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으로 얼룩진 대륙의 지명

[마사부]

사천성, 청해성, 감숙성과 영하회족자치주 방문기

 열흘 일정으로 대륙의 사천성을 향해 출발하였다.

부산에서 상해 포동공항까지 1시간 반, 상해에서 사천성 성도공항까지 2시간 반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후 1 시 탑승 예정이었는데 상해공항에서 중국 국내선을 기다리는데 무려 6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아무런 안내도 없이 무조건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도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오후 10시경 겨우 성도 호텔에 도착했는데 다른 팀은 그 다음날 새벽 4시경에 호텔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성도에서 꼭 가고 싶었던 왕건묘에 가지 못했지만, 몇년후 실크로드 여행길에 가서 볼 수 있었다..

 왕건묘는 한국사람들에게 그 이름이 알려져 유명해 지자 영릉으로 그 이름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현지 지도에는 왕건묘로 표기 된 것도 있었다. 역사 왜곡이 이루어 지고 있는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성도의 왕건묘는 그들은 서촉왕(847~918) 왕건으로 치부 하고 있지만,  실은 고려 태조(918~943)

왕건의 묘가 틀림이 없다.

 그 규모가 조그마한 하나의 릉 수준을 넘는 거대한 왕궁의 규모이다. 우리 서울의 경복궁이나 비원과 같은 다양한 전각과 연못이 있고 발굴된 무덤의 규모도 엄청나다.

 생몰 연대도 자세히 보니 서촉왕으로(847~918) 있다가,  918년에 고려의 황제로 등극한 모양세이다.

[왕건묘의 내부사진]

                         

 왕건묘와 함께 사천성에는 중요한 고려시대의 유적이 있다.

 

 중국인들이 자랑하는 고대 수리시설인 도강언이다.

도강언의 특징은 강물을 두 흐름으로 가르는 거대한 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 둑의 특징은 둑이 강 중앙에 강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 강물의 흐름을 두 갈래로 갈라서 수량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즉 고려사지리지의 중방제를 말하는것이다.  즉 강물을 가두는 방이 두개란 뜻이다.

 고려사지리지에 " 도선의 송악명당기에 이르기를 " 서강가에 성인이 말을 타고 있는 형상의 명당자리가 있다" 고 하여  이곳에 즉 서강의 병악 남쪽에 궁궐을 건축하게 했는데 이것이 장원정 이라는 사원이다.

 이곳에 또 중방제( 중방비보라고 하는데 매년 봄과 가을에 반주가 부병을 데리고 와서 이를 수축한다.)가 있다고 했다.

 다음은 100 년전 사천성 양자강 유역을 여행하고 " 양자강 저 너머 " 란 여행기를 쓴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기록이다.

 " 민강의 위협적인 협곡위로 나무숲이 울창하고 거대한 둑을 지닌 너비 약 1 백 80 여 미터 되는 땅에 대나무 부교를 통해 티베트로 향하는 길이 나 있는 바로 그곳에 대륙에서 가장 웅장한 사원이 하나 서 있었다. 훌륭한 정원과 빼어나게 아름다운 정자들 그리고 사원 뒤쪽의 절벽을 따라 올라가 산 정상의 삼나무숲으로 사라지는 첨탑들이 이 웅대한 사원의 경관에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이 웅장한 사원은 구석구석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비 되어 있었다.  운치있는 예술작품들 사이로 이국의 양치식물인 고비로 둘러싸인 연못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고 살아 숨쉬는 듯한 물줄기가 돌로 조각된 뱀의 입을 통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돌계단은 단구에서 단구로 이어져 있었다. "

  이 기록은 바로 서강 병악의 남쪽에 건설된 궁궐 규모의 장원정長源亭에 대한 설명이다.

사천성 성도에서 도강언을 지나 민강의 발원지 민산에는 구채구와 황룡 그리고 모니구라는 아름다운 비경이 있다.

  이곳에는 티베 자치주 원주민들이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곳 민산의 최고봉은 해발 5588m의 만년 설산으로 설보정이라고 한다. 이곳에 송반松潘이라는 옛 도시가 있었는데 당나라때 송주松州라고 했다고 한다.

