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반대
▣ 아름다운 불복, 아름다운 거절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해 동료 36명을 구한 공로로 미국의 영웅이 된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은 명예 훈장을 받았습니다.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 훈장'은 모두 사후에 수여되었지만, 마이어 병장은 최초로 살아 있는 상태에서 수여받았습니다. 당시 상부에서는 간즈갈 계곡 전투에서 죽은 동료 4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적진에 뛰어드려는 마이어 병장에게 너무 위험하다며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적진으로 들어갔고, 그 결과 4명의 시신을 모두 찾고, 위기에 처한 36명의 병사까지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이 훈장은 그날 전투에 참전했던 모든 장병의 몫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불복으로 영웅이 된 그가 또 한 번 아름다운 거부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마이어 병장은 전역 후 여러 바쁜 행사 일정으로 뉴욕 소방관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4년에 한 번인 소방관 시험을 못 본 것을 아쉬워하자 뉴욕 소방국에서는 그에게만 예외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이어 병장은
"혼자만 예외를 받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 원칙 및 가치와 타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거절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마땅히 할 바를 다하는 사람이 진정 용기 있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평생에 한 번이라도 이런 모습을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김장환 <생명의 삶 1월호에서>
▣ 실패 때의 반대 반응
예수 믿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기도만 하면 없던 돈이 생기고, 순종만 하면 막힌 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밥이 넘어가지 않을 때가 있다.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생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아내의 오랜 투병으로 고난 당한 분이 있다. 두 아이는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흔들리고 있었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고난 이후 2가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첫째는 인생은 힘들다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라는 점이다. 고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진한 위로도 있었다. 고통 가운데 계신 주님이 만났던 것이다. 실패는 누구나 경험한다. 그 실패 체험 중에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과 함께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인가?
실패 체험 중에 뻔한 반응, 예상이 가능한 반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승리한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금산 교회”가 있다. 옛날 남녀가 따로 예배 드렸던 기억자 교회로 유명하다. 건물도 유명하지만, 건물 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경상도는 산이 많아서 먹을 것이 부족했다. 그래서 전라도에 가면 굶어죽지는 않는다는 말이 흘러다녔다. 경상도의 이자익이 김제에 와서 조덕삼의 집에 들어가 머슴생활을 했다. 선교사 테이트의 전도를 받아 조덕삼과 이자익 모두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러던 중 금산 교회에서 장로 투표를 했는데, 머슴인 이자익은 장로가 되고, 주인인 조덕삼은 떨어졌다. 이 무슨 낭패인가? 장로에서 떨어진 것은 일종의 실패 체험이다. 이때 대개 뻔한 반응을 보인다. 교회를 떠나거나 머슴을 쫓아내거나, 그 옆에 새로운 교회를 세운다. 그런데 조덕삼은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다. 머슴 이자익을 장로로 잘 섬기고, 이후에 신학공부를 후원해서 금산 교회 담임목사로 모신다. 마지막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온 가족이 교회와 목사님을 잘 섬기라는 것이었다.
주인이 장로되고, 머슴이 떨어졌다고 하면 아무 메시지도 없는 이야기이다. 장로에서 떨어진 주인이 교회를 떠나 다른 곳을 섬겼다고 하면 뻔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실패 중에 사람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때, 후대에까지 감동을 주는 메시지가 된 것이다. 금산교회 이야기는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교회, 실패의 한계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교회,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패는 아름다움을 보일 기회이다. 실패 체험 중에 다르게 행동하라. 실패 체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그 사람의 신앙의 크기를 보여준다.
/전병욱 목사, 출처/ 삼일교회
▣ 반대의 모험
최근에 나는 이스라엘에서 갈릴리 바다를 배경으로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때 우리는 혹 맨발이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발을 내딛고 있었다. 사진을 인화해 보니 우리는 하나같이, 붉게 물든 낙조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우리 자신, 우리 발밑, 해안선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처럼 우리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이끄시는 그분의 따뜻한 시선을 외면하기 쉽다.
