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백가 특강
<책익는마을>의 성격을 고려하여
보다 다양한 책 읽기에 도움이 되도록
오늘날 우리들의 삶과 제자백가라는 코드를 연결시켜
독서에 관한 길잡이 형식의 내용으로 8주에 걸쳐 강의를 시행합니다.
개강일시 : 2012년 12월 21일 7시~9시
강의장소 : 보령도서관 1층
수 강 료 : 10만원
수강대상 : 강의 신청자
초빙강사 : 김시천 교수
동양철학, 어떻게 읽을 것인가?
- 21세기, 한국 시민의 눈으로 본 동양철학 -
강의 소개 : 동양철학, 어떻게?
이제 21세기에 우리는 어떻게 ‘동양철학’을 할 것인가? 특히 제자백가로 지칭되는 동아시아의 고전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물음은 필자의 철학에서 이야기로(2004)에서부터 지속된 ‘우리들이 철학하기’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었다.
이 강의는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그간 우리가 ‘제자백가’를 어떻게 읽어왔는가?
혹은 ‘제자백가’는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가?
둘째는,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그리고 그간 우리가 ‘제자백가’를 논하는 가운데 어떤 것을 주로 물어왔고 어떤 것을 묻지 않았는가?
셋째는, 그러한 논의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제자백가 읽기의 ‘다름’은 과연 어떤 것인가?
우리는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으나 서양과의 대비를 통해 전통을 긍정하기만 했고, ‘현실’을 사유하고자 했으나 그 문제는 ‘학계’와 ‘철학’이라는 제도에 갖혀 있었다.
나는 이 강의에서 오늘날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제도와 가치들,
즉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종교, 진보와 보수, 개인주의와 삶, 정치와 사회 등등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매개로 하면서
‘제자백가’와 마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1) 우리가 어떤 물음을 제기했는가에만 한정하지 않고,
(2) 우리는 어떤 물음들을 제기했어야 하는가를 포함한 강의로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강의는 철저하게 과거에 대한 반성이자,
현재에 대한 비판이며, 미래에 대한 투사이다.
독자들은, 이 강의를 통해 우리 주변에 널린 동양철학이 과거의 ‘고전’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지금 우리들이 갖고 있는 ‘동양철학’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구
체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한 독서 혹은 입문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상기에서 서술한 것을 반영하여 간단하게 강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개강 : 21세기, 한국인을 위한 동양철학 이야기 (12/21일)
여기서는 ‘동양철학’이란 말을 중심으로 다룬다.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제자백가를 과연 ‘철학자들’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들인가?
그리고 그들이 남긴 책들, 즉 제자백가서는 어떤 존재인가?
전통사회의 지식인들이 읽던 방식과 지금 우리가 읽는 방식은 정말 어떻게 다른가?
왜 다른가?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지금 우리의 ‘동양철학’은 괜찮은가? 등등의 물음을 다룬다.
소목차 : 한국에서 철학하기 / 경학과 철학 / 문명과 철학 / 우리에게 철학자는 있는가? / 동양철학, 어디에?
제2강 공자와 논어 (12/28일)
많은 20세기 철학사 저술에서 공자는 동양철학의 창시자로 다루어진다. 그런데 그것은 과연 맞는 말인가? 그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 군자의 학을 추구하였고,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그의 책은 ‘사제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지식 엘리트의 ‘성경’이었다. 논어 자체가 그러한 성격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텍스트의 성격부터, 오늘날 논의되는 다양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공자와 논어가 어떻게 변화되고 수용되었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논어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지식인의 빛과 그늘 / 성인과 군자 / 지식인과 논어 / 문명과 성인 / 인과 예에 대한 해석 / 유교 민주주의와 유교 자본주의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공자는 진보다
제3강 노자와 노자 (1/4일)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는 책이다. 그는 제왕의 철학으로 탄생하여 도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아나키스트로 지칭되고, 오늘날 그는 해체주의자이다. 천변만화한다. 그래서 그는 사실 정체성이 없다. 이 장에서는 그와 관련되는 대개의 담론들, 여성주의, 해체론, 환경담론, 문명비판 등등을 하나씩 되새김질하며 실제 풍성한 관심에 비해 결과는 초라하거나 거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자와 회남자 / 도와 성인 / 제왕과 성인 / 여성주의와 노자 / 환경담론과 무위 / 함석헌과 노자 / 김용옥과 노자
제4강 맹자와 맹자 (1/11일)
맹자는 공자만큼이나 유명하지만, 가장 팔리지 않는 존재이다. 그는 노자나 장자보다도 인기가 없다. 왜냐하면 손자와 노자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그의 언어는 ‘입바른 소리’로 치부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톤이 있었기에 소크라테스가 유명해졌듯이 맹자가 있었기에 공자는 그 건전성을 역사적으로 확보하였다.