  고려의 도읍지 송악군 개주의 이름이 이곳에 남아 있었다. 멋진 옛 고성과 함께.......

  공민왕의 후예 우왕은 신돈의 여종 반야 般若 의 소생으로 아명은 모니노 牟尼 奴 , 이름은 우 禑 였다.

  그의 이름이 이곳 지명이 되어 있었다.

 그 다음날은 감숙성 하하夏河란 고대도시를 향해  민산을 넘어 고원지대를 가로질러 버스는 달린다.

이곳에는 오래된 웅장한 사찰이 있었다.

  라부랑사 - 라부랑사는 티벳어로 " 최고 활불의 관저 " 란 뜻이다. 원나라 초기 즉 고려시대의 사찰인데 포탈라궁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대학 6개와 불전및 활불의 거처 48 곳, 승려의 거처 500 여곳을 거느린 나부랑사는 그 사찰의 둘레가 3 키로이며 사천, 감숙, 청해성 최대의 종교및 문화 중심으로 완벽한 라마교 교학체계를 보유한 한족풍의 건물과 티벳풍의 건물이 어우러진 사찰군이다. 

  라부랑사는 크고 작은 건물을 수없이 거느리는데  그중 7층 건물, 6층 건물, 4층 건물 3층 건물, 2층건물등이 활불의 관저로 이용되고,  주방과 스님의 별장으로도 이용 되며 경을 논하는 방만해도 500 여간이 넘으며 스님의 숙소는 만 여간이 넘는다.

  특히 이 사찰이 자랑하는 본전인 대경당에는 석가모니와 종카파등의 불상이 있고 미륵불상을 공양하는 뒤쪽 별채에는 스님의 사리영탑이 41기가 보존되어 있다.  라부랑사에는 불교 경전을 논하는 장소외에 신도들의 참배장소인 불전도 아주많다.  즉, 관음전,  미륵불전과 석가모니불전 등이다.

  6층인 미륵불전은 한족과 티벡풍의 건축양식이 어울어져 있어 건물의 맨 위층에는 궁궐식  네모난 정자를 올려 놓았다.

  지붕의 네 귀퉁이가 건듯 들린 가운데 노란 구리로 주조한 사자와 용, 보병과 법륜등이 자리잡아 찬란한 햇빛아래 화려한 빛을 뿌림으로 대금와사란 별칭도 갖는다. 또한 노란 기와를 얹은 석가모니불전은 소금와사로 불린다.

  이 티벳과 사천성의 수많은 사원에는 수많은 승려들이 불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은 자식중에 장남을 대부분 어릴때부터 사원에 보낸다고 한다.

  고려사의 기록에 의하면 왕이 되지 못한 대부분의 왕자들이 스님이 되었다고 하며 왕도 궁궐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절에서 유하는 시간이 많았고,  궁궐과 사찰사이에 비단 장막을 치고 그 사이로 왕이 이동 하였다고 한다.

  라부랑사는 그 뜻이 " 최고 활불의 관저 " 라는 의미 심장한 사찰 이름이다.

  라부랑사를 둘러보고는 다시 청해성 서녕시를 향해 출발하였다.

  西寧이란 지명은 고려사 지리지에 의하면 해주의 또 다른 이름으로 大寧 西海를  말하며 이 곳에는 청해진이 있었다.

  지금 그들은 그 지명을 서해진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고려시대에는 이 곳을 서해도라고 불렀다.

  이곳 서녕시에는 타얼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는데 티벳 불교 거루파의 창시자인 종카파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초대 달라이라마와  판첸라마는 종카파의 제자였다고 한다.

  타얼사란 탑 뒤에 세운 절이란 뜻이다.

  타얼사를 둘러보고는 청해성 청해호를 향해 가는데 중간에 문성공주가 시집 가다 머문 곳이란 일월정에 들렀다.

  이곳에서 양뿔로 만든 붓을 하나 샀다.

이곳이 황토고원과 청장고원의 분계지점이라고 한다.

  대진국본기에 " 해주 암연현은 동쪽으로 신라와 접했는데 암연은 지금의 옹진이다." 라고 했다.

