편하지 않았다. 무더운 탓인지 옷이 땀으로 흠뻑 젖기 시작하며 1시간이 좀 지나자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며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같은 하늘이 아니지만 일출모습이나 일출시간은 한국과 거의 똑 같기에 신기하게 느껴졌다. 6km 달린 후 되돌아 왔으나 출발한 지점의 위치를 몰라 2km 정도 지나쳐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오늘은 후에(시내를 가로지르는 흐엉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옛 왕궁이 위치한 도시)로 이동하기에 아침 식사 후 호텔 체크아웃 하였다. 이동 중 기네스북에 등재 되었다는 바나 산 국립공원을 관광하기로 하였다. 산 아래서 바라보는 케이블카의 움직임은 마치 무당벌레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듯 장관이었으며 우리의 시선을 매료 시켰다. 케이블카(프랑스 자금 유치)를 타고 1.500m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위치한 프랑스마을은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았으며 궤도열차 및 놀이기구 등을 탔다. 아내가 무서워하여 우린 함께 탔지만 75세 할머니는 겁은커녕 웃으며 혼자타고 내려오기에 저어기 놀랐다.

궤도열차를 타고 내려와 점심 식사 후 12대 왕인 카이딘 왕릉 및 4대 뜨둑황제 왕릉을 관광하였다. 카이딘 왕릉은 마치 궁궐을 보는 듯 웅장하였으며 우리나라와 고분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는 것 같았다. 관광 일정이 끝나고 오늘도 발 마사지를 받았다. 발 마사지는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는 듯 좋았으며 곧 이어 궁중 요리로 저녁식사를 맛나게 하였다.

식사 중 술 한잔의 맛은 일미였으며 식사 후엔 카페에서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 곁들이니 이 또한 운치가 있었으며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파크 뷰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넷째 날(7월 1일 토요일)-후에 티엔무 사원 및 왕궁 과 다낭 손짜 관광

오늘도 아침 일찍 04:00에 일어나 후에 시가지를 달렸다. 어제처럼 길을 잃지 않기 위하여 이따금 뒤를 돌아보며 5km 지점에서 턴하여 되돌아 왔다. 그런데 시가지 도로가 직선이 아닌 갈림길이 많아서인지 또 길을 잊어 버렸다.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여도 길을 찾지 못하여 마나님께 전화하여 택시비를 갖고 프런트에 내려와 기다려라 하였다. 택시를 타고 호텔 앞에 도착하니 마나님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기다리기에 미안하기도 하구 고맙기도 하였다. 옛날 같으면 길눈이 밝아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젠 길눈이 어두워 낯선 외국에서는 달리기를 하지 못 할 것 같았다,

후에 왕궁 관람 후 다시 다낭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후에 티엔무 사원을 방문하였다. 티엔무 사원 내에는 21m 높이의 8각 7층탑이 있었으며, 틱광득 스님이 주지로 계시던 곳이다. 틱광득 스님은 부패한 정부에 항거하기 위하여 미 대사관 앞에서 분신자살한 유서 깊은 사찰이며, 분신자살을 계기로 민중이 궐기하여 베트남의 새로운 정권이 탄생되는 근간이 되었다한다. 사찰 관광 후 곧 바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후에 왕궁을 전동카 타고 궁중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 돌았다. 베트남 전쟁 시 왕궁이 많이 파손 또는 손실 되었다지만 그래도 보존 가치가 있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한다.

왕궁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낭으로 이동하여 노니 삼겹살에 소주 몇 잔을 걸치며 점심 식사를 맛나게 하며 약간의 여유를 가졌다. 식사 후 한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라택스 쇼핑 센타에서 휴식을 취하며 쇼핑도 즐겼다.

그리고는 베트남의 최대 사찰인 손짜를 방문하여 기념사진 등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우리 인체의 독소를 가장 잘 제거한다는 최고의 명약 노니 제품을 쇼핑 후 과일을 말려 견과류을 만들어 파는 잡화상도 쇼핑 하였다.

잡화상에서 약간의 견과류를 선물용으로 구입하였으며. 저녁 식사 후 다낭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 및 불꽃놀이 쇼를 구경 하였다. 밤 야경은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으며 특히 용머리 다리 밑을 지날 땐 마치 용이 살아 꿈틀 거리는 것 같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익일 새벽 01시 비행기로 귀국 길에 올랐으며 7월 2일 아침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여행사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포항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곤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이번 여행 또한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것 같다.

2017년 7월 2일 다낭여행을 다녀온 후기

[강석호(강시인)]

여행은 언제나 마음 설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박해철(햇빛)]

다낭여행은 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 내년 4월25일ㅡ또 갑니다. 참 좋은 곳이지요? 골든 브릿지는 못보셨군요?
야가 시방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걸작품이라 카네요? 호미곶 상생의 손도 이때 요렇게 만들었다 머 ㅎ ㅎ

[이병형(형아)]

베트남여행 후기 읽으니 마구 가고싶어지네요 달빛형 멋지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