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5일, 연일 36도를 오르는 폭염속에
새벽 4시반에 일어나 도시농부들과 공동으로 김장배추 밭을 갈기로 한 봉암리 경작 밭으로 갔다.
아이 키만큼자란 풀밭 두이랑의 풀 배기 작업과 풀잡기, 흙고르기 작업을 했다.
10시 쯤되니, 아침 햇살이, 등짝을 후려치는것 같이 뜨거워 일손을 멈추었다.
아침으로 양평 해장국을 먹고는 보리햇살 농장으로 갔다.
모종판에 흙을 채우고 물주고, 점하나 만한 배추 씨앗을 하나씩 일일이 넣고는 다시 흙을 덮어 모판을 만들었다.
밭에서 따온 개똥참외와 보리햇살님네 밭 참외를 맛있게 먹고는 오후 5시에 밭에서 다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점심때 헤어졌다
저녁에 만나 갈아논 밭을 정리하고 제주 구억배추, 개성배추, 속노란배추 씨를 직파했다.
나는 나온 김에 . 개인 텃밭 둘러 볼 심산이라 찬물 끼엊고는 한숨 달게 자고 일어나 해넘어가길 기다렸다
심학산에 있는 내 텃밭도 풀농사가 한창이라 낫으로 풀베고, 호미로 풀잡아 바람과 사람이 지나갈 길을 만들어 주었다.
자연이 지어 논 열매들을 거두는데 목에 건 수건에서 쉰내가 난다.
못하는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몸씻고 누웠는데 밤 9시다.
아이 저녁 줄 힘도 남아있질 않아 밭에서 따온 토마토 주고는 이내 골아 떨어졌다.
흙과 자연과 사람이 짓는 농사 ! 정말 고되다 .
매일 농사지어 곡식을 나누어 주는 농부가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다.
똑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면 제일 위대한 평민일 것이다 .
첫댓글 잘 봤습니다. 신청안했는데, 후회가 될라고 할 정도입니다. 김장자립을 미리 경축하고 응원도 합니다.
정작 본인은 하지도 않으면서...뭐가 부러운 걸까요?? 분명 뭐가 있기는 한데....말입니다.
정말 농사가 쉽지 않은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끝까지 남아서 파종까지 했어야 했는데 참여하지 못해 죄송해요
너무 너무 더운 날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개똥 참외 먹어 보고 싶었는데.. ㅠㅠ
흐르는물님 사진 정말 멋지내요. 특히 해를 등지고 서계신 보리햇살님 사진은 사진전을 보는 것 같네요. 열심히 찍으사느라 선생님 사진이 없네요. 담은 제가 많이 찍어 올려드릴께요. ^^ 잘봤습니다.
아.. 가슴이 뭉클하네요. 역시 사진을 찍으니 감동이 남는군요. 심학산텃밭에 갔더니 샘~ 밭이 넘 휑해서리 깜짝 놀랐읍니다...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