요사 지리지에 의하면 " 암연현은 동쪽으로 신라와 경계하고 옛 평양성은 암연현의 서남쪽에 있으며 동북쪽으로 120 리 지점에 해주가 있다." 고 했는데,  이곳은 해주였던 서녕시에서 서남으로  시속 60킬로로 한시간  거리에 있었다.

 10리가 4키로이니 120리는 60킬로 아닌가?

  고려사 지리지- 안서 대도호부 해주

고구려의 내미홀(지성池城 또는 장지長池라고도 한다)인데 신라 경덕왕은 폭지군으로 만들었다.

대녕서해(大寧西海-성종이 정한명칭이다.)라고 했으니,  대녕서해 즉 서녕이 해주라고 고려사지리지는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이 지방을 서해도라고 불렀다. 지금의 청해성이다.

지금도 바다가 아닌 청해성에 바다 海자가 붙어 있듯이 고려의 서해도를 지금 한반도에서는  개성의 동쪽에는 정말 서해바다 밖에는 없다..

  토번(吐蕃)의 송찬간포(松赞干布, Songtsän Gampo: 604~650)가 티베트를 통일하고 현재의 시짱지치구의 라싸(拉萨)에 도읍을 정하고,  강대한 토번 왕조를 수립한 이후 서기 641년 송찬간포가 당(唐)과의 혼인으로 맞이한 두 번째 황후가 바로  당태종(618~649)의 조카딸. 문성공주 이다.

  이 혼인은 당태종 이세민이 고구려 공격(645) 몇해 전에 고구려의 후방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한 정략결혼이었다.

  당태종 이세민은 고구려를 공격하다가 안시성 전투에서 양만춘장군의 화살에 왼쪽눈을 맞아 그 휴유증으로 4년만에 죽는다(649).

   문성공주, 그녀가 당나라와 토번의 경계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는 그 곳이 신라와 대진국 발해의 국경이었던 바로 그 곳,  해주의 암연현이 이곳 일월정이었다. 그리고 그 서남쪽의

  옛 평양성은 지금의 오란烏蘭  도란都蘭이 돼었다.

 드디어 청해호에 도착했다.

해발 3.260미터의 고원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로  넓이가 4,500㎢이며, 한국의 경상남도 만한 면적이다.

  이스라엘의 사해(死海)와 함께 세계 2대 염호이다.

이 호수를 중공은 잠수함 어뢰 실험장으로 이용 했다고 한다.

호수 가운데 섬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섬에 높은 산이 있는데 해심산이라 한다. 

  원래는 웅심산이 아니었을까?

  고구려국 본기에 말하기를 " 고리군의 왕 고진은 해모수의 둘째아들이며 옥저후 불리지는 고진의 손자이다. 모두 도적 위만을 토벌함에 공을 세워 봉함을 받은 바라. 불리지는 일찌기 서쪽 압록강변을 지나다가 하백녀 유화를 맞아 고주몽을 낳게 하였다. 때는 임인년(B.C.199) 5 월 5 일이라. 곧 한나라 왕 불능  원봉 2 년이다. 불리지가 죽으니 유화는 아들 주몽을 데리고 웅심산으로 돌아왔으니 지금의 서란이다."라고 하였다.

  그 웅심산이라고 불리울만한 곳이 여기 해심산이고  서란은 오란 도란이 되었다.

  청해호에는 또 새들의 섬이 있다.  수 많은 철새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 특히 청동오리 떼의 군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 鴨綠江의 鴨이 오리鴨이다.  황하 상류의 청둥오리 떼를 보면 압록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서녕시와 감숙성 난주는 실크로드의 핵심 길목으로 이 곳에 청해진을 설치해 실크로드를 장악한 신라의 군벌이 장보고이다. 

  그는 통일신라의 최대의 무역 왕이었다.

  그가 장악한 실크로드의 최대 중요 거점이 이곳 감숙성 난주와 해주의 청해진 이다.

  그러고 보니 이 지역에는 많은 진이 있었다.

지도에 나와 있는 진의 이름을 옮겨본다.

