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 : 크고 작은 하천, 호수 및
저수지 등 모든 담수 온난한 수역에서 서식한다. 육식성으로 새우, 게, 수서곤충, 실지렁이, 어린
물고기 등 모든 수중동물을 탐식한다. 낮에는 굴속, 돌 밑, 진흙 속에 숨어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뱀장어는
연어와 정반대로 담수에서 5~12년간 서식하다가 8~10월경에
산란을 목적으로 바다로 내려가 난류를 따라 높은 수온과 높은 염분 농도를 가진 심해에 들어가 알을 낳는다. 산란기가
되면 등쪽은 적동색으로 변해 금속광택을 나타내고 배쪽은 붉은빛을 띤 은백색으로 변하며, 가슴지느러미
기부는 황금색, 주둥이 끝은 자흑색을 띠어 온몸에 아름다운 결혼색이 나타난다. 결혼색을 나타낸 뱀장어는 생식 기관이 성숙되는 반면 소화 기관이 퇴화되어 절식하면서 깊은 바다의 산란장을 찾아간다. 그러나 이 성숙한 뱀장어는 하천에서 깊은 바다로 곧장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구 근해 염분도가 약한 기수역에서 환경 조건에 적응되도록
훈련을 거듭한 후에 바다로 들어가 난류를 따라 깊은 바다로 들어간다. 암컷과 수컷 뱀장어는 심해에서
산란을 마친 후 모두 죽는다.
부화된 자어는 난류를 따라서 먼 여행과 오랜 시일을 거쳐서
대륙 연안에 다다른다. 이 때의 자어는 백색의 반투명체로서 모양이 댓닢과 같으므로 댓닢뱀장어라고 부른다. 이 자어가 하구에 가까워지면 변태되어 흰실뱀장어(전장 5~8㎝)가 되어 강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그 후 흑실뱀장어(전장 9~15㎝), 피리뱀장어(전장 16~29㎝), 메소뱀장어(전장 20~25㎝) 순으로 성장하여 성어가 된다. 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전장 35~90㎝
정도의 성어의 포란 수는 700~1,200만립이다.
철판구이, 석쇠구이 등으로 이용하며, 별미로 친다. 푹 고아서 탕으로 먹기도 하며, 쓸개는 술로 담아서 마시기도 한다. 여름을 타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흰실뱀장어를 체포해서 대량으로 양식하고 있다. 뱀과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라
하여 뱀장어라고 불려졌다. 전라북도 고창의 인천강 하류에서 포획되는 장어는 풍천장어라고 불리며, 이 지역에서는 장어구이가 매우 유명하다. 풍천장어란 의미는 바람을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장어라는 의미이다. 3~6월에 걸쳐 실뱀장어 포획이 이루어진다. 일본에서는 근년에 부족한 양식 종묘를 메우기 위해 외국산 뱀장어를 상당히 수입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이들을 하천에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뱀장어가 서식하는 하천도 있다.
비 고 : 뱀장어과의 Anguilla屬 중에서 상업적으로 유용한 것은 약 5종이 알려져
있으며, 대서양, 태평양,
지중해 등 전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아메리카뱀장어(A.
rostrata)와 유럽뱀장어(A. anguilla)는 북대서양 남서쪽 Sargasso Sea에서 부화하여 아메리카뱀장어는 뉴펀들랜드와 서인도제도의 남쪽까지의 담수계로 이동하며, 유럽뱀장어는 더욱 멀리 서유럽과 지중해의 강까지 약 8,000Km 이상을
이동한다. 이 두 종은 외관이 유사하나 아메리카뱀장어가 약간 작고, 눈도
작다. 이들은 암컷이 수컷보다
크며, 전장 135㎝, 체중 9kