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이란 말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무엇인지 , 그리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점이 많다. 어떤 사람은 '명상'이란 말을 생각이나 묵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잘못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공상이나 몽상을 뜻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명상은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르고 정말로 다르게 이해해야만 하는 수행 과정이다. 명상은 마음의 휴식을 위한 기술이며, 일반적으로 눈을 떠서 깨어있는 상태(waking)와는 전혀 다른 의식(consciousness)이 깨어있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명상을 하는 동안, 우리는 완전히 깨어있으면서도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외부 세계에 대해 마음을 두지 않게 된다. 마음은 잠들지도, 꿈을 꾸거나 공상을 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마음은 정결해지고 편안하게 되며 내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명상(meditation)의 어원은 의술이나, 치료하다라는 말의 어원과 비슷하다. 이 말들의 어원은 무엇인가에 '마음을 쓰는 것" ,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란 뜻을 품고 잇다. 명상 중에 우리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아주 새롭고 깊은 내적 차원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 깊은 단계는 생각하고, 분석하고, 공상하고, 혹은 감정이나 기억들을 경험하는 것보다 더 심오하다. 명상은 고요하고 집중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평온한 '내면 주시의 상태' 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지도 고되지도 않다. 오히려 명상은 마음의 휴식과 이완을 얻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 근본적으로 명상은 숙련된 명상 지도자에 의한 지도가 유익하고 , 필요한 단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아주 중요하고 기본적인 수행법만을 알려주고자 한다. 명상을 함에 있어서 신체적으로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할 필요도 없으며, 이상하거나 이국적인 관습에 맞출 필요도 없고, 아주 오랜 시간동안 명상을 해야만 명상이 향상되고 그 효험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곧 자신이 명상 수행을 즐기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의 몸은 더 편안해질 것이고, 마음은 더 창조적이게 되고, 집중력이 좋아질 것이며, 심지어는 건강과 인간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명상의 진행을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지나간 일에 마음을 쓰거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모든 경향을 다 버려야만 한다. .....명상은 우리 자신과의 내적인 대화나 언쟁도 아니고 어떠한 생각에 몰두하는 것도 아니다. 명상은 그저 고요하게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의식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명상중에 우리는 산만해지는 마음, 편견, 선입견, 맴도는 생각, 그리고 보통 깬 상태애서 경험하는 모든 기억을 지나가 버리도록 한다. 마음을 비우기위해서가 아니라(어쨋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불가능하긴 하지만) 주의를 좀더 내면으로 이끌어 주는 섬세한 요소나 대상에 마음의 초점을 맞춰서 다른 쓸데 없는 것들을 지나가 버리도록 한다. 우리 자신을 내면에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마음으로 하여금 걱정하고, 계획하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과 같은 억압적인 정신 활동을 멈추게 한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 많은 등산 경로 중 하나를 정하듯 명상에는 여러 다른 기술이 있다. 하지만 이 모두는 내면의 집중 상태, 고요함, 평온함을 얻기 위한다는 한 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이루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라면 어떠한 기술이든지 모두 효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효험있는 기술은 많지만 그 기술이 모두 여러분이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하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표현 양식은 달라도 효과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마음은 과거의 습관에 얽매여 있거나 미래에 경험할 것을 미리 상상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음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정말 모르고 있다. 명상만이 '영원'과 연결되어 있는 '지금'을 온전하게 경험하게 해줄 수 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이 내면 한 곳에 집중할 때 우리의 마음은 존재의 가장 깊은 단계까지 꿰뚫는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더이상 산만해지거나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명상을 함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집중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사실을 깨달은 자는 얼마나 복된가? 명상을 계속하는 사람은 더욱 복된 자이다. 명상을 삶의 우선 순위에 두고 규칙적으로 수행하기로 결심한 사람은 최고로 복된 자이다.
명상은 종교가 아니다. 명상은 여러분의 신앙을 바꾸거나 여러분의 문화를 부정하고 종교를 바꾸게 하는 이상하고 이국적인 수행법이 아니다. 명상은 종교가 아니라 존재의 모든 단계에 있는 여러분 자신을 깨닫게 해주는 실용적이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법이다. 명상은 세상의 어떠한 문화나 종교에도 속해 있지 않다. 다만 우리 생의 다양한 내면의 차원을 탐구하고 결국에는 여러분을 자신의 본성에 우뚝 서 있게 해주는 순수하고 쉬운 방법이다.
*명상을 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
1. 몸의 긴장을 푸는 법.
2. 명상을 위한 자세를 취하고 편안히 앉아 있는 법.
3. 호흡을 고르게 가다듬는 법.
4. 마음이라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가만히 관찰하는 법.
5. 생각의 질을 점검하는 법과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법.
6. 상황이 좋건 나쁘건 간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흩트러뜨러지 않고 집중하는 법.
'명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요약했습니다.
다음에는 '명상을 위한 준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 마음의 평화를 위해 "om santih"
* '명상과 수행', 스와미 라마, 아힘신출판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