  우선 냉룡령 이라는 기련산의 중심 고개길을 시작으로  안원진, 황양진, 서해진. 서보진, 다파진. 경양진, 공화진, 난융구진, 상오장진, 남관협진, 단마진, 오십진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진이 서해진인데 이곳이 바로 청해진 이였다.

 지도상에 서해진이 확실 하게 기록 되어 있다.

   지금의  해북 장족 자치주에 속 한 곳이다.

  그 다음날 서녕시를 출발하여 감숙성 난주를 향하여 227번국도를 따라 버스는 달린다.

해발 4천미터가 넘는 달판산 고개길을 넘어서니 멀리 기련산맥의 설봉이 보였다.

정상 가까운 곳에서 마땅한 전망대가 없어 중턱에 있는 간이 전망대에 버스를 세우고 기련산을 배경삼아 사진촬영을 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앞에 보이는 설봉은  냉용령(4843m)이라는 기련산맥의 연장 선상의 산맥이었는데 이곳이 사실은 우리 역사 속의 죽령산이다.

  서녕시에서 달판산을 넘어서면 유채꽃으로 이름 높은 문원시가 나오고,  냉용령을 우측으로 바라 보면서 국도를 달리다가 보니 어느새 기련산 고개 길에 접어 들어 기련산맥을  넘어 갔다.  계곡을 옆에 끼고 협곡을 빠져 나갔다. 그 옛날 고구려 대왕이 말타고 넘었던 고개길 죽령이었다.

고구려 제11대 동천제 20년

  8월에 위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이 군사 만명을 거느리고 현도를 나와 침범하니 제왕은 보, 기병 2만을 거느리고 비류수 위에서 영전하여 이를 깨뜨리고 3천의 목을 베었다.

  또 군사를 이끌고 양맥의 입구인 골짜기에서 다시 싸워 또 3천을 베었다. (大戰 梁口)

이에 황제는 관구검을 몰살시키려 철기병 5천을 거느리고 공격하니, 관구검이 방진을 벌이며 결사적으로 싸워 우리 군사가 대패하였다.

  황제는 겨우 1천의 기병과 압록원으로 달아났다. 

  10월 검이 환도성을 쳐 무찌르고 장군 왕기를 보내어 황제를 추격하게 하였다. 제는 남옥저로 달아나 죽령에 이르니 군사가 다 흩어졌다. 오직 동부의 밀우가 곁에 있다가 " 신이 죽기로서 싸울 터이니 그 틈에 달아나소서" 하여 제는 사이길로 달아나 겨우 흩어진 군사를 모아 수습하며, 능이 밀우를 데려오는 자에게 후한 상을 주리라 하였다.

  하부의 유옥구가 가서 밀우가 땅에 쓰러져 있는것을 업고 돌아왔다.

  동천제는 사이길로 전전하여 남옥저에 이르렀으나 위군의 추격이 오히려 그치지 않았다. 이에 동부사람 유유가 계책으로 항복을 청하여 위장과 함께 몰진하니 위군이 흐터져 버렸다. 위병들은 드디어 낙랑 방면으로 퇴거 하였다.

  이에 제는 해빈海濱에서 돌아 왔다.

이 싸움에서 위장 모구검은 숙신의 남계에 이르러 공을 돌에 새기고, 환도산에 이르러 불내성이라고 새기고 돌아갔다.

  (괄지지에 이르기를 불내성은 국내성이니 그 성은 돌로 쌓아 만들었다. 이는 국내성과 환도산이 상접한 까닭이다.)

처음 모구검이 공격한 환도성은 신강위구르의 투루판에 있는 고구려 수도이다.

국내성을 위나암尉那巖 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이 신강위구르의 위리慰梨라는 곳이다.

乙支문덕이 자치통감에는 尉支문덕으로 기록되어 있다.

  해빈海濱은 해모수가 건국한 북부여의 수도 난빈蘭濱이다.

梁貊의 골짜기가 梁口이다.

  감숙성 기련산의 冷龍嶺이 竹嶺이다.

동천제는 감숙성 냉룡령(죽령)을 넘어 청해성 해빈으로 도피한 것이다.

