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성적에 따라 간 대학의 전공은 ‘정보통신학과’였다. 당시 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자연스레 점수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했기에 그게 다인 줄 알고 진학했으나 2학기 때 ‘공업수학’의 미, 적분 수업을 듣는데 내가 정말 행복하지 않았다. 이는 곧 전혀 적성도 흥미도 없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때 당시 교내 라디오 방송국의 수습 아나운서를 지원했기에 내 목소리가 교내에 울려 퍼지는 게 근사했고, 또한 하루 선배의 방송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대타로 올라가서 했던 방송을 듣고 반응하는 다른 학우들을 보고 우쭐하여 ‘아~ 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아나운서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될까 하는 것을 고민하던 중 커리큘럼 중에 발성, 발음, 화술 등을 훈련하는 학과를 찾다보니 연극영화과에 그러한 과정이 있음을 발견하고 도전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