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구집에 다녀오더니
자기도 벙커침대를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침대를 개조해 보기로 작심하고
자료를 모아서 참고도 하고 디자인이 어느정도 완성되어 작업을 시작합니다.
1. 아래의 일반적인 침대를 벙커형으로 개조하기로....
분해하여 공방으로 싣고갑니다.
2. 우선 기존의 네 기둥들을 대신할 새기둥을 재단하고 안전을 위해
모따기를 합니다.
튼튼한 60mm목재를 사용.
3 매트리스가 놓일 구조물 부분을 홍송으로 제작합니다.
바닥에서 900mm를 올릴 계획이므로 튼튼하게...
4. 기둥과 바닥 구조물을 강철 꺽쇠로 연결하고
측면판과 머리부분은 기존침대를 사용합니다.
침대 자체가 길다보니 처짐을 막기위해 고심....
5. 계단을 만들어 버팀목처럼 고정하면 더 튼튼해 질 수 있겠네요....
6. 집으로 가져와 조립대기중인 부품들..
7. 소음이 있을거 같아서 아랫집에 양해를 먼저 구하고
기본 프레임과 보강재를 모두 연결한 뒤
위험한 모서리를 저희 딸과 사포질 하며 마무리.
기존 침대가 흰색이라 같은 색으로 도색을 할까 했지만
나뭇결이 아름다우므로 살리기로 하고 친환경 마무리 페인트로 마감...
8. 매트리스와 침구들을 얻고
침대의 처짐을 막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받침장을 정확하고 튼튼하게
짜 맞추고 침대밑에 넣고 최종 마무리...
9. 최종완성.
3일정도 걸렸고 비용은 32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나사를 좀 더 적게 쓰고 여유를 가지고 끼워맞추기를 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며 만든다고 애쓴 3일간의 시간이 헛되지 만은 않은듯.....
조언해 주신 김팀장님과 공방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집까지 부품들을 운반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첫댓글 자상한 아빠이신데다 설명까지 너무 자상하시네요.제 딸이 좀 만 더 어렸다면 저도 자문을 구해 이렇게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한 명 더 낳을까...
아..네.. 없는 실력에 변변치 않습니다...고압습니다.. 결혼을 좀 늦게해서 아이가 많이 어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