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대표 음식이 떡국이라고 한다면,
팥죽은 질병을 쫓고 작은 설이라 일컫어지는 동지의 대표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팥죽에 주로 사용되어지는 팥의 경우에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키고,
부기나 만성신장염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변비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네이버 사전 인용)
여튼 이렇게 좋은 팥죽을 동지는 아니지만,
음식을 씹을수도 제대로 넘길수도 없는 관계로
영양 보충을 위하여 전주에 있는 맛고을 칼국수 집을 찾아봤습니다.
다른 맛집들처럼 손님이 북적북적 거리지는 않지만,
한번 찾아본 손님들은 그 팥죽맛을 잊지 못하여,
다시 찾는 맛집 중의 맛집인 듯 싶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주방과 함께 이런 현수막을 볼 수 있네요.
사실 어느 가게를 가던 이런 현수막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라
별로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팥죽집 치곤 깔끔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위해 바라본 메뉴판.
전 정말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 점심 한끼 때우려면 만원짜리 한장으로도 쉽지가 않다고 하던데,
이곳의 새알팥죽은 5,000원이면 땡이더라구요.
더 놀라운 것은...
제가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였지만,
8세 이상 성인이 1인분을 시키면 보리밥은 무한리필이라는 문구였습니다.
이곳을 어머니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갔었는데,
보리밥은 서비스라는 문구를 보지 못하고
팥죽이 나오길 멀뚱멀뚱바라만 보고 있었더니,
반찬을 가져오신 아주머니께서
"저희 가게 처음 오셨어요? 보리밥은 무한 리필이니깐 마음껏 드세요!"
라는 말을 듣게 되자, 그 길로 가서 양푼에 보리밥을 퍼가지고 왔더랬죠.
보리밥을 비비는 모습은 촬영하였지만,
어른들과 함께 간 자리이다보니, 보리밥을 비비기 전의 모습은 촬영하지 못하였네요.
보리밥을 비벼 먹을 재료로는 상추, 무채, 양배추, 김, 콩나물, 고추장이 전부이지만,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신 주인아주머니의 마음씨가 더해져서 그런지,
메인 메뉴인 팥죽을 먹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입안은 행복하다고들 하시더군요...(어머니와 외할머니 말씀...^^)
한 양푼을 비벼드신 어머니와 외할머님은 보리밥이 맛이 있으시다며,
한 양푼을 더 하셨더랬죠...
이렇게 맛나게 드셔놓으시곤, 앞으로 나올 팥죽 걱정이...^^
보리밥 두 양푼을 뚝딱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우리에게 메인메뉴를 위한
반찬이 나오더군요. 반찬이라고는 상추와 무김치, 상추겉절이가 전부였지만,
팥죽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깔끔하게 반찬을 준비해주시더군요.
이어서 나온 팥죽...
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에선 새알심을 많이 넣어주기로 유명하기에,
제가 먹은 팥죽의 새알심이 적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새알심의 양이 아닐까요???
5000원 한장으로 보리밥을 풍성하게 먹고, 팥죽으로 입가심하고...
전주에 사시거나, 전주에 들르실 일이 있다면,
맛고을 칼국수에 들러 보리밥과 팥죽으로
든든한 점심 한끼를 해결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783-12
전화번호 : 063-24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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