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종영선생님께서 말씀 하시길
‘ 누구에게나 보약 한사발을 선사하는 곳- 주흘산 ‘ 라고 하셨다.
특별히 나무이름을 지칭하지 않으신 까닭을 주흘산을 다녀오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주흘산은 바로 그런 산이었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특별한 쉼터나 전망이 좋은 탁 트인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루하게 그냥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는 다소 까다로운 산행이지만, 수시로 건너 다니는 계곡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힘들고 지친 몸을
품어
주는 아름다운 깊은 계곡과 시원한 물줄기가 진정한 숲 치유를 우리에게 몸소 그 곳에서 알려 주고 있었다.
3월부터 이어졌던 아귀(?) 같은
모습으로 야생화를 쫒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요즈음, 잎만 뎅그라니 남아
옛 영광(?)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과년한 딸을 시집 보낸 어머니처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물러난 은퇴자처럼
이제는 편안한 쉼을 즐기고 있는 듯한 야생화에서 내 인생을 반추해 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산이 누구에게나 보약이라는 사실은 입증해야 할 진리가 아니다. 산이
건강하려면 자연을 함부로 밟고 캐고
부러뜨리지 말고 자연 그대로를 보고 듣고 느끼고 즐겨야 하는 건 새삼스런 명제가 아니다.
800고지까지
계곡을 건너다니고 물줄기를 보고 시원한 계곡물을 마실 수 있는 산이 바로 주흘산이다.
6월 주흘산 게으른산행은
조금은 힘든 산행이지만 바로 폭포수효과, 음이온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고 마셔보자.
<< 주흘산 식생 >>
주흘관에서 여궁폭포로 가는 길에는 호두나무와 전나무, 졸참나무가 줄지어
있고, 혜국사를 지나면 금강송 숲이
이어지고 잣나무 조림지와 피나무군락이 있고 군데군데 엄나무와 쪽동백나무, 느릅나무 고목이 눈에 띈다.
대궐터부터는 야생화 천국으로 복수초를
시작으로 산괴불주머니, 각종 현호색, 제비꽃류, 바람꽃류, 미치광이풀,
멸가치, 노루발류, 윤판나물, 관중, 괭이눈 등이 잎새만 남아 있다.
주흘산 주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황벽나무, 층층나무, 난티나무, 까치박달, 박쥐나무, 서어나무 등이 꽃밭서덜
까지 이어지고 꽃밭서덜에는 각종 야생화와 수수꽃다리, 병꽃이
아직도 진한 꽃내음을 뽐내고 있다.
제2관문까지 내려오는
길에는 졸참나무, 신갈나무, 까치박달, 서어나무, 쪽동백, 음나무, 고로쇠, 박달나무,
비목, 함박꽃나무 등을 동정할 수 있다.
<< 사전공부 사항 >>
ㅇ. 동일한 나무에서 잎 크기가 다른 이유 ?
ㅇ. 계곡에서 자라는 나무가 능선에서 자라는 나무보다 키가 큰 이유 ?
ㅇ. 서어나무와 까치박달나무, 그리고
박달나무의 차이(잎, 열매,
수피)
ㅇ. 피나무
ㅇ. 숲이 우거져 자기나무 잎 찾기가 쉽지 않아 도감에서 잎 모양
한번씩만 확인 요망.
<< 예상 산행 시간
: 주흘산 제2코스 >>
09:20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차장 도착. 주흘산 등산 안내도
09:40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 주흘관은 국내 TV사극에 등장하는 대표적 촬영지.
09:50 산행 준비운동후 제2코스로
출발
10:20 여궁폭포 도착.
10:30 혜국사에 도착. 주흘관에서
혜국사 길은 오르막 코스.
10:50 안정암에 도착.
11:10 대궐샘에 도착. 800m
수량이 풍부.
11:30 대궐터 능선 도착.
12:00 전좌문 갈림길 도착. 직진하면
주흘산 주봉, 좌측방향 꽃밭서덜로 하산.
12:20 주흘산 주봉 도착. 관봉과
주변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
13:00 점심
14:30 꽃밭서덜 도착. 서덜이란
말은 너덜의 경상도 사투리.
계곡물이 최고.
15:50 제2관문인 조곡관
도착.
14:00 산불조심 비석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순수 한글비석.
16:10 맨발 트레킹 체험. 꾸구리
바위.
16:20 KBS 대하드라마 '왕건' 촬영지.
16:30 조선시대 경상감사의 업무 인수인계 교인처였던 교귀정.
고려, 조선시대때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조령원터.
16:40 세족
17:10 KBS 드라마 세트장 도착.
17:20 주흘관에 도착.
18:00 얼음골식당에서 저녁식사
(오리백숙과 야채 막국수)
21:00 서울 도착 예정
<< 주흘산 >>
문경의 진산(鎭山)인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남쪽의 중부내륙고속도로나 3번 국도를 타고 진남교반을 지나 마성면
너른 들판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기세
당당한 산이 하나 버티고 있다. 양쪽 귀를 치켜 세우고 조화롭게
균형미를 갖춘 산세이다. 영남(嶺南) 지방이라
할 때 영남이란 충청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조령(鳥嶺)을 기준으로 영(嶺)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이라 불렀다.
주흘산은 10m 높이의 여궁폭포와,
혜국사, 팔왕폭포, 문경 1,2,3관문등이 있다. 비구니의 수도 도량인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 846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시 범흥사라고 하였으나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행재(行在)하여 국은(國恩)을 입어 혜국사로 개칭. 주흘산
등산로변에 있다.
주흘산과 조령산의 사이로 흐르는 조곡천 동쪽면에는 주흘관(조령 제 1관문), 조곡관(조령
제 2관문),
조령관(조령
제 3관문)의 세 관문과 원터,성터 등 문화재가 많으며 주막도 있고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새재계곡은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 문경새재도립공원 - 문경새재(聞慶鳥嶺)의 유래 >>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조령산(鳥嶺山)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뒤에 이곳에 3개(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관문(사적 제 147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이 곳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과 설화·민요 등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이 곳에는 나그네의 숙소인 원터, 신구 경상도관찰사가 관인을 주고
받았다는 교귀정터만 남아있는 것을
1999년 중창하였다. 이
일대를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주흘산의 정상은 주봉인가?, 영봉인가? >>
주흘산을 가면 정상이 주봉인지 영봉인지 헷갈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주봉
표지석에는 "주흘산(1,075m)"이라고
표시, 영봉 표지석에는 "주흘영봉(1,106m)"이라 표시되어 있다.
주봉은 주위경관과 전망이
뛰어나고 영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으며 지나치는 등산로 같고 조망도 없다.
첫댓글 참가합니다.
잎보고 자기나무 찾기 재밌겠는데요~~^^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해요~~
수고했습니다. 촬영지만 보고왔었는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