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법설을 듣고 분한 마음을 풀었노라
도통진경(道通眞境)
'도통진경은 오도의 목적이니 이는 개인의 이상인 동시에 우주 전체의 진경이니라. 도통은 기사이적(奇事異蹟)을 능히 행하고 삼계를 자재임운(自在任運)하는 신통력도 있되, 그런 일은 개인의 영성(靈性)에 의한 체험이며 오직 태극의 진리를 깨달아서 체득하는 것이 진도통(眞道通)이니라. 이러한 요체로 활연관통(豁然貫通)함이 오만년 후천선경 우주 전체의 대도통이니라.'
'오도의 주일(主日)이 갑기(甲己)일임은 토(土)를 취함인데, 시속에는 7일이 주일(週日)이나 후천에는 5일마다 주일(主日)이니, 이 주일이 주간(週間)의 나머지 4일을 주관하느니라.' 하시니라
'후천에는 청화명려(淸和明麗)한 유리세계(琉璃世界)이므로 인간과 신명이 조화하여 상합 상통(相合相通)하고 구별 없이 살게 되느니라.'
'그대들은 도통진경이 일개인의 원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영대는 소국(小局)이니 대도는 항시 전체도인과 국가전체, 나아가서는 삼계우주 전체를 광구하려는 대이상에 입각하여야 하느니라.'
'고려말의 나옹(懶翁)은 어려서부터 특수한 재질이 있었느니라. 문경(聞慶) 대승사(大乘寺) 묘적암(妙積庵)에 있을 때 그 스승이 점심 공양에 먹을 '상추'를 뜯어 오라고 밭에 보냈는데 점심 공양이 끝난 후에야 빈손으로 돌아오므로 크게 꾸짖으니 '해인사에 불이 나서 대장경판고(大藏經板庫)가 탈 것 같아 그 불을 끄고 오느라 늦었나이다.' 하시니라. 스승은 황당하게 여겼으나 그의 평소 언어 행동이 수승(殊勝)하였으므로 채근하지 않았더니, 그 후에 해인사에 다녀 온 사람의 말을 들으매 과연 그 시각에 불이 나서 경판고에 옮겨 붙으려 하는데 별안간 소낙비가 쏟아져서 진화되었다 하니라. 더욱 이상한 일은 빗속에 '상추'가 섞여 떨어졌다 하니 선천사승(先天寺僧)의 술법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후천진법(後天眞法)의 도력이야 어떠하겠느냐.'
'성경신을 다하면 자신의 선선천(先先天)도 조명(照明)하고 후후천(後後天)도 감오(感悟)할 수 있느니라.'
'후천세계는 이미 구천상제님께서 천상신명과 인간계를 통투(通透)하셔서 짜 놓으신 도수의 정(定)을 동(動)으로 작용시켜 지금도 당진(當進)하고 있되, 그 천기는 언제 어느 날이란 것을 말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숫자나 날짜 맞추기에 손가락을 꼽지 말라. 인위조작이 되어 혹세의 근본이 되기 쉬우니라. 후천개벽의 큰 공사는 천지인 전체의 개벽이니, 이 또한 인간이 함부로 참견할 일이 아니니라. 다만, 천기에도 성사(成事)는 재인(在人)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용마(龍馬) 신귀(神龜)는 모두 물에서 나왔고 또 하우씨의 9년 치수는 낙서에 유래함이나, 나의 5만년 후천대운(後天大運)은 오강록(烏江錄)에 유래함이니라. 낙수와 오강은 강하(江河)의 중류이나 이곳 감천용담은 황하(黃河)와 낙수(洛水)로 통하는 낙동강과 동해의 수회처(水廻處)니라.'
임규오가 임원들에게 64괘를 가르치고자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리의 기둥인 8괘만 잘 알아도 되니 더 배우려고 힘쓰지 말라. 도통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니라. 더구나 후천에는 주역이 쓸모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증산상제님께서는 화천 직전에 창생의 질병을 대속하셨으나 나는 이미 50년 고행으로 대속하여 후천 창생으로 하여금 안락을 누리게 하였노라.'
도주님께서 기계 분야에 종사하는 도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과학적 기계 기술에 종사함이 곧 선경세계 건설에 동참함이니, 이 모두가 구천상제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임을 인식할지니라. 그러나 현세의 과학문명 발달만을 지상(至上)으로 알고 자연을 정복하고자 하거나 상제님의 도수를 망각하고 하늘의 뜻을 거슬리는 자는 후천의 새 기운이 돌 때 살아남지 못하리라.'
도인들 가운데는 자신의 운수만을 소원하며 수련에 몰입하여 가정과 생업도 잃어버리는 자가 있으니라. 상제님께서 그들에게 간곡히 효유하시기를 '도를 위하여 불고처자(不顧妻子) 불고가사(不顧家事)하는 것은 가상(嘉尙)하고 어려운 일이나 나의 도는 그것만을 원하지는 않느니라. 내가 진정 말하노니 가정이 선경의 제일관(第一關)이요, 생업이 수도의 초입문(初入門)이니라. 공자의 수신제가(修身齊家)나 맹자의 항산(恒産) 항심(恒心)이 다 이와 같은 뜻이며, 불가에서도 평상심(平常心) 시도(是道)라 하느니 가정과 생업에도 충실하라. 더구나 수도공부의 진법법방에는 나만 먼저 성취하려는 사욕(私慾)이 제일 금물이니 무아(無我) 무심(無心) 무욕(無慾) 무착(無着)으로 하여야 하되, 이 법방은 수련 정진만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자통(自通)이 없음을 명심하라.' 하시니라.