이곳까지 쫒아온 위군이 감숙성 난주를 지나 영하회족자치주(낙랑)로 철군한 것이다.

  낙랑군이 있었던 지역은 지금 감숙성 경량현과 평량형으로 인접한 곳으로 영하회족자치주가 되었다.

  기련산(5547m)은 돈황시와 옥문관 사이의 대설산(5483m), 그리고 냉용령과 함께 길게 연결된 기련산맥으로 이 설산의 물이 땅속으로 스며 들어 다시 샘솟는 곳이 바로 주천이다.

 문원에서 제대로 보지못한 유채꽃을 기련산을 넘어  민락시로 가던 중 편도구 라는 곳에서 아주 멋진 유채밭을 만났다.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장액시로 들어갔다.

 장액은 원래 감초의 주산지라고 감주라고 불렀다.

이곳에 온 이유는 여기에 칠채산 이라고 하는 단하지모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이름이 산단이다.

산단山丹...  고려사 지리지에는 단산丹山으로 나와 있다.  고구려의 적산현(赤山)인데 신라때에는 내제군 관할 하에 현으로 만들었다. 

  단산, 적산의 뜻은 이곳의 지형이 붉다는 말씀이다.

 이 곳이  고려초에 단산으로 명칭을 바꾼 곳이다. 

"충숙왕 5년(1318) 에 지 단양군사로 승격 시켰다. 죽령산이 있다." 고 고려사 지리지에 기록 되어 있다.

 丹陽이 丹山이었다.

그런데 이 丹山은 글자  그대로 온통 붉은 산이었다.

과연 고려사 지리지의 지명은 하나 하나가 그대로 역사였다. 이곳이 진정한 단양이었다.

  이곳 감숙성에는 주천, 단양, 평량平凉, 白銀(白烏), 녕월寧越(중녕中寧, 회녕會寧, 정령靜寧) 등 여러 지명이 있는데,

  고려사 지리지에서는  원주를 平凉이라고  했는데 한반도에는 없는 平凉이 이 곳에는  있었다. 주천酒泉, 산단山丹과 함께......

붉은 산을 한없이 바라 보면서 여기가 단양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이제 감숙성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 황하가 흐르는 난주를 향해 고속도로를 달려갔다.

張液, 山丹, 永昌, 金昌, 銀昌, 黃羊鎭, 古浪을 지나니 古城이라는 도시를 지난다. 무슨 古城인가?

  이제 고속도로를 벗어나 寧夏回族自治州 中寧을 향해 국도를 달린다.

차창밖에 사막의 풍경이 나타난다.

  안북 대도호부 녕주 安北大都護府 寧州는  원래 고구려의 彭原군(이곳에 彭陽이라는 도시가 있다.)인데,  고려태조 14년 안북부를 설치 하였고,  성종 2년 녕주 안북 대도호부라고 불렀으며,  현종 9년에 안북 대도호부라고 하였다.

  고종 43년 황제가 몽고 침략군을 피해 창린도로  들어 갔다가 후에 육지로 나왔다.

공민왕 18년 안주 도호부를 설치하였고 후에 안주목으로 승격되었다. 안릉安陵(성종이 정한 명칭)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청천강이 있다.(청수하라는 강이 흐른다.)

  본 녕주 안북 대도호부 관할하에 25개 방어군이 있고,  또 진이 12개, 현이 6개 포함 되어있다.

엄청나게 거대한 지역이다.

 지금으로 부터 천년전에 방어군은 주둔 병력 이 5만명 이상이 되는 고대 도시이다.

 다음은 민지가 편찬한 역사강목의 기록이다.

" 윤 관이 9 개성을 쌓고 남방 백성들을 이주시켜 살게 하였는바 함주는 진동군이라 부르고 1만 3천호를 두었으며, 영주는 안령군이라 불렀고, 웅주는 영해군이라 불러서 각각 1만호를 두었으며, 복주, 길주, 의주의 3개진에는 각각 칠천호를,  공험진, 통태진, 평륭진에는 각각 5천호를 두었다. " 고 기록하였다.

이 영주가 고려시대에는 안북 대 도호부 녕주로 그리고 지금에는 다시  녕하회족 자치주가 되어 있었다.

