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벌써 공원 주차장이 거의 가득 찼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는 멀리 떨어진 공원입구가 2개 별도로 있다. 긴 코스는 Entrance 1. 짧은 코스는 Entrance 2.
Entrance1의 A,B,C,K코스 중에서 4~6시간 걸리는 C코스로 출발했다.
TV에서 봤던 길을 걸으니 그 사이 작고한 유명 연예인이 떠오른다.
... 이제 여행을 다닐거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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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생각에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는다는게 뭔지 알고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둘러보니 사람들은 그냥 죽는다. 어떤 죽음에는 화가 나기까지 했다.
세상의 어떤 것은 설명의 대상이 아닌 것도 있다. 그렇지만 언어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그 의혹이 해소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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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맑음과 색이 여태 보던 것이 아니다.
예상을 벗어날 때 감동이 있다.
삶에 더 이상 감동이 없다면 이미 긴 죽음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언덕 비탈길에 어린 아이를 안은 엄마가 긴 시간 호수를 보고 있다.
아이가 꼼짝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아이도 엄마의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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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물결 하나에도 예민한 시간이다.
나무 잔교를 걷는다.
큰 호수는 배를 타고 물색 고운 호수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버스로 편히 돌아왔다.
5시간 8km를 걸었다. 완주요숙을 따라 댕기는거 숩지 않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