'이렇게 한번 생각하여 보라. 만일 이 세상 사람이 모두 선비가 되었다 하자, 하다 못해 승려나 신부가 되었다 하자. 그것이 좋은 세상이냐 하면 그렇지 않으니 정치는 누가 하며 농공상업은 누가 하느냐? 우리가 사는 사회는 씨뿌리고 가꾸는 농부는 물론이요, 땔나무하는 사람, 심지어 주초상(酒草商)도 모두 필요한 사람들이니라. 백정도 소중하고 어부도 유공(有功)하니 범사(凡事)에 적부적(適不適) 우열(優劣) 선악을 함부로 논단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직(職)의 고하(高下)나 업(業)의 귀천을 따질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생명 생기(生氣) 생업을 소중히 알고 성경신으로 하는 자가 바른 인간이니라.'
'그대들이 도인으로서 이 체와 용에 따라 공부함은 개인의 도통 완공에도 목적이 있으나, 천지인 삼계공사에 참여함이니 오만년 후천선경을 완성할 성사재인(成事在人)의 큰 뜻을 알라. 그러나 구천의 도수와 나의 법방이 아니면 이룰 수 없음을 각골(刻骨) 명심할지어다.'
'각(覺)과 미(迷), 통(通)과 색(塞)은 초지(草紙) 한 장 사이니 허령(虛靈) 허각(虛覺)에 빠질까 경계하되, 도통 또한 지나치게 탐내지 말라. 도통이 아닌 도색(道塞)에 빠질까 저어하노라.'
'무슨 일이든지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은 말라. 농사나 장사도 그러하거니와 수도공부 또한 그러하니 도통에 욕심을 내지 말라. 욕심에는 욕통(慾通)이요, 도심이라야 도통이니라.'
'너희들이 지금 이렇게 고생하나 도통은 고사하고 광제(廣濟)에 참예하여 도인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만승천자(萬乘天子)가 눈 아래로 내려다보일 날이 있으리라.'
'노름꾼도 도가 트이면 길난이가 되고 난봉꾼도 도가 트이면 협객이 되느니, 삼계의 대도가 트인 도통한 자의 진경은 실로 지상선(地上仙)이요, 인간신(人間神)이니라.'
'천지행사왈도(天之行事曰道)요, 인지행사왈교(人之行事曰敎)니 도는 각이통(覺而通)하고 교는 학이달이이(學而達而已)니라. 그러므로 도를 통하면 무불통지(無不通知)하고 무소불능(無所不能)이나, 교는 달이부지(達而不知)하고 지이불능(知而不能)이니라. 도통을 예로 들면 언어 문자도 무불통지하고 무불능언(無不能言)하므로 만방의 언어 문자를 통일할 수 있느니라.'
'우리말로써 장차 세계의 통일어가 되게 하리라.'
'예로부터 학문하는 사람을 예로부터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첫째로 이르지마는 그 학문이 도와 합덕이 되어야만 생학(生學)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사학(死學)이 되느니라. 또한 중고 이래로 학문은 문학이 위주였으나 지금은 인문학과 함께 자연학이 있으니 그로써 인류문화와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하느니라.'
'전세계가 자유 공산 양진영(兩陳營)으로 갈라져 열전(熱戰)과 냉전으로 평온한 날이 없사오니 어떻게 하여야 세계가 화평하고 인류가 안락하오리까?' 하니 이렇게 하교하시니라. '무릇 모든 종교는 국제정치나 국내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나 오도는 교정(敎政)을 일체로 하느니라. 태극의 원리는 우주의 대도이므로 모든 정치의 근본사상임을 그대들이 알아야 하느니라. 지금 미국 소련 양대국이 앞장을 서서 자유 공산의 양진영이 대립하여 상극(相剋) 상충(相沖) 상투(相鬪) 상해(相害)하므로써 인류가 진멸지경에 처한 현상은 신계를 비롯한 인계의 피하지 못할 선천 과도역정(先天過渡歷程)의 비겁도수(否劫度數)니라. 이것이 내가 해결하여야 하는 한 소임이며 나의 강세와 공부의 목적일부가 이에 있느니라. 그러나 나의 근본소임은 인계에 국한하지 않고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며 사람의 상극정신도 뜯어고치시는 구천상제님의 도수를 합덕 조화 상생의 태극진법으로 실현하여 삼계에 보화하는 청화오만년 선경을 건설함에 있으니 인류의 화평는 무위이화(無爲而化)하리라.'
'지금은 세상에 나와 있는 물건은 당초에 사용하지 않을 것은 없는 법인데 바르게 쓰지 못하여 인류에게 해를 끼쳤으나 자금 이후로는 효용되게 하리라.'
'내가 말하는 새 서울이 어찌 한 나라의 수도이랴? 새 서울은 구천상제님의 도수에따라 내가 공부하여 설법(設法)하는 통일신단(統一神檀) 조화정부(造化政府)로서 삼계를 광구할 태극기동(太極機動)의 원점(原點)이니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