  영하회족자치주의 주도가 銀川시이다.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姜邯贊) (948~1031)장군의 아명이 銀川이다. 

  귀주는 원래 구주 龜州이다. 고구려의 만년군인데 성종 13년 평장사 서희장군이 명령을 받고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여진족을 쫒아내고 구주에 성을 쌓았다.  定遠 大 都護府라고 하며 후에 定州牧이 되다.

  지금 정변定邊이라는 성으로  섬서성과 영하자치주 사이를 지나가는 만리장성에 연한 도시이다.

이 곳 흥화진 전투에서 강물에 보를 막아 터트리는 작전으로 대승을 거둔다.

  또한 이곳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터인 을지문덕장군의 살수대첩이 벌어진 곳이다.

양광은 임신(612)의 오랑캐라고 한다.

  홍무23년  수군 130여만명은 바다와 산으로 나란히 공격해 왔다.

을지문덕은 능히 기이한 계책으로 군대를 이끌고 나아가서 이를 초격하고 추격하여 살수에 이르러 마침내 이를 대파하였다.

  이곳에 흐르는 황하의 지류인 청수하라는 강이 청천강 살수이다.

이 청수하의 상류에 칭키스 칸이 고려인에 살해 당한 육반산이 있다.

  칭기즈칸이 죽은 것은 1227년 7월 감숙성(甘肅省) 국원현에 있는 육반산(六盤山)에서였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항복하러 온 탕구트(Tangut)의 공주를 데리고 잤는데, 다음날 새벽에 공주가 곯아 떨어진 이 마왕(魔王)의 성기(性器)를 칼로 싹둑 잘라서 죽여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주는 물론 항복하러 왔던 부왕과 신하들은 모조리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수,당은 5호 16국의 뒤를 이은 선비족의 후예이다.

이들은 지금의 대흥안령산맥의 선비산이 그들의 본거지이다. 그들이 국력을 다해 고구려를 침략해 오는 이유를 위의 지도가 설명해준다.  중원대륙의 장안성을 차지하고 있는 고구려를 공격하는 방법은 내몽고 초원길을 따라 황하를 건너 공격해오는 길이다. 이때 이들을 막는 것이 만리장성이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쌓은 천리장성이 이 영화회족자치주의 장성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겨울에 공격 해온다. 황하가 얼어 붙길 기다려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위의 지도에 구부치사막과 오원이라는 내몽고의 도시 사이가 바로 그 유명한 요택이라는 곳이다. 

  봄이 되면 황하의 상류인 청해성과 감숙성 지역은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

그러나 북쪽 내몽고를 향해 휘감아 올라간 황하의 하류는 아직 추위서 강물이 녹지 않는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상류의 녹은물이 하류를 범람하는 것이다.

  이것이 고대의 요택이라는 진흙벌판이 되는것이다.

  이곳의 현재 지명은 오르도스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은 북부여 시기에 위만이 반란을 일으킨 곳으로 그 발단은 다음과 같다.

  북부여 해모수재위 31년(임진) 진승이 농민 반란을 이르켜 진나라가 크게 어지러워 졌다. 이에 연나라, 제나라, 조나라 백성들이 피난하여 번조선에 귀순하는 자가 수만 명이나 되었다. 이 들을 상하의 운장에 갈라 살게 하고 장군을 파견하여 감독하게 하다.

( 이 들을 살게 한 상,하의 운장이란 곳이 바로 황하의 만곡부분 즉 오늘날 오르도스라고 부르는 곳으로 섬서성 만리장성 북쪽이다.

  자 보라 부여와 번조선과 연, 제나라의 위치를 제대로 알고보면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알수있다. 이들 피난온 유민들을 번조선의 변두리에 정착시킬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   또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오르도스 지역에, 황하의 북안 왼쪽에 요택이 있다고 한단고기가 밝혀 놓은 것이다.

