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역사를 읽으면서 작은 탐욕이 어떻게 국가라는 단위를
망가지게 하는 지를 보았다.
어쩌다 한번 찾아온 통일 라오스도 왕이 죽자 3파로 나눠 싸우다,
결국 베트남과 타이에 나라의 대부분을 빼았긴 라오스...
프랑스 식민지 분할로 현재의 라오스를 얻었지만, 다시 정치체제 싸움을
벌인 나라...
역사를 보았을 때, 어디 존경할 만한 구석이 보이질 않는다.
작년에 다녀온 분이 골프장이 좋았다고 하여 방문했다.
그런데 사람의 선입견은 무서운 것이다.
라오항공기가 컸다고 했는데, 라오항공사를 들어가봐도 큰 비행기가 없었다.
아니다 다를 까, 대전-제주항로를 다니는 작은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렸다 (A320).
리비아가 망조가 나면서 그 나라로 부터 도입한 비행기인데 현재 최장노선이
한국과 베이징이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비행기 포비아 증세를 조금이라도 상쇄시키기 위해
비지니스석을 잡았다.
앞 벽에 붙어 있는 모니터나, 옆에서 나오는 모니터도 작동을 하지
않는다.
(우측 상단의 모니터는 갈 때나, 올 때나 켜져 있지 않다.
떠나올 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고장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고 해서 아예 묻지도 않았다.)
(팔걸이 옆에 모니터가 있기는 하다. 언제 사용한 것이 마지막이었지
모르겠지만, 작동은 하지 않는다. 깜깜이 여행...)
(도착전 1시간전(?)엔가 나온 간식... ㅎㅎㅎ)
대전에서 출발하기에 새벽 5시 55분 정부청사에서 고속버스를 탔다.
중간에 15분 휴식하고, 8시40분경 인천공항1청사에 도착.
라오항공 D6-9번에서 체크인하고, 일행 5명의 무게를 합산하여
오바한 것을 공동으로 내기로 했으니, 몇킬로 넘지 않자 무사통과.
시간이 충분해서 스카이라운지 허브를 찾았다. PP카드를 냈다가
비지니스 좌석에 딸려 나오는 쿠폰을 사용했다.
오는내내 걱정을 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11시25분 출발예정이었으나
오후 3시30분이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많은 시간동안 이곳저곳 매장을 찾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은
내국인의 경우 세금을 내더라도 5천불 이상은 구매할 수 없다는 것과
600불까지만 면세라는 점.
좌석에 앉으니, 바로 따뜻한 물수건이 나온다.
그리고 소고기덮밥을 시키니, 정체모를 노랑 무우말랭이가 반찬이다.
시크한 스펀지 케잌을 먹고 의자를 뒤로 재끼니
지가 알아서 쑥 내려간다. 다시 세워 각도를 조정할려 해도
쑥 내려간다. 고장이다.
낡아서 고장이 난 것이다. 결국 뒤로 자리를 옮겼다.
항상 내려 보이는 구름은 이불처럼 포근해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은 많은 부분을 보여주기도 한다.
수도의 하늘을 날고 있지만, 빛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모습은 더욱 찾아 보기 힘들고...
수도가 4차선이 드믈었다는 점이 바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리라.
우리가 머문 호텔은 돈찬팔레스 호텔이다.
메콩강가라해서 골랐는데, 웃기는 것은 뷰가 시내쪽이다.
바꿀려 해도 방이 없어 않된단다.
강가로 나갈 수도 없고, 조망도 없다면, 시내 쪽의 호텔을
잡는 것이 좋을 뻔 했다.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아침마다 봤던 호텔앞 전경.
호텔 전체의 크기에 비해 로비는 무척 컸다.
모두 수영복을 챙겨왔으나, 저녁 기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가 추웠다.
수영장은 2층에 있었는데, 반 정도가 외부로 노출된 곳이어서
바깥 온도와 같았다. 결국 단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대신 이틀부터 매일 호텔내 마사지샵을 이용하여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90분에 약 2만5천원을 지불했는데, 첫날 외부에서 가이드가 소개해서
받은 마사지는 4만6천원이었다.
언젠가부터 동반자들과 골프를 가면 36홀을 도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 것은 27홀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아침과 저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36홀로 돌려면, 아침 일찍 밥을 먹어야 하고, 일몰전에 마칠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주변 여건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기에 마음만
바빠질 때도 있다.
비엔티엔는 7개의 골프장이 있다고 하는데, 9홀 만 있는 두군데 빼고,
한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골프장 빼고, 한국부영이 운영하는데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빼니, 결국 3개의 골프장만 이용했다.
첫날 롱비엔CC 36홀.
한국에서 이야기 할 때는 9시 티오프였는데, 일몰이 5시30분이라는 것과
한국 골퍼들이 몰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가능한 시간이 않되어
당기자 했다.
가이드는 무조건 빨리가서 먼저 나가면 된다고 하니,
여기는 아직 예약시간이고 뭐고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가 서두르고 우리도 서둘러 30분 빨리 출발했다.
동남아시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골프장 전경.
18홀로 왠지 라오스 국가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 롱빈엔과 라오CC의 라커룸은 매우 컸다.
쾌적하다거나, 비품이 잘 갖추어 진 것은 아니지만,
가장 좋다고 해서 2틀을 잡은 레이크뷰CC에 비해선 아주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덥다는 것이다.
기온으로 보면 28도 밖에 않되는데, 햇빛이 싸납다고할 까...
햇별이 따가왔다.
8시 전에 도착해 보면, 캐디 아가씨들이 겨울 파커를 입고 있다.
12~13도 인데, 너무 춥다고 한다. 우리는 반팔을 입고 있는데...
그리고 해가 떨어지면 또다시 10도 안팎의 기온이 된다.
이때가 이들에게는 겨울이다.
여독과 36홀 라운드는 쉽지 않았지만,
맛사지를 받고 나니 한결 좋아졌다.
둘째날 라오CC. Walking...
첫째날 라오스의 더위를 경험했기에
라오CC를 18홀만 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캐디의 복장에서 느껴지는 지 모르겠으나, 햇빛이 뜨겁게 느껴졌다.
특히 이 날은 18홀만 하고 오후 관광을 하기로 했기에, 9홀 추가를 하지 않은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라오CC는 일단 산만했다. 여기저기 라오스 젊은 친구들이 모여있고, 떠들고...
필드를 보수하는 것인지, 청소를 하는 것인지...
그린의 상태는 좋았으나, 필드의 상태는 롱비엔이나 이후 레이크뷰 CC 보다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