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며 차가운 사이버상에 따뜻한 온정을 담은 글 올려봅니다.
저는 군포시 당동에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집이 누수가 되어 아랫집 천장에 물이 고여 물이 뚝뚝 떨어지고서야,
아래집의 연락으로 누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런 일은 남의 일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라는 실감을 하며,
당황한 마음에 주변 보수업체에 알아보았지만, 누수탐지기계 사용료와 재료비 인건비에 대한 견적을 받아보고 경악을 했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지며, 네이버와 다음 사이트 중 신뢰할 수 있는 상호를 검색하던 중 네이버의 "누수탐지 박사 박진근"이란 블로그를 검색하게 됐고, 상호에 본인의 이름을 넣은 것만으로도 관심이 끌려 공사 실적과 경력 등을 살폈습니다.
다음 카페에서도 검색이 되었지만, 영업 장소가 양주라는 것을 알고 거리가 멀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누수공사 비용도 물어 볼 겸 다이얼을 돌렸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당황해 하던 나에게 오히려 자신의 집 얘기인양 위로와 안정을 느끼게 관심을 가져주시며,
다음주 월요일에나 시간이 난다는 말을 하시길래 아래집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했더니,
그럼, 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의 집이 군포라고 했더니, 지방에도 가는 데 같은 경기돈데 그게 무슨 문제냐며,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말에 신뢰감은 들었지만, 공사비가 걱정이 되어 망설이는 데,
경험상 그 정도의 상태라면 난방이 아니라 온수관에서 누수가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귀에 닿는 순간 신뢰감과 한번 맡겨봐야겠다는 확신이 확 통해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배관에 압력을 불어 넣고 탐지기를 들이대더니 화장실앞 온수관에서 누수지점을 찾아 냈고, 일사천리로 공사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거실 바닥이 원목마루여서 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데, 화장실앞이니까 마감을 타일로 해도 좋다는 설명을 듣고 고민이 풀렸지만, 조각난 마루 조각 등 이것도 쉽지는 않을텐데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타일이 크면 모양도 안나고 마감을 해도 예쁘지 않다며, 제일 작은 타일로 준비해 달라는 말에 비용이 걱정 되면서도 사진에서 보듯, 여자들이 좋아하는 예쁜 타일을 사다 주었고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 타일이 전문이 아니시라면서도 이렇게 예쁘게 마감해주셨네요 >
공사가 끝나고 공사 비용을 물어보는 순간 다시 한번 내귀를 의심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윗집 아래집에 사시는 분들이 3년전에 했다는 금액보다도 쌋고, 주변의 견적비용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금액(반값?)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쁜 마음에 허겁지겁 계산을 해드리고,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는 사장님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얼른 문을 닫고 마음을 조렸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화가 없으신걸 보며, 지금이 시간까지도 마음이 찡하답니다.
식사대접도 좀 더 잘 해드리고, 처음 당해본 당황한 마음에 더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한 송구함이 밀물처럼 밀려오네요.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해달라며 남기고 가신 명함에 새겨진 누수탐지 박사 박진근 사장님 !
사장님의 노고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는 한해 되실 것을 확신합니다.
첫댓글 마치 공사 현장에 있는 것같이 실감나게 잘 쓰셨네요.
두분 다 올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특히 사장님은 따블로~~~
감사합니다~~~ㅎㅎ 저희가 더 감사하네요...ㅎㅎ
@추호영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삶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누수를 겪어봐서 인지 글이 내 일처럼 느껴지네요.
저도 아직까지 벨소리만 나면 두근거리네요.혹시나 아래층 에서 오셨나해서..
시원하게 해결되신거 보니 다행이네요.
역시 맘도 손도 최고이신듯
액땜도 이 정도면 오히려 행운으로 황금돼지해를 시작하시는 것 같네요
경험이 많은 분과의 신뢰속의 공사 마치 잘 아는 분들간의 아름다운 미담 같아요~~~
좋은 인연 좋은 사람 늘 편안한 사람 좋아요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보고 왔는 데,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