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까지 사라질 해운대역
釜山, 海雲臺 汽車開通式(기차개통식)
해운데 생긴후 첫성황
萬餘群衆(만여군중)으로 大混雜(대혼잡)
부산에서 三리밖에 현해탄을 쳐다보고잇어 풍광이미려하고 백사가 질펀한데 물결조차그다지사납웁지않고 또온천이 잇어 휴양지로서는 조선서 유수한 해운대까지에 왕래객의편의와 그 지방의 발전을 도모하기위하여 부설된동해남부선의 一부분이 지난 十五일에 해운대에서 성대한 개통식을 거행하엿다.
아침부터 부산지역에서 만一천二百명이 해운대까지 왕복차표를사서 초량 부산진 동래등지에서 무려 一만명이 해운대에 밀여들어해운대 생긴후 처음대혼잡을 연출하엿다.
이날에 해운대온천 폴으대만원으로 그곳까지 왔다가 모욕도하지못하고 간사람이 많엇다. 해운대를못미처가서 수영역이 잇는 곳에 해수욕장을 철도국에서 설비하엿는데 그해수욕장이야말로 백사가 무변광야같고 욕장이 옅어 문자그대로가 천연적해수욕장이 형성되어 잇다.
앞으로 한여름이된다면 수많은해수욕객이 수만으로 밀리게되리라고 예측된다고 한다.
- 동아일보 1934년 7월 17일 원문 그대로 표기
당시 동아일보 원문 그대로 표기했다. 맞춤법과 표기 및 띄어쓰기 등에서 지금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운데’란 표기는 ‘해운대’의 오타로 보여지며 ‘폴으대만원’과 ‘모욕’이란 단어가 이채롭다.
원문에서 밝히고 있는 해수욕장 설비의 언급은 해운대해수욕장의 역사적인 자료다. 일만명이 모여 대혼잡을 이룬 1934년 해운대와 100만명이 모이는 현재 해운대와 쉬 대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산통계청에 따르면 1934년 당시 부산인구가 20만임을 감안할때 일만명이 해운대에 모인 것이 전국적으로 화제였음은 분명하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역사(歷史) 속으로 사라질 해운대 역사(驛舍)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부산~울산(65.7㎞) 복선전철화 사업의 부산 도심구간인 부전~송정 간 21.7㎞ 구간 중 노선이 변경되는 우동~기장 구간이 오는 11월 말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우동에 있는 해운대역은 좌동 국군부산병원과 육군 제53사단 사령부 앞쪽으로 옮겨지고, 송정역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인근 송정초등학교 맞은 편으로 이전된다.
해운대역을 통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해운대 관문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외지에서 몰려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해운대역에서 내려 해운대 곳곳으로 스며들었으며 올 여름까지도 전국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든 곳이 해운대역이다.
1934년 7월 1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 KTX 2단계 전에는 새마을 열차로 운행하던 것을 현재는 무궁화호만 운행해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동해남부를 경유하여 서울로 가는 열차도 있었으며 포항과 부산을 잇는 통일호도 운행했었다. 또, 경부선 무궁화열차 중 하루 상·하행 2회식은 부산역으로 향하지 않고 부전역을 거쳐 해운대역까지 운행하기도 했다. 구포역과 월내역 간의 동서 통근열차와 부산역과 월내역 간의 도시 통근열차도 운행되었다. 그러다 2002년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여 2006년 부전역과 월내역 간 통근열차를 끝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지금은 동대구역과 부전역간 노선에 RDC동차가 주로 운행되고 있다.
지금의 해운대 역사는 1987년에 지어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운대 역사(驛舍)처럼 팔각형지붕의 역사가 제법 있었으나 지금은 다 없어지고 해운대가 유일하다. 이나마 해운대 역사가 신시가지로 옮겨가면 없어질 판이다. 동해남부선 단선철로의 역사로선 규모가 큰 편이며 역내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역사가 더 아름답다.
지금은 사라진 수영 1·2 건널목을 지난 열차가 우 2 건널목을 넘어 해운대역에 도착한다. 해운대역에서 호흡을 조절한 열차는 다시 해운대 건널목과 우 3·4 건널목 그리고 미포·청사포 건널목을 지나 송정역을 향해 시한부로 달리고 있다.
동해남부선
길이 145.8㎞·1934년 7월 16일 부산진~해운대간 최초 개통
부산광역시 부산진역과 경상북도 포항시의 포항역 사이에 부설된 철도 개설 동해안을 따라 부설된 철도이며, 길이 145.8km이다. 1930년 7월 10일 부산진방면에서 건설공사에 착수하여 1934년 7월 16일에 부산진∼해운대간 18.9km가 개통되었고, 1934년 12월 16일에는 해운대∼좌천간 22.3km가, 1935년 12월 16일에는 좌천∼울산간 31.8km가 개통되었다.
조선철도주식회사 소속 사설철도였던 울산∼경주간 41km의 경동선(慶東線, 1921년 10월 25일 개통)이 대구∼학산간 107km와 함께 매수되어 1935년 6월 광폭궤도 공사에 착수하여, 이듬해 12월 1일 준공하여 동해남부선으로 운행을 시작하였다. 이어 경주∼포항간도 광궤로 개축되어 동해남부선이 확정되었다.
노선은 모두 단선이며 복선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간 정차역은 모두 31개이다. 부산진역에서는 경부선과 연결되고, 범일역에서는 가야선, 부전역에서는 부전선, 경주역에서는 중앙선 등과 연결된다.
동해남부선의 부전역·울산역 구간은 광역철도로 지정되어 한국철도시설공단·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가 재정을 분담하여 부산과 울산이 대도시 교통체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건설중인 동해중부선 및 동해북부선과 연결되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시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2015년 개통을 목표로 부전·울산간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연장 65.7km에 22개역을 신설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구간은 기존 노선 위에 고가로 건설될 예정이며, 해안철도 구간은 해운대의 장산을 관통하는 터널로 계획하였다.
동해남부선은 2008년에 219만 2,755명의 여객을 수송하였다. 동해남부선을 운행하는 여객열차는 일일 상하행선으로 모두 40회 운행한다. 화물수송량은 2008년에 36만 2,358톤을 수송하였다. 화물의 종류는 잡화가 30만 8,050톤이었고, KNR 3만 1,539톤, 비료 2만 2,769톤 등이다. 특히, 포항·울산·온산 등 중화학공업도시들을 연결하고 있어 비료·광석·자동차 등의 운송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임해공단을 끼고 있는 연안간선철도로서의 기능이 뚜렷하다.이 철도는 포항 남쪽 효자에서 괴동선(槐東線)과, 경주에서 중앙선과, 울산에서 울산항선 및 장생포선과 연결된다. 또 남창에서는 온산선(溫山線)과, 부전에서는 부전선(釜田線)과 이어지며 부산진에서는 경부선과 우암선(牛巖線)에 접속된다. 해운대∼부산과 경주∼울산 등이 빈번한 편이다.
참고문헌 : 『철도통계연보』(한국철도공사, 2009), 『철도통계연보』(철도청, 1997), 『교통통계연보(交通統計年報)』(교통부, 1997), 『한국철도80년약사(韓國鐵道80年略史)』(철도청, 1979), 『철도건설사(鐵道建設史)』(철도건설국, 1969)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