우리는 예수님이 구원자일 뿐 아니라 우리의 모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분이 택하신 길을 좇고 있는가? 우리는 소명에 충실하기 위해서 주류 문화와 관습으로부터 일탈도 감수하는가? 사람들에게 다가감에 있어 인습적 편견을 뿌리치는가?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애정과 경의로써 경멸받고 조롱받는 이들을 존중하는가? 예수님은 그분이 속한 문화에 대한 이의를 어떤 식으로 표명하셨나? 그분은 창녀와 술주정꾼 등과 함께 먹고 교제하셨다. 여성이 아무런 지위와 영향력도 갖지 못했던 시대에 그분은 여인들을 자신의 친구요 신뢰하는 제자로 삼으셨다. 그분은 만져서는 안 된다고 여겼던 나병 환자들을 치유의 손길로 만지셨다.
예수님은 우리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죄의 결과를 담당하시기 위해, 세상의 모든 악을 다 겪고도 흠 없으시던 자신이 범죄자로 간주되는 걸 허락하셨고, 그것으로써 사탄을 정복하셨다. 그러고는 사탄이 아무런 결정권도 행사할 수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죽음에서 부활하셨다.
「내 영혼의 번지점프」/ 루시 쇼
▣ 두려움의 반대말
상담 칼럼니스트 앤 랜더스(Ann Landers)는 온갖 문제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한 달에 1만여 통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받은 모든 편지를 아우르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두려움’이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두려움을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이종 격투기 선수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인터뷰 기사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이 사람은 이종 격투기 세계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는 선수다. 기자가 효도르에게 물었다.
“혹시 세상에 두려운 것이 있습니까?”
“다른 두려움은 없는데,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렵습니다.”
강인함의 상징인 그에게도 두려움이 있었다. 두려움은 자신감을 빼앗아 가 우리를 위축시킨다. 두려움의 가장 큰 해악은 무엇보다 영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할 때 사람을 두려워하고 상황을 두려워하며, 실패를 두려워하고 남의 평가를 두려워한다. 두려움의 반대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두려워하지 않음이 아니라 믿음이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강해질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레몬, 레모네이드를 꿈꾸다」/ 이재기
▣ 칸트의 사랑(우유부단)
철학자인 이마누엘 칸트는 무엇이든지 깊이 생각하고 결정하는 매우 냉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인으로부터 계속 청혼을 받았으나 쉽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답답했던 여인이 드디어 칸트에게 다가와 결혼 여부를 분명히 말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칸트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간단하게 말한 뒤 바로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관한 책들을 찾아 결혼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을 모아 연구하며 결혼을 해야 좋을지 안해야 좋을지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집에 찾아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당신의 따님과 결혼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보게, 너무 늦었네. 내 딸은 벌써 결혼해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철학자이든 과학자이든 사랑은 철학적 이론이나 과학적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에서 시작해서 입으로 고백되는,가슴으로 하는 것입니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 무산된 회의
어느 날 숲속의 동물들이 평화로운 숲속을 만들기 위해 함께 모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하마가 말했습니다.
“전쟁에서 이빨을 사용하는 것은 야만적입니다. 이빨 사용은 전체의 의견일치로 엄격히 금지되어야 합니다. 그 대신 방어용인 뿔은 조심스럽게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 말을 듣고 몇몇의 동물들은 찬성했지만 사자와 호랑이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빨이 방어용 무기이고 발톱이 공격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토끼가 말했습니다.
“저는 뿔이나 이빨, 발톱 모든 것이 공격을 위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이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제일의 무기는 버릴 수가 없었기에 전부 토끼의 의견에 반대를 표시했고 결국 회의는 무산되었습니다. 우리가 속한 어느 곳에서든지 형제, 자매들과 아름다운 관계가 유지되어야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로서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합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여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 기도: 주님! 주님의 뜻대로 연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 묵상: 엇갈린 의견으로 인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 출처 및 자료제공: 한승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