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목사 CTS기독교tv 신앙에세이
가수 안치환이 부른 노래 중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찬송가는 아니지만 저는 그 가사가 참 좋아서 이 노래를 꽤 좋아합니다. 그 노랫말 가사를 다 인용할 수는 없지만 한두 소절만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요즘 여기 저기 꽃이 만발해서 가는 곳마다 탄성을 자아냅니다. 야생화 축제가 여기저기서 열리기도 하지요. 여러분 꽃을 쳐다보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제가 목회를 하고 있는 이곳 밀양마산교회에는 약 2,700㎡ 널다란 대지 위에 너무도 이쁜 교회당과 함께 갖가지 꽃들로 꾸며진 화단들이 있습니다. 제가 약 9여년에 걸쳐서 심은 갖가지 야생화들과 나무들이 숲과 예쁜 화단을 이루고 있죠.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원교회의 꿈을 가지고 꽃들을 심고 가꾸며 사랑해 왔습니다. 이젠 제법 자랑할만한 멋진 교회당과 많은 꽃들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겐 꽃보단 사람이 자랑거리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예수쟁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는 이 시간 이러한 자랑스러움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인물 중 한 형제를 소개하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는 구한말이었던 1896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기원을 가진 교회입니다. 박건선, 박윤선이라는 두 형제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므로 이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지요. 그 당시에 기독교 복음은 세상에 전염병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자연히 이 두 형제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핍박과 갖은 고난이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야소염병을 가져왔다”고 해서 동네 사람들은 박건선, 박윤선 두 형제가 지나가면 소금을 뿌리고 ... 이들을 왕따 시켰죠. 당시는 천수답으로 논에 물길을 내어주는 것이 농촌의 최고 인심이었는데 단지 예수 믿는 다는 한가지 이유로 동네 사람들은 수로(水路)를 막고 농사일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정했던 이웃들이었는데 말입니다.
“악으로 악을 이기려 하지 말고 선으로서 악을 이기도록 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두 형제는 자신을 미워하는 동네사람들을 그래도 사랑하며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마다 자신을 핍박하는 이웃의 논밭에 찾아가 일손이 되어 주며 예수 사랑을 실천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이 해답입니다. 사랑은 모든 얼어붙은 것을 녹이는 힘이 있죠. 농사철에 자신의 물길을 틀어서 이웃 논밭에 물을 대어주고, 토요일이면 이웃의 전답에 찾아가서 모자라는 일손을 보태주니 어찌 이들이 마냥 핍박만 일삼을 수 있었겠습니까? 결국 이들도 나중에 예수를 믿게 될 수 밖에요... 113년이 지난 오늘, 우리 교회는 이와 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섬김과 나눔의 터 위에서 멋진 예수 사랑행전이 펼쳐지는 하늘행복의 충전소, 사랑의 핵발전소가 되는 교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랑이 경쟁력입니다. 여러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십시오.
☆ 롬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 마지막 배경 위 자막처리
2008년 5월 5일 CTS TV
방송 신앙에세이
박시영 목사 – 밀양 무지개전원교회 제25대 담임목사, 부산-경남기독교역사연구회 총무, 마리아한국무용예술선교단 지도목사, 월간 하늘행복이바구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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