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작은 공원.
가끔 작은 돌벤치에 앉아 길거리에서 산 음식을 먹던 곳이다.
사진에 나온 공간이 전부인 작은 길거리 광장이다. 돌로된 도로를 지나가는 차의 소음은 자갈 구르는 소리가 난다.
도시의 전체 도로는 주먹크기의 돌로 포장되어있다. 아마도 스페인시대에 만들어진 도로인 듯하다.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우리가 거리에서 음식을 먹고있는 특이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모양이다.
매일 학원에서 숙소로 돌아 오는 길.
지금부터 정리하는 글은 우리부부가 이미 함께 한 4년간 여행을 기록한 글이다.
2015년 2월에 시작하여 떠남과 돌아오기를 반복했지만 단 한번도 혼자 떠나지 않았다.
대부분 3개월을 단위로 여행했다.
길게는 5개월을 다니기도 했지만 기본 단위를 3개월로 정했다.
3개월은 체력 문제도 고려했지만 2개월이나 4개월이 아닌 이유는 무비자 체류기간이 3개월인 나라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비자를 발급 받아야하는 나라를 여행하려면 비용보다는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이 어렵거나 번거로워 초반에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유인 즉, 우리 연배에 인터넷이 자유로운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는 인도비자를 받기 위해 몇 번 인터넷으로 신청을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한남동 인도비자 발급처로 찾아가 서류 작성 방법을 알고 난 후에야 성공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나라가 많다는 것을 여행을 할수록 실감할 수 있었다.
항상 배낭을 매고 다녔고,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하고 , 그들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숙소는 주방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 다인실을 이용했다.
처음 여행에서 사용한 65리터 배낭은 여행이 거듭 될수록 적어졌다.
마지막 여행이었던 시배리아 행단열차 여행에서는 45리터와 32리터로 비행기 탑승시 기내에 싣고 탈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도 100일간 여행을 했다.
의.식.주의 문제를 현지인들, 특히 서민의 생활같이 했다. 항상 주민들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 식품 재료를 구입했다.
옷도 기능성 내의 몇 벌과 곁옷 한 벌을 입고 갔고 나머지 겉 옷은 현지에서 구입해 입고 다녔다.
식당보다는 현지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숙소에서 조리한 음식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처음 계획한 의도대로 항상 시행되지는 못했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계획대로 실행하면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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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월 부터 3개월간 수지가 살고 있는 텍사스 웨이코에서 외손자 솔을 돌보고 귀국한 후,
잠시 여유를 가진 다음, 다시 시작하려는 의도로 그 간의 여행을 정리한 글이다.
2015.2월에 과태말라에서 시작한 부부 배낭여행은 2018.9월 100일간의 시배리아 횡단열차를 마지막으로 끝낸 1차 여행을 정리한 글이다.
1.과태말라. 2.중국 서부 티벳 국경지대. 3.동남아시아. 4.산티아고 순례길. 5.터키. 조지아. 발칸반도. 6.인도 중남부 그리고 7.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와 북유럽 국가을 여행한 4년간의 기록이다.
2차는 중미와 남미를 갈 예정이고,
3차예정지는 호주, 뉴질렌드, 아프리카이다.
2015년 2월에 퇴직 하고 , 앞으로 15년 후에 지금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후회할 일을 찾았다.
그래서 찾는 일이 여행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이 아니다.
살고 있던 자리를 떠나 낮선 지역을 경험하고 다시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일(job)로 여행을 선택했다.
정년 퇴직 후의 제2의 일인 셈이다.
일이라고 하면 경제적인 생산 행위를 말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일이란 가장 마음을 갖고 하는 일이 여행이라는 말이다.
여행 중 매일 쓴 일기형식의 글을 숙박한 도시를 단위로 묶어 다시 정리했다.
일기 형식의 사실을 나열한 후 느낌이나 생각을 정리 할 생각이다.
첫 여행지인 과태말라 안티구아.
이미 다 허물어진 벽과 약간의 지붕만 남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성당에서 야외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식민지 시대 유물이 많다. 유적지 뿐 아니라 언어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다.
그들에게는 스페인의 잔재가 아니라 자신들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창문에 비친 화산의 모습.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등변이등변 삼각형의 산은 마치 거대한 조형물같다.
마리아상 앞에 놓인 꽃으로 장식된 과일과 채소들..
안티구아 중심거리. 바닦이 작은 돌로 되어있어 걷기에 불편하다.
500년전 이 거리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같다.
마야인들의 체형은 뒤에서도 쉽게 알아 볼수있다.
이제는 마야인들과 성당이 같이있는 모습이 낮설지 않다.
학원 내부. 열대지방이라 모든 교육이 실외에서 이루어진다.
마을 중심광장에서 가까운 주택이지만 높은 담 안은 이렇게 꾸며져있다.
숙소 앞 도로.
공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과.. 더 많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모두 수줍어하여 두 학생하고만 한 컷.
스페인어 개인교사. dana 의 선생님, 마야인의 전형적인 체형.
폐허가 된 성당 건물
안티구아 거리 행렬.
안티구아 학원 휴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