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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중등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송 국 범(팔봉중학교 교장. 한국예총서산지부장)
Ⅰ. 들어가는 말
서산에 살면서 서산을 좀더 정확히 알고, 이해하며 살자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서산학 강좌를 개설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서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자신 있게 정치, 경제, 교육, 문화예술,
종교, 지리, 역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안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요 이해한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의 대상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했다고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을 좀더 정확히 알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산’의 캐치프레이즈와도
부합하는 일이라 생각이 된다.
서산을 모른다고 삶에 지장을 초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우리가 사는 서산이 좋다고 한다면
궁색한 답변이 되리라. 정확하게 서산의 뿌리와 지나온 과정과 미래의 전망을 조리 있게 설명하고 이래서 좋다는 근거적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분야는 서산의 교육이다. 필자가 교육자라서가 아니라 그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과연
서산 교육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현재의 상황과 미래를 조망해 보는 일은 매우 뜻 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정된 2시간에
서산교육의 전반을 얘기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우리나라에 근대화 교육이 도입된 것은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서산의 중등교육의 역사 비천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보면 우리 지역에 근대식 중등교육이 시작된 것은 해방이후부터 출발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다룰 서산의 중등교육에서는 각 학교별 설립시기와 변화과정, 현재상태를 조망해 보는 것으로
족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Ⅱ. 서산 중등학교 현황
2006년도 현재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7개교,
특수학교1개교이며 이중 사립학교가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2개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수 남학교가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1개교이며, 순수
여학교는 중학교1개교, 고등학교 1개교며 나머지는 남녀 공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학교별 현황을 알아보자.
1.
서산중학교
1946. 10. 10 서산공립 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1946. 12. 16 개교를 한다. 그 후 1948. 8. 6일
6년제 공립중학교로 승격을 하고 1951. 9. 1 교육법 개정에 의하여 3년제 중학교로 개편되어 현재는 총 28학급에 92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졸업생수는 16,407명에 이른다
2. 서산여자중학교
1927. 4. 20일 서산 공립농업보습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동년 5. 1일 개교한다. 1932. 6. 14 서산공립 농업실수학교로 개편이 되고, 1944. 4. 1일 서산여자전수학교로 승격을 하고
1947. 1. 31일 서산여자중학교로 개편되어 현재 34학급에 1,150명의 재학생과 195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일한 여자중학교다.
1955. 4. 27일 서산여자고등하교 병설인가를 받고 1978년까지 유지되다 1978. 9. 12일 서산여자 중. 고가 분리된다.
3. 해미중학교
1951. 12. 4일 해미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1952. 1. 23일 개교를 하여 현재 재학생이
13학급에 373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졸업생은 14,897명에 이르며 공립학교다.
4. 부석중학교
1954. 7. 22일
학교설립인가를 받고 동년 9. 8일 개교한다. 1975. 3. 1일 고등학교를 병설 개교하여 운영되다 1981. 3. 1일 중. 고가 분리
운영되어 오늘에 이르며, 현재 재학생 5학급에 122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졸업생 11,114명을 배출했다.
5. 서령중학교
사립학교로 1955. 6. 1일 재단법인 명동학원을 설립하고, 1956. 2. 13일 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동년 5. 3일 개교하게
된다. 1977. 5. 6일 서령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1982년 중.고를 분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15학급에 510명의 재학생과
10,3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6. 대산중학교
사립학교로 1957. 7.1일 대산고등공민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1963. 2. 25일 대산중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민속자료 600여점이 전시된 향토관이 있는 학교로 현재 14학급
394명에 졸업생 11,38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7. 대철중학교
서산시 운산면 소재의 천주교 재단 사립학교로
1956. 9.24 학교법인 천주교 대전교구 대지학원을 설립하고, 1958. 2. 13일 대철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동년 3. 6일 개교하여
현재 6학급에 145명의 재학생과 8,28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대철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린 13세의 나이로 순교한 유대철 성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교명이다.
8. 팔봉중학교
사립학교로 1966. 4. 1일 웨슬레중등구락부를 개설하고 1968. 2.
3일 고등공민학교 설립인가에이어 1970. 7. 27 학교법인 계훈학원을 설립하고 1971. 1. 25일 팔봉중학교 설립인가에 이어 동년 3.