  이때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한나라 유방이 나라를 건국할때 유방의 친구인 연나라 노관이 한나라를 배신하고 흉노로 망명하니 그의 무리중 위만은 북부여의 해모수 단군에게 망명을 요구했으나 단제는 허락하지 않으셨으나, 번조선왕 기준이 크게 실수하여 마침내 위만을 박사로 모시고 상,하 운장을 떼내어 위만에게 봉하였다.

  고구려를 공격하는 당나라 이세민이 안시성 전투에서 양만춘 장군의 검은 깃의 화살에 왼쪽 눈을 맞아 말에서 떨어진후 황망하게 도망친곳이 이곳 요택이라는 진흙 벌판이다.

  그럼 그들은 왜 위의 지도의 하슬라주, 즉 동원경 태원을 향해 오지 않는가?

그곳에는 최고봉 오대산(3058)을 깃점으로 태행산맥과 려양산맥이 첩첩이 가로 막고 있다.

  고구려 고국원제12년(341) 연나라 모용왕이 고구려를 도모하는 내용이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 실려있다.

  【10월에 연왕 황이 국도를 극성에서 용성(조양)으로 옮겼는데, 입위장군 한( 모용황의 형)이 권하기를 " 먼저 고구려를 취하고 다음에 우문씨를 없애야만 중원을 도모할 수 있다. 고구려로 가는 길은 남북으로 두 길이 있는데 그 북쪽길은 평활하고 남쪽길은 험하고 좁으므로 고구려는 대군이 북쪽으로 오리라고 북쪽의 방비를 중히여기고 남쪽의 방비를 가볍게 여길 것이므로 왕은 그때 정병을 거느리고 남쪽 길로 진군하여 불의에 일격을 가하면 북도(환도성)는 애써 취할것도 못된다. 따로 한 소대를 북쪽으로 보내면 설령 실수가 있더라도 그의 중심부는 무너지게 되므로 사지는 힘을 쓰지 못할것이다." 하니 황은 그 말에 따랐다.】

  이때 연나라의 수도도 지금의 북경에서도 한참 동북쪽 이었다.

  위의 지도의 갈석산 부근이 영하회족자치주이며 고려의 안북 대도호부 녕주 이다.

이곳 사막에서 낙타도 타고 모래 썰매도 타보았다.

  황하를 따라 난주로 이동 하던중 황하변에 위치한 기암 괴석으로 유명한 황하 석림을 구경하였다.

이곳에서 그 옛날 황하를 건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양가죽 뗏목을 타게 되었다.

  이곳 감숙성 난주는 실크로드 최대의 요충지이다. 섬서성 서안 (서경, 장안, 평양)에서 돈황을 지나 천산산맥을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황하를 건너게 된다.

 이곳 난주가 의주이다.

 의주는 원래 고려의 룡만현으로 화의라고도 한다. 처음에 거란이 압록강 동쪽 강안에 성을 쌓고 보주라고 불렀고 문종때 거란은 또한 궁구문을 설치하여 포주라고 불렀는데 (파주라고도 한다.) 예종 12년에 요나라 자사 상효손

  이 도통 야율녕등과 함께 금나라 공격을 피하여 해로로 도망쳐 와서 래원성과 포주를 우리나라에 돌려 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녕덕성에 보내였으므로 우리 군사가 그 성에 진주하여 무기와 물자와 양곡을 인수 하였다. 이에 왕은 기뻐하여 의주 방어사로 고치고 남방 백성을 이주시켰으며  다시 압록강을 국경으로 관방을 설치 하였다.

인종 4년 금나라가 또 이주를 반환하였다.

  고종 8년 반역 하였다고 함신이라고 낮추어 부르다가 다시 고쳤으며 공민왕 15년 의주목이 되었다.

18년 만호부를 두었는데 룡만이라고도 부른다. 이 주에 압록강(마자수, 또는 청하라고도 한다.)

여기서 황하의 상류를 압록강이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이상 난주를 끝으로 중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큰바위얼굴]

안녕하세요! 지금의 중국 대륙이 우리 상고사,고대사의 주무대였군요!!! 역사를 왜곡하는 저 나쁜 되놈들~ 하루빨리 우리의 고토를 수복하고 잃어버린 역사를 회복합시다...

[마사부]

반갑습니다. 우리 국민이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그날이 가까워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