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마이프렌즈 1화 분석
by 최강민
1. 드라마의 첫 장면에 대해
씬1. 희자의 대사 “죽기 .. 딱 좋다”와 함께 시작되는 드라마. 이유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노인이 자살을 하려 한다는 것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노인의 무심한 태도, 거짓말을 하면서 버튼을 바꿔 누르는 장면들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유머가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 같다.
2.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는 과정
씬2.에서 난희와 완이 나누는 대화 첫 내용이 ‘난희의 동문회’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내 동문회도 안가는데 엄마 동문회를 왜 가냐는 딸에게 어른들 글을 쓰라는 엄마 난희의 대사가 있다. 젊은 완과 나이든 노인들이 만나고, 그들이 살아온 삶까지 볼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그래서 완이의 나래이션도 가능하고, 여러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진행된다. 주인공들이 노인들이 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3. 희자, 정아, 충남, 쌍분의 삶, 상황, 성향을 드러내기
남편이 죽고 해외에 갔다가 한국으로 무작정 돌아온 희자를 통해 “자식들에게 부담, 짐이 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드러냈다. 몇 가지 장면, 대사로 노인들의 상황들을 잘 드러냈다. 노후 여행만 기다리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정아, 예술인들에게 돈을 퍼주며 허세에 쩔어 사는 충남, 몸이 아픈 자식, 평생 바람을 피우다 지금은 정신없는 남편과 살아가는 쌍분 등이 한편 안에서 드러난다.
4. 등장인물들의 말투
씬10. 난희의 말투는 거칠고, 희자는 부드럽고, 정아는 밝고 애교 있는. 각 등장인물들 마다 말투,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 인물들 마다 말투를 초기에 기록해두고 참고하며 적어가야겠다. 주의 하지 않으면 다 똑같은 말투, 행동, 성향을 가지는 듯 기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의 말투, 행동 들을 잘 기록해보는 것도 좋겠다.
5. 정아의 상황/대사와 나레이션의 역할
씬12. 난희 대사 “또 자식들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 챙겼지? 이불은 버려도 되겠네”에서 정아가 굉장히 아끼면서 살고, 자식들 집을 다니고 있다는 걸 미리 알려준다. 완의 나레이션 “이모의 유일한 사치는~흑맥주 한 병이 전부다”에서 한 번 더 확인해준다. 씬13.에서 실제로 상황을 보여준다. 화자(완)가 글을 쓴다는 컨셉으로 관찰자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나레이션으로 주인공들을 더 짠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나레이션을 잘 살려낸 작품으로 보인다.
6. 모든 장면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씬14. 희자가 맞은편 집 사는 남자를 의심하는 장면, 씬30. 정아의 운전연수 장면도 별거 아닌 상황 같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떤 역할들을 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란걸 느낌.
7. 드라마를 쓰게 된 계기, 이유
58p. 완의 대사“사람만 없음 뒷담화 ~~ 노인과 어른은 엄연히 달라!”를 통해 이렇게 말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이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의 움직임이 작품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다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