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선이란 흙이 어는 층과 얼지 않는 층의 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 동결선 이하로는 땅이 얼지 않습니다. 계절에 따라 흙이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지반이 약해질수 있는데, 얼지 않는 동결선 이하의 지반은 그만큼 안정적임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기초 콘크리트를 앉힐때는 최소한 이 동결선까지는 지중 콘크리트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건축주는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즉, 동결심도까지 들어가지않고 기초를 놓게 되면 얼었다녹았다하면서 기초가 들렸다놓였다를 반복
하다가 결국 기초가 주저앉게 되므로 건물이 기울거나 한쪽이 무너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동결선은 우리나라 지역별로 표기된 표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청도지역은 대략 500mm정도이기에 지하로 600mm를 들어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청도현장(지중 600mm+지상 400mm)에서 기초일을 했던 모 형틀목수가 지나가는 말로 "목조주택지으면서 이리 두꺼운 공구리(기초 콘크리트)는 내 첨 본다"라고 하더군요.ㅎ
단지 얹혀지는 주택의 무게에 따라 기초 콘크리트 두께가 정해질거라는 무지함에서 비롯된 발언인게지요.^^
또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현장에서, 대부분의 업자들이 이 동결선을 무시한채 공구리를 치는 드릅게(?) 슬픈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시공업자에게 도급(하청)을 맡기는 경우, 업자입장에선 자재비, 인건비를 최대한 아껴야 이문이 많이 남을테니, 기초 콘크리트 시 동결선을 무시하고 얇게 한다던지 아니면 기초안에 들어가는 철근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쳐먹으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르죠.^^
단언컨데 업자 10명중 8,9명은 그러합니다.ㅠㅠ
저처럼 집만 직접 짓는 경우든, 주택 전체공정을 도급하든, 어쨌든 토목기초공정 부분만큼은 업자에게 도급을 줄수밖에 없을겁니다.
하우징 업체도 자체 공구리(기초콘크리트)팀을 보유한 경우도 있고, 이 부분만 따로 하청을 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차피 내가 직접 시공하지 않고 업자에게 도급을 해야한다면, 감리(감시죠^^)라도 자~알 하는수밖에 없습니다.
자.그러면 여기서 팁하나..
1. 도급 업자에게 돌직구 날려 봅니다.
"동결선은 얼마죠?"라고...
호구라고 생각했던 건축주가 난데없이 동결선이란걸 물어오니 적잖이 당황할수밖에..
이 질문하나로 업자는 '헉'할겁니다.
하지만 좀더 낯두꺼운 업자라면 이리 대답할겁니다.
"남쪽은 따뜻해서 동결선 안지켜도 되요."
더 지독한 놈은,
"남부지역은 땅이 얼지않으니 동결선이란게 없습니더."
쓰레기같은 놈은...
"목조주택은 가벼워서 공구리 두껍게 깔 필요 없어요."
사기쳐드실라고 덤비는데 무슨 대화가 필요할까요? 아니면 정말 무식한 업자일수도 있구요.
단언컨데, 사기좀 처봤다는 업자들은 위 3가지 대답 중 하나를 반드시 하게 될겁니다.
2. 그냥 거두절미하고 "동결선까지 공구리 처주세요."라고 얘기하세요.
3. 딱부러지게 직접 동결선 계산해서 업자에게 제시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동결선이 400mm이니까 지중 콘크리트는 500mm까지는 들어갑시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