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통의 매운명태찜에 입맛을 빼앗겨 버렸다
영월군 마차리 초원식당 매운명태찜
[강원도맛집/영월맛집/매운명태찜]
영월군의 한 작은 마을로 여행을 다녀왔다. 영월 북면의 마차리...마을이름이 참 재미있다^^ 마차리...
이곳에서 20년동안 매운맛의 명태찜을 한곳에서 계속 장사해온 음식점을 만날수 있었는데
입안이 얼얼하고 땀에 범벅이 되면서도 나도 모르게 입맛댕기는 명태찜의 맛에 빠져버렸다.
먼저 이곳 영월의 북면 마차리에는 강원도 탄광문화촌 이라는곳이 있는데
이곳은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했던
탄광촌이 있던곳이다. 그때 그 탄광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탄광박물관...탄광문화촌이 자리잡고있다.
또한 마차리 입구에는 6.25전투당시 영월군의 치열했던 전투에서 수색대 중대장으로서
많은 공을 세운 심일소령 위령비가 있다. 평소에는 잊혀지는 일들이지만
아마도 6.25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수 있는 인물일것이다.
초원식당...마차리의 마을 작은골목에 자리잡고있다.
위에 보이는 허름하고 세월의 흔적을 볼수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
초원식당은 총 좌석 40여석으로서 크지 않은 규모의 음식점 이나.
이 지역의 크기를 볼때...작다고 이야기 할순 없는 크기이다^^
이곳 한자리에서 올해로 딱 2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는데 매운명태찜의 맛이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석이에게도 강하게 어필을 하며 매뭐매워...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쉬지않고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는데 왠지모를 입맛을 자극하고 땡기는 힘이 있는듯 하였다.
매운명태찜의 맛을 돋구게 해주는 고춧가루...두가지를 음식을 하며 함께 사용하는데
왼쪽것은 매운청양고추가루이고 오른쪽것이 덜매운 고춧가루라고 한다.
손님들이 주문하면 보통 나가는 정도로 혼합해서 사용하며
손님들의 입맛 주문에 따라서 그때그때 두가지의 고춧가루의 양을 조절해서 음식을 만든다.
반찬들은 일반 백반집 정도에서 내주는 수준과 종류이다.
그러나 시골의 마을이라서 그런가? 반찬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물론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료들이며
나물종류는 이곳 음식점 뒷뜰에서 직접 키우기에 주문을 하며 바로바로 뜯어다가
반찬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 명태찜에는 콩나물과 미나리 미더덕등이 들어가는데 명태는 강원도 다른지역에서 공수해 온다.
강원도의 다른지역이라고 하면 아마도 대관령쪽이나 인제군 용대리쪽이 생각나는데.
역시나 그지역에서 공수해 오는것이 맞는듯하다^^
이 매운 명태찜은 1차적으로는 명태의 모습에 손상을 주지 않게 잘 삶아 내는것이 중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명태만을 따로 잘 삶아내어 양념을 그위에 올려주게 된다.
양념은 콩나물을 볶아가며 고추가루와 그외의 양념을 하게 되는데
명태위에 콩나물과 양념이 조금은 진득한 점성을 지니고 있는듯하여 알아보니
양념을 할때 전분을 조금 넣어준다고 한다. 그렇기에 고추장양념이 날리거나
질질 흘리지 않아 음식을 먹기에도 더 편한듯 싶다.
생선은 대가리가 맛있다고들 하지만^^
명태에 살들이 제법 많이 올라 젓가락으로 잡아 뜯었더니 꼬리가 먼저 잘려나온다.
아무려면 어때?? 매운명태찜 큰거 하나 시키면 기본 4인상이 완성되며
살점많은 명태가 4마리가 나오니 싸우지 않고 한마리씩 먹을수 있는것을...
그러나 실제론 식사를 하는데 한마리만 뜯어먹어도 배가 든든할 정도였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이라면?
큰 대접에 밥한공기 덜어넣고 매운양념을 넣어 슥슥 비벼먹어도 좋을듯 싶다.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석이도 함께 갔던 지인들이 먹는것을 보고
따라한다고 대접에 슥삭슥삭 비볐다가....ㅠㅠ 그 매운맛에 항복을 하는듯...^^
그러나 ?끝까지 씩씩 거리며 먹을수 밖에 없도록 그 맛이 좋아
입맛을 빼앗겨 버리고 얼음동동 띄워서 식탁에 올라오는 속까지 시원...한 콩나물국과 함께 먹었다.
그다지 크지않은 영월 북면의 작은 마을...이곳에서 음식점을 20년간이나 계속 하고 있다고 하니...
그 맛은 어느정도 인증이 된것 같다. 또 최근에 매운음식이 인기상품화 되고있는데
20년전부터 매운 명태찜 음식을 했다고 하니...와우!! 그때부터 서울의 한복판에서
이 매운명태찜을 했었다면? 인기 제대로 얻었을것 같다^^
초원식당 매운명태찜
주 소 /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중앙1길 39-3
전 화 / 033 372 0906
첫댓글 보기만해도 매콤해요~
매콤하지 않어...목이 후끈후끈..뜨거워..맵맵..ㅠㅠ
얼큰한 맛이 끝내 주겠네요?????????? 매운 맛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얼큰한정도가 아니더군요 진짜 매웠지요...
근데 매우면서도 막 땡기는 그맛..아시죠 ? ^^
유익한 여행인것 같아요^^
영월여행...볼꺼리 은근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