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완전히 되지 않고 발전도 많이 되지 않아 미숙합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내용적인 피드백 이외에도 혹시 참고할 만한 자료나,
아직 제가 올린 것이 빈약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나거나 고려해볼만한 로케이션 있으신 분들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제: 신(信)
기획의도
어떤 사건이 있을 때 이를 ‘신의 뜻’이나 ‘운명’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사람 사는 사회에서 발생한 ‘인재(人災)’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는
누구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의문을 신일지도, 혹은 신이 아닐지도 모르는 존재를 등장시켜
표현해보려 했다. 극의 끝까지 태주가 신인지 신이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소옥과 지선에게도 무슨 일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태주가
정말 신이어서 신벌을 내리는 것인지, 아니면 괴롭히던 동급생을 향한 고등학생의 치기 어린 복수일지 모호함을
남겨 두어 보는 이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답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경
한 시골마을(지역 미정). 예부터
내려온 지역 고유의 토속신앙이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맹신할 만큼 마을 내에서는 지배적인 종교이다. 마을의
사당을 지키는 장씨 가문에서 8대에 한번씩 여자아이(장녀)의 몸으로 신이 현신한다고 믿고 있다.
주요인물
장태주: 19세. 장씨 가문의 독녀. 마을
신의 현신으로 불리는 소녀. 원래부터도 말수가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아이였지만, 어릴 때부터 마을 사람들에게 맹신 혹은 배척을 당하며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됨.
남소옥: 19세. 태주와 같은 반. 아버지가
없이 자랐다는 주위 시선과 열등감 때문에 누구보다 더 노력했고 자존심도 셈. 자신보다 모든 것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태주가 신의 환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추앙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으로까지 인식되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그에 대해 묘한 열등감을 느낌. 신앙을 맹신하고 태주를 진심으로 신의 환생이라 믿는 어머니(지선)를 보고 자랐지만,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더 반발심을 일으켜 신앙도 믿지 않고 태주를 더 노골적으로 싫어하게 됨.
이지선: 48세. 소옥의 어머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마을에서 쭉 살아온 마을 토박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진리가 신앙뿐인 지선은 이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정씨 집에서 받아온 그릇을 신의 기운이 깃들었다며 가보처럼 보관하며 새벽마다 그 그릇에 정화수를
떠놓고 실종된 남편이 돌아오기를 매일같이 기도한다.
로그라인
집에 돌아오지 않는 지선을 찾으러 간 소옥. 이러한 소옥에게 태주는
가파른 뒷산으로 가자 한다.
시놉시스
한 마을. 태주과 소옥은 같은 반 친구이다. 말이 같은 반 친구이지 소옥은 노골적으로 태주를 싫어하고, 태주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 시골 학교지만 회장도 맡고 있고, 예쁜데다 공부까지 곧잘 하는 소옥. 주변 사람들은 이런 소옥을 좋아하고
소옥도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이 싫지 않다. 하지만 항상 이러한 시선을 뺏어가는 태주. 소옥이 보기에는 딱히 잘난 것도 없고, 말수도 거의 없어 그 자체로는
존재감이 거의 없는 태주지만 이 작은 마을 안에서는 신적인 존재, 아니 신이다. 소옥은 이런 태주를 노골적으로 싫어하고, 괴롭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도 무신경한 듯한 태주의 모습이 소옥은 더 눈엣가시다.
소옥 어떠한 사건으로 태주를 심하게 괴롭힘(아직 적당한 사건을 정하지
못해 고민중. 추후 추가할 예정)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소옥, 들어오다가 실수로 엄마가 가보처럼
아끼는 정화수 그릇을 깨뜨린다. 지선 이를 보고 놀라 한참을 소옥을 나무라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나간다. 저녁때가 되어도 지선이 돌아오지 않자, 슬슬 걱정이 된 소옥은 지선을
찾으러 나간다. 하지만 주변 집과 엄마가 자주 가던 곳들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인다. 소옥 불현듯 그릇이 장씨 가문의 것임을 생각하고(누군가 방향을 귀띔해주는
장면, 혹은 장씨 가문의 그릇임을 지선이 말하는 장면을 회상으로 넣을지 고민 중) 정씨 집으로 향한다.
한편, 장씨 집으로 간 지선. 문을
두드리자 태주가 나온다. 지선은 태주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며 혹시 신의 기운이 담긴 새 그릇을 줄 수
없냐고 부탁한다. 태주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한참 동안 지선을 쳐다본다.(자신을 괴롭히는 소옥의 모습, 소옥과 지선이 모녀관계임을 보여주는
회상장면 넣을지 고민 중) 그러고는 조용히 들어가서 그릇 하나를 꺼내온다. 감사를 표하며 허리를 숙이는 지선에게 태주는 무언가를 툭 던지듯 말하고, 순간
지선의 얼굴이 사색이 된다.
장씨 집에 도착한 소옥, 문을 두드리자 기다렸다는 듯 태주가 나온다. 태주가 나오자 순간 당황하지만 태주에게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소옥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지선의
행방을 묻는다. 태주 처음으로 입가에 미소를 보이며, 지선이
소옥의 아빠 즉 남편을 찾으러 뒷산에 갔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소옥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치자, 자신의 말을 못 믿겠으면 직접 지선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는 태주(왜 무섭니?). 그렇게 그 둘은 밤중에 산을 오르게 된다. 지선에 대한 걱정 반 태주에 대한 오기 반으로 산을 오르던 소옥. 한참
오르던 중 갑자기 태주가 멈춰서서 어딘가를 가리킨다. 태주가 가리킨 곳은 절벽.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놓여 있다. 서서히 다가가는 소옥. 지선의 신발 한짝과 찢어진 옷자락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소옥, 사색이 된 표정으로 서서히 절벽 아래쪽으로 고개를 내민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태주,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소옥쪽으로 다가간다(얼굴
클로즈업에서 프레임아웃). 블랙아웃 되며 ‘탁’하고 밀치는 소리 들린다.
홀로 산을 터덜터덜 내려오는 태주의 모습(넣을지 뺄지 고민중)
단편영화 심익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