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플루트(Flute)란 구멍이 뚫린 관으로, 리드 없이 입으로 불어 속에 있는 공기를 진동 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이 악기의 기원은 아주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발굴물 속에서 어느 정도 이 플루트의 진보된 것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초기 이집트나 그리스의 문화를 원시 시대라 할 수 없으므로, 이보다 상당히 이전부터 이 악기의 원형이 존재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할 것이다.
이 악기는 원래 세로형과 가로형 플루트 두 가지가 있었는데 세로형 플루트가 더 오래전부터 존재하였다고 생각되나 선사시대의 지층에서 발견된 표본에는 입을 대는 부분이 유실되었으므로 이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다.
후기 바로크시대가 위대한 정열의 시대, 감동의 시대로 되면서 가로로 부는 플루트가 악기군에서 제일 앞에 서게되고 여기서 세로로 부는 플루트가 되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 분명해 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가로 피리를 가리킨다.
중세와 르네상스·바로크시대 초기만 해도 플루트는 군악대 등에서 많이 쓰였으며, 예술음악에서는 리코더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17∼18세기의 플루트는 리코더를 의미하고 가로로 부는 플루트는 가로 플루트 또는 독일 플루트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가로로 부는 플루트가 관현악에 쓰이고 리코더를 대신하여 오늘날의 위치를 갖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다. 그 시기가 되어야 플루트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데, 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악기의 성능과 기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뵘으로 그는 원추형의 몸체를 원통형으로 하고, 구멍의 크기를 넓혀 음향학적으로 플루트를 합리화하고 규칙적인 반음을 얻을 수 있도록 개량했다. 재질을 목재에서 금속제로 바꾼 사람도 뵘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부르는 플루트는 뮌헨의 플루트 주자였던 Theobald Boehm(테오도르 뵘 1794~1881)에 의해 완전히 재도안 되었다. 이 플루트는 전체 길이가 67∼68cm인 곧은 관으로 되어 있으며, 나무·순은·양은·금 또는 백금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