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이라 함은 인터체인지(interchange)를 우리말로 표기한 것이다(맞나?)
행주산성 매표소로 오르는 길목 중간정도에 위치한 이 집은 전에 두지리매운탕으로 영업을 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행주나들목'으로 상호가 바뀌었고 주인도 음식도 모두 바뀐 집이다.
바야흐로 올 여름 잘 견디자면 이 맘때 잘 먹어줘야 한다는...
실내는 홀과 룸으로 꾸며져 있고
식신4명은 룸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슬기백숙?
백숙은 많이 먹어 봤는데 다슬기백숙은 보기도 첨이거니와 맛보기도 첨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다슬기와 닭의 만남
왠지 어울릴것도 같은 ...
다슬기백숙1마리(45,000원)와
빠가매운탕 소짜(40,000)주문 여기에 참게두마리{10,000원)
성인 4명이서 이정도는 먹어줘야...
찬은 비교적 깔끔하고 좋았다는..
백숙을 주문하든 매운탕을 주문하든 찬은 다 똑같다.
동치미는 겨우내 땅에 묻은것을 꺼내어 먹는 그 맛이었고
낙지젖갈과 오이소배기 등 훌륭했고
특히 나중에 리필한번 더 했던 총각김치의 맛은 아직도 입인에 침을 고이게 한다는...
다슬기백숙 등장
약간 푸른빛을 띠는 국물
거의 다 끓여 나오지만 센불에 한번 더 끓여 먹도록 하자.
끓을때 기름을 살짝 건져내고
일반 백숙과는 어떤 맛의 차이가 있을까>
맛은 이러했다.
우선 국물이 무척 담백하다.
다슬기가 원재료의 약간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듯 하고
뒷맛에서 약간 쌉싸름한 느낌을 갖는데 이 느낌 아주 좋고 개운하다.
토종닭이지만 질김의 느낌이 전혀 없는 이유는
압력솥에 닭을 삶기 때문이다.
뻑살까지 부드럽고 맛있었던..
국물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듯 했다.
황기와 구기자 대추 인삼등 기본으로 들어가는 부재료에서도
순 우리 농산물을 쓴다는 것이다.
텁텁하지 않고 액시스가 그대로 녹아있는 국물
시원 하다.
별도 주방에서 죽을 만들어 내오지 않고 액기스가 그대로 녹아있는 탕도기에 죽을 만들어 먹는 방식
맛찾사는 이런 방식의 죽이 너무 좋다.
미리 만들어 논 찹쌀을 도기에 널고 끓인다.
이 죽의 맛은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다.
다슬기와 토종닭
그 관계를 수상히 여겼다면 그 생각이 맞다.
생각하지 못했던 이 들의 궁합은 완전 찹쌀궁합이다.
속을 부드럽게 달래 주었으니 이제 매운탕을 속을 풀자.
냄비 깊이로 봐 많은 내용물이 있을듯 하다.
살짝 끓을 때 쯤
야채를 미리 건저 먹자.
아삭 씹히며 부드럽고 상큼한 미나리 육즙이 입안에 느껴져 온다.
빠가매운탕에 참게를 넣는것은 국물의 맛을 더하기 위한..
메기도 들어가 있다.
빠가는 그냥 씹지않아도 넘어가는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다.
매운탕에 재첩이 들어가 있다.
이 또한 국물맛에 영향을 주기위한..
메기는 살이 통통해 먹을것이 있는 반번
빠가는 몸집이 작아 고기자체의 맛을 즐기기에는
충분하지 못하지만 우러나오는 국물맛은 일품이다.
이 집의 매운탕의 매운 맛은 아주 맵지는 않으나 조금 강한편
야채와 고기를 어느정도 건져 먹고 난 뒤
수제비를 넣고 또 한번 즐긴다.
서빙에서 직접 떠주는 서비스
국물이 조급 텁텁해 지며
국물맛이 시원함에서 걸죽함으로 바뀌었다.
매운탕은 마자막 남아있는 국물 한방울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만큼 먹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 집의 매운탕은 맛 하나로 봤을때 이 동네 단연 으뜸이다.
전문점보다 더 전문점다운...
말 그대로 행주산성 나들목에 위치한다.
행주나들목 031-974-0047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53-1
첫댓글 야~! 사진 없다. 안보인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른건 왜 일까? 모든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구나
수정 완료
기흥아~~~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이많은것을 4명이서 다먹었나?? 완전 몸보신했네 기흥이는....택배좀 보내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