다만 여기서는 그를 성선설과 왕도정치라는 식상한 주제로서 보다 그의 언설의 방식, 그 이후 지식인의 프라이드와 언어의 방식에 영향을 주었던 지식인으로 다룬다. 그리고 이 점은 20세기에 대부분 간과되었던 맹자의 상이다. 나는 묵자나 공손룡과 같은 사람들의 ‘논리’를 동아시아의 논리학으로 보는 것에 반대한다. 맹자는 2,000년 동안 유교 지식인의 논리학을 만든 것으로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소크라테스와 맹자 / 유세와 지식인 / 성선의 인간학 / 역사와 논리 /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가능한가 / 찰스 다윈과 맹자
제5강 묵자와 묵자 (1/18일)
20세기 한국에서 묵자는 주로 세 가지 차원에서 연구되고 이야기되어 왔다. 첫째는 공자에 대한 최초의 비판자로서, 반전과 평화 그리고 평등을 주창하는 철학사의 조연이다. 둘째로는 80년대 노동운동을 통해 노동자의 성인으로서, 그리고 예수와 같은 구원자로서 그리고 공산주의의 효시로서 종교화되어 왔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서구의 해석으로부터 그는 논리학자로서 다가온다. 이러한 변화상을 통해 묵자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따진다
공자의 잃어버린 양 / 노동자의 성인 / 예수와 마르크스 그리고 묵자 / 겸애와 평등 / 진리의 기준 / 계약론과 진리 / 논리학과 법률 / 반전에서 참전으로
제6강 순자와 순자 (1/25일)
순자는 여전히 많이 연구되는 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는 맹자만큼이나 유명하며, 그는 대단히 종합적이고 뛰어난 사상가이다. 하지만 나는 순자의 성악설을 비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그는 왕정체제(王政體制)를 옹호한다. 그것은 유학의 어긋난 길이었다. 그것이 초래한 다양한 비극들을 다루고자 한다.
토마스 홉스와 순자 / 성악설과 왕정(王政) / 유교적 합리주의 / 한비자와 이사 / 통일의 철학 / 유교적 권위주의
제7강 장자와 장자 (2/1일)
다른 철학자에 비해 장자는 현대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사상가이다. 그는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가치를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주의, 환경담론, 인간과 문명의 주제 등등. 특히 해체론은 그러한 맥락에서 가장 주목을 끈다. 그러나 나는 오늘날 유행하는 장자의 ‘양생론’이 서구의 해체론과는 달리 실제적으로는 ‘고립된 개인주의’의 포장된 이론으로 이해한다. 이런 맥락을 벗어나 우리는 달리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정신의 자유는 없다 / 초라한 지식인 / 천하와 강호 / 생활의 달인 / 기예의 철학 / 라이언 일병구하기는 없다 / 양생과 개인주의
제8강 한비자와 한비자 (2/15일)
한비자는 합리적인 정신, 법치 등의 이름으로 오늘날의 사회와 상통하거나 권장될 그 무엇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독해가 얼마나 위험한 사고방식인지를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이 장의 주된 목표이다. 다만, 우리는 한비자를 통해 권력의 본성이 어떤 것인지, 또한 고대 중국의 ‘권력’ 장치와 통치술은 우리에게 어떤 반성과 시사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주제로 다양하게 토론해 보기도 할 것이다.
제왕의 법, 인간의 법 / 비운의 귀족, 귀족 한비자 / 법의 합리성 / 검찰인가 경찰인가? / 법, 술, 세의 현대적 의미 / 한비자와 마오쩌똥 / 세습권력과 합리적 권력
첫댓글 박종택 신청합니다.
(수강하실 분은 댓글에 성함을 남겨주십시오)
원 진호
강윤규
장화순님 신청
송미영신청합니다. 개근할 자신은 없지만~~~
저요 김지은이요^^
정경순 님 추가요
추가는 삼겹살 시킬때 하는말이고요 정경순영입이죠 ㅋㅋ
'정경순'이라는 술에 '박종택'안주 추가요. 난 나무젖가락이요. ㅎㅎ
박현주 님 신청
안정희 신청합니다 매번 지각이 예상되지만ㅡ
저도 신청합니다.
이정표 님 신청
김교수님이 힘들까봐 결강하려 했는데 뒷풀이관련으로 신청
시간이 될까 여러번 망설였지만 신청하기로 했읍니다
특히맹자 와 장자알고싶고
일단신청했으니 다른모임시간조정하여 전부참석하는쪽으로 가야겠네요
날 선 칼로 베이지 않으려면 알아서 기는 수 밖에!
뒷풀이만은 개근 자신!?
김연숙 참석합니다... 저도 매번 지각이 예상되긴 해요 ㅎㅎㅎ
그래도 하려는 의지는 100%~~~
송미영남편 변근희도 신청~~~
허설양도 신청요~~~~
유하나 신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