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세요?
절은 우리 민족의 오랜 인사법이자 선가의 수행법이기도 하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지만, 어른에게 인사를 드릴 때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 때 빠질 수 없는 예법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하늘을 우러렀던 우리 선조의 정신이 예절로 표현이 된 것이다.
《동이열전東夷列傳》에서는 우리나라를 ‘단군이라는 훌륭한 사람이 태어나 아홉 개의 부족이 그를 받들어 임금으로 모셨다. … 한 백성이 부모에게 극진히 효도하더니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을 슬퍼했다. 이들은 한민족의 아들로 풍속이 순후해서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먹을 것을 미루니 이 나라야말로 동쪽에 있는 예의바른 군자의 나라가 아니겠는가’라고 묘사했다. 단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예는 중에서도 절은 엎드린 채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게 공경의 마음을 보이는 겸손한 동작으로 산 사람, 죽은 사람 하늘 모두에게 나타낼 수 있는 예절의 기본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어른께 인사를 드리거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는 빠지지 않는데, 때와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평소 잘 익혀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절의 종류와 절하는 대상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 남자의 절을 각각 계수배(稽首拜), 돈수배(頓首拜), 공수배(控首拜)라고 하며, 여자의 절은 숙배(肅拜), 평배(平拜), 반배(半拜)라고 한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이에는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 직계존속과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8촌 이내 방계존속이다. 또한 큰절은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 쓰인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하여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즉,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제간과 형제의 배우자, 배우자의 형제간 및 배우자의 형제의 배우자, 친구 사이에 하는 절이다. 어른을 뵈었을 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한다.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를 할 때 하는 절로 제자나 친구의 자녀, 자녀의 친구, 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상 나이 차가 나는 방계비속이다. 친족은 아니나 16년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연하자에게도 반절을 한다. 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상대가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절하는 법
■ 남자의 큰절
1.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이하 공수,拱手)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잡는다.
2. 왼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를 손등에 닿도록 한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3.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면서 팔꿈치를 펴고, 오른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난 뒤 공수한 손을 눈 높이 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를 한다.
■ 남자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까지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금방일어난다.
■ 남자의 반절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가 수평이 될 수 있도록 살짝만 구부리고 일어난다.
■ 여자의 큰절
1.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이하 공수, 拱手) 손을 어깨 높이 까지 들어 시선은 손등을 본다.
2. 왼쪽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는다.
3. 윗몸을 45도 굽혀 인사를 한 후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를 한다.
■ 여자의 평절
1.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후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깊이 앉은 후 양손을 바닥에 대고 상체를 30도 가량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댄다.
2.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면서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가볍게 묵례를 한다.
■ 여자의 반절
평절을 약식으로 한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남녀모두 앉은 채로 손을 바닥에 짚는 것으로 답배한다.
*직계존속 : 조상으로 직계로 내려와 자기까지 이르는 혈족.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존속은 나보다 웃어른을, 비속은 나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혈족을 발한다.
*방계존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높은 친족. 백부모, 숙부모, 외백부모, 외숙부모, 종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방계비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낮은 친족. 조카, 조카손자 등을 말한다.
*공수(拱手) : 배에 두 손을 얹고 깍듯이 인사해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예로써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한다. 그러나 상례 등 흉사일 때는 공수의 위치를 바꾸어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한다.
참조 :
네이버 상식백과 절하는 방법 http://navercast.naver.com/commonsense/howto/3567#how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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