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에 이어 어제도 목포공판장에 배추를 출하했는데 그제는 한망에 2700원하던것이 어제는 한망에 2000원으로 폭락했다. 공판장에 배추가 그득했다. 강원도 고냉지 배추는 그래도 한천원정도 가격이 더있다고 하는데 강원도에서 목포까지 오는 운송비를 제하면 그것이 그것이고, 여기 현지 배추는 완전 똥값으로 가고 있다.
공판장 하역인부들의 말에 의하면 강원도 고냉지 배추가 김장까지 가게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 날씨가 좋아 호남의 배추가 완전히 양이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배추 한망 그러니까? 세포기에 2000원에서 공판장이 수수료로 14%정도를 갖어가고 망값이 180원에 운송비가 100원이 추가되면 한포기당 500원 꼴이다. 한사람이 하루 작업하면 한200여망 작업하니 망당 작업비가 300원정도로 200원이 남는다. 200원에서 종자값, 비료값, 농약값, 로터리값, 등등을 제하면, 헛짓을 한것이다.
20년 전에도 배추는 천원, 2천원이었는데 언론에서는 배추값 천원만 오르면 채소값 폭등에 물가 비상이라 난리친다. 년중 가격이 생산비 이상으로 되는 날짜는 한달도 되지 않고 절반이상은 생산비 이하인데, 물가 걱정하시는 양반님들 생산비 이하인 6개월에 대한 농민보상은 어찌 해줄것인가? 정말 개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정부와 언론이 말하는 가격폭락의 원인은 언제나 똑같다. 생산량 급증이다. 나는 언제나 궁금하다. 농촌이 망해가는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닌데, 그놈의 생산량은 줄기차게 늘었다는 것이 말이다. 올해 고추, 감자, 마늘 등등 땅에 심은 모든 농작물 가격이 폭락했다고 한다.
정부가 말하는 원인은 단하나 생산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 도시화가 진전되고 일년에도 어마어마한 농토가 없어지고 수많은 농민들이 고령화로, 탈농으로 농촌을 떠나고 있는 판에 한국농토가 땅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이놈의 거짓된 어거지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작년에 서울에서 묵은지해장국집을 친구와 간적이 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원산지를 물으니 중국산이란다. 그래서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0kg에 12000원이라는 것이었다. 10kg이되기 위해서는 배추가 다섯포기는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에 고추가루가 반근정도 들어가니 배추값 한포기당 천원만 잡아도 5천원에 고추가루 반근이면 올해가격으로 친다해도 4,5천원정도이니' 도대체 중국놈들은 배추김치를 어떻게 담그는 것인지? 궁금했다. 얼마나 묵힌 묵은지인지 물었더니 아주머니 말이 더 재미있었다. 묵은지 판매업체에서 받아서 상온에서 한5일 두면 묵은지가 된다는 것이었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여기에 서울에서는 중국산 아니고서는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중국산이 아니면 물가가 오르니까?
배추값 폭락의 원인이 분명하다. 이렇게 값싼 중국산 김치가 서울시민을 비롯해 서민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배추값이 오를리 만무한 것이다.
그나저나 올해 지금부터 배추값이 이러면 김장배추는 진짜 한포기에 백원이나 할려는지? 그래도 소비자는 천원이상을 주어야 배추를 구입할수 있을 것이다. 훌륭하신 공판장 중심의 유통구조덕에 농민은 죽게 되어있다.
그나저나 배추값이 이렇게 싸면 도시서민들에게는 좋은 일인가?
첫댓글 고생이 많으십니다.
올해 양파 농사는 어땠나요?
올해 양파농사는 대풍이었습니다. 물론 저온 피해를 입은 농가들도 더러 있긴 했습니다. 농협과 농민회간 싸움으로 농협 수매가가 20kg기준 16000원이라는 사상최대가격이 형성되었는데요. 문제는 내년이라 봅니다. 현재 양파값은 폭락상태로 이상태가 유지된다면 내년도는 올해의 반값을 기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또 모르죠 양파가 기후적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변수가 되는 것이 장사꾼들이 농간이 너무 심합니다. 멍청한 정부덕에 수매저장력을 갖춘 몇몇 상인들의 장난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글자 크기가 14pt 로 되어 있는데.....그건 좀 과도하게 커보입니다.
글자 크기는 아무래도 11 포인트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 귀농할려고 준비중인데 ㅠㅠ
농사일을 전업으로 하면 반 죽음입니다
그것마져도 불확실하고.....
거냥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생업은 따로히 두시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드는군요.
농사 어지간히 지어 밥 먹고살기 힘들어요.
기계농 1만평이상이나 하우스 시설농 2천평이상 되어야
그나마 조금 허리피고 산다 합니다....^^:
돈벌목적은 아니고요 집사람이나 저나 국뽕에 얽혀있어 취업이 불가능합니다 하여 논한마지기 밭300평정도 사서 우리부부 먹을거리만 해결 할려고 합니다
나머지는 연금으로 충당하면 될거 같더군요 어렵지만 그럭저럭 호구지책은 될듯합니다
좋은동네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놔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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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 팔아 라면 한 봉지도 못 사먹는 희안한 현실 ...ㅎㅎ
며칠전까지 비싸던데..갑자기 폭락했네요..
제가 시골출신이라서 그런지.. 남일 같지 않네요... 농촌은 말라죽어가고 있어요...바로 죽지는 않아도..죽는걸로 수렴하는 중인듯..
그래도 서울에서는 3포기 한 망이 10000원 정도하죠.
전업농은 힘들어요. 농사는 종합과학이라 깊게 생각 없이 달려들었다가는 그냥 손 털고 나오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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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 쥐새끼가 장사꾼놈들이 중국에서 배추를 실어오는데 항공비를 보조해 주었다는것 아닙니까? 농민 돈버는 것이 배아파서 한짓거리죠. 그래보았자 한두달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미칠 일입니다.
개발독재 시대 도시저임금노동자의 최소생계비를 낮추기 위해
저가농산물 정책을 실행했고 이것이 구조화되어 바뀌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만으로 농업의 가치를 결정할수 없다고 봅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뒷칸의 사람들이 바퀴벌레를 가공해서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설국열차를 보면서 현재 우리안에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비즈가 넘처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출처 성분불명의 중국산 김치라든지, 미국놈들이 강제로 만들라하고 있는 일듭급 한우, 수입쇠고기등등이 이에 속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머지 않아 농업대란 즉 식량대란이 오리라 봅니다. 아마도 수많은 서민들이 식량때문에 고충을 격게 될 것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농촌에 들어온지 어언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현실이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지만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농업의 의미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입니다. 또한 미제와 일제놈들에 의해 훼손된 우리고유의 식문화를 되찾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