13 개교하여 현재 3학급에 78명의 재학생과 5,98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현재 농어촌 특성화학교로 지정이 되어 ‘특성화된 차별화 교육으로
감동하는, 학교비전 2010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 고북중학교
1970. 7. 15일 학교설립
예비인가에 이어 1971. 1. 16일 학교설립인가를 받고 동년 3. 9일 개교하여 현재 7학급 150명의 재학생과 5,56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0. 성연중학교
1971. 1. 26 학교설립인가에 이어 동년 3. 10일 개교하여 운영되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대상교로 지정이 되어 2001. 11. 24일 성연초. 중통합학교 준공에 이어 2002. 3.1일 성연초. 중 통합학교로 현재 3학급
86명의 재학생과 5,06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11. 서일중학교
서산시 지곡면 소재의 사립학교로 1967. 3.
5일 신성재건중학교 개교에 이어 1974. 6. 7일 학교법인 창호학원설립인가를 박고 1979. 3. 7 지곡중학교 개교로 현재 5학급
120명의 재학생과 3,24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2001. 3. 1일 서일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12. 음암중학교
1975. 11. 14일 설립인가에 이어 1976. 3. 10일 개교하여 현재 9학급 215명의 학생과 5,70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3. 인지중학교
1984. 12. 1일 설립인가에 이어 1985. 3. 6일 개교하여 현재 6학급 145명의
재학생과 1,75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4. 서산부춘중학교
서산시 읍내동 소재의 1993. 2. 13일 설립인가에
이어 동년 3.5일 개교로 현재 21학급 717명의 재학생과 2,5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5. 서산석림중학교
서산시 석림동에 위치한 학교로 1998. 6. 23일 설립계획이 확정되고 2004. 3. 2일 개교하여 현재 25학급 808명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학교다.
16. 서산명지중학교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소재로 회사설립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학교설립의
불가피성에 따라 2000. 3. 3일 학교설립 인가에 이어 2004. 3. 2일 개교하여 현재 17학급 496명의 재학생이 있다.
17. 서산농공업고등학교
1943. 4. 20일 서산농림학교개교에 이어 1946. 9. 1일 서산농림중학교(6년제),
1951. 9. 1일 서산농림고등학교(3년제)로 운영되다 1990. 9. 15일 학칙변경(기계과 3학급 신설. 농업. 원예 1학급 감축, 임업과
폐과)을 통하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1991. 10. 4일 학칙변경(전기과 2학급 신설 축산.농토1학급 감축) 1994. 3. 1일
서산농공업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2001. 9. 19 학칙변경(전기과 2학급을 제외한 기존학과 개편, 산업조경과 1학급, 관광조리과1학급,
산업기계과 1학급, 컴퓨터제어기과 2학급 신설)
현재 25학급 745명 재학생에 졸업생 17,154명이 배출 되었다.
18. 서산여자고등학교
서산의 유일한 여자고등학교로 1955.4. 27일 서산여자중학교에 병설인가(3학급)를 받아 동년
5. 18일 개교하고 1978. 9. 12 중. 고가 분리되었고, 1989. 1. 30일 학칙변경으로 산업체 특별학급 3학급을 병설인가하고,
1991. 8. 27일 학칙변경으로 상업과 6학급을 모집한다. 현재 보통과 21학급, 경영정보과 6학급에 901명의 재학생에 졸업생
14,421명을 배출하였다.
19. 서령고등학교
사립학교로 1955. 6. 1일 재단법인 명동학원 설립인가에 이어
1956. 2. 13일 학교설립인가를 받고, 1964. 1. 25 재단법인을 학교법인으로 조직을 변경하고 1977. 5. 6일 서령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982. 3. 1일 중고가 분리되어 현재 27학급에 914명의 재학생과 12,6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일한 남학교다.
20. 서산고등학교
1971. 12. 27 해미종합고등학교 설립인가(보통과 3학급, 상업과 3학급)에 이어 1972. 3.
13 개교 하고, 1974. 4. 1일 해미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다. 1993. 8. 19 학칙변경(보통과 4학급. 정보처리과2학급),
1999. 3. 1일 서산고로 교명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25학급에 745명의 재학생과 5,98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1. 서일고등학교
사립학교로 1974. 3. 4일 지곡상업전수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1974. 6. 7일 학교법인 창호학원
설립인가에 이어 1975. 3. 2일 지곡고등학교를 개교하였다. 2001. 3. 1일 서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6학급에 505명의 재학생과 8,58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2. 부석고등학교
1974. 12. 27 부석중학교에
부석고등학교 병설인가(6학급)를 받고 1975. 3. 2일 개교한다. 1981. 3. 1일 중. 고 분리하여 현재 15학급 465명의 재학생과
5,170명의 졸업생을 재출하였다.
