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에 세 차례 대결을 가진 후 20년이 지나 다시 만난
양재호 9단(오른쪽)과 린하이펑 9단. 양재호 9단이 190수 불계승으로 패, 승, 패, 승의
상대전적.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단체전
2승1패로 3국
동률 후 1장 승수에서 앞서
한국이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12일 전남 신안군 증도의 엘도라도리조트의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2019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단체전 최종일
3라운드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이뤘다.
1라운드에서 중국을
2-1로 꺾고 상쾌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우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2승의 일본.
역전 우승의 시나리오는 있었다. 최종 3라운드에서 한국이 대만을 꺾고 일본이
중국에 잡히는 그림. 기대대로 3라운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1~3장 양재호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이 각각 린하이펑 9단, 왕리청
9단, 왕밍완 9단을 제압하고 3-0 완승을 거뒀다.
▲ 단체전 3라운드 경기장
모습.
반면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 고바야시 고이치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각각 류샤오광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위빈 9단에게 패하면서 0-3으로 무너졌다.
최종 전적은 한국 2승1패, 중국 2승1패, 일본 2승1패, 대만 3패. 한국은 중국ㆍ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이 경우
1장전 승수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1장 양재호 9단이 3승을 올려 2승의 류샤오광 9단에 앞섰다.
2위는 중국, 3위는 일본, 4위는 대만. 3인 1조로 구성한 4개국이 겨룬
단체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600만원이다.
▲ 전날 개인전 4강에 이어 다시 마주한 서봉수 9단(오른쪽)과 왕리청
9단. 개인전을 내주었던 서봉수 9단이 206수 불계승. 상대전적도 2승2패.
▲ 유창혁 9단(오른쪽)과 왕밍완 9단의 6번째 승부. 유창혁 9단이
200수 만에 불계승하며 4승2패로 앞섰다.
▲ 다케미야 마사키 9단(왼쪽)과 류샤오광 9단. 30년 전에는
후지쯔배 8강전을 벌이기도 했다. 갑자기 대마를 죽인 다케미야 9단이 209수 만에 불계패.
▲ 고바야시 고이치 9단(왼쪽)과 루이나이웨이 9단. 첫 대결의 승자는
루이나이웨이 9단의 불계승.
▲ 요다 노리모토 9단(왼쪽)과 위빈 9단. 한 살 차이 나는 동년배
대결은 '동생' 위빈 9단이 6집반승.
▲ 한국팀 1장 양재호 9단. 3승을
올렸다.
▲ 2장 서봉수 9단. 1승2패를
기록했다.
▲ 3장 유창혁 9단. 2승1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