23. 운산공업고등학교
1983. 11. 21 운산고등학교 설립인가에 이어 1984.
3. 30 개교한다. 1992. 8. 5일 학칙변경(자동차과, 화공과2학급), 1993. 8. 19 학칙변경(식품가공과 2학급증설)에 이어
1991. 31. 운산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다. 2001. 2. 26 실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자동차과, 신소재화학공업과, 식품공업과)
된다.
현재 18학급 496명의 재학생과 4,30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4. 성봉학교
서산 유일의 특수학교로
1998. 9. 2일 서산성봉학교 설립인가(유치부1, 초등부6)에 이어 1999. 3. 5개교한다. 2001. 3. 2일 중학부(3학급)를
신설하고, 2004. 3. 1고등부 5학급을 신설하여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중학부 7학급 66명, 고등부 9학급 92명의 재학생이 있다.
Ⅲ. 서산중등교육의 과제
1990년대부터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이 시작 되었다. 내 고장의 인재들을 내 고장의
고등학교로 진학을 시키자는 운동으로 도교육청 차원에서 강조하며 무리하게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면서 그런대로 많은 정착을 하였다.
성공하게
된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고등학교 입시제도의 변화와 대학입시제도에서 수시입학제도 및 내신제도의 반영 등으로 농어촌 학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이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도 단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입학 제도를 바꾸면서 대전지역으로의 입학이 전면 중단된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서산교육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우수한 인재들은 더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고등학교의 문제이고 중학교 또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양극화 현상의 두드러짐이다. 현재 서산읍은
학생수의 증가로 여러 가지로 문제를 안고 있고, 시골은 학생 수의 격감으로 운영자체를 걱정해야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국가
교육정책의 잘못으로 교육 때문에 농어촌을 벗어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시골에서는 시내 읍내로, 시내에서는 대도시로, 더
나아가서 외국으로 나가 공부하도록 되어 있는 교육정책이라면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특히 초. 중학교에서 조차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젠 지방자치가 이루어졌고, 지방자치에서는 교육문제도 함께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된다고 본다. 작년부터 서산시에서 교육경비 조례가 통과되어 각 학교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 시작 했는데 이는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고 예산을
크게 확대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농어촌 학교 지원 시스템과, 적극적으로 회생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양극화 문제를 해소
하고, 균형적인 발전전략을 세움으로 도농간의 새로운 활력소를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
수요자들의 교육 만족도에 의해서 서산 발전의 속도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아직도 교육 때문에 방황하고 타 지역을 기웃거리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Ⅳ. 맺는말
서산중등교육의 태동과 각 학교의 현황을 살펴보고 서산 중등교육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우리지역의 중등교육의 역사 비천하다고 할 수
있다. 해방을 전후로 해서 탄생되어 불과 50-60여 년 동안 몰라볼 정도로 성장하였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인원이 미미할 정도로 적었다. 1970년대부터 읍면동 1개중학교 설립으로 중학교 진학률이 급성장하면서 양적 팽창을 가져온다. 1980년대에
이르러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교육열이 증가하면서 고등학교 진학률 또한 급속한 성장을 보인다. 또한 이때 농어촌 인구가 최고조로 달하면서,
학생인구 또한 엄청난 증가로 콩나물 교실을 이루면서 학급당 인원이 70여명에 달하게 된다.
1990년대는 경제성장이 더욱 호조를
이루면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외국 유학, 사교육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 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도시로 도시로 진학을 하게 되고, 또
다른 문제점으로 부각되자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우리지역 고등학교들이 활로가 모색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서산중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냉철하게 조망해 보고, 서산교육 발전을 위한 장단기 프로젝트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방자치 단체와
교육청 학교책임자가 서산교육의 비전을 만들고 교육 유토피아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시동을 걸어야 된다고 본다. 서산의 교육이 살아야
서산에서 머무르고 안정된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문제의 해결 없인 기러기 아빠가 증가할 것이고, 때가 되면 그들은 떠난다는 생각이
앞설 것이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철학이 바탕이 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가족들의 힘의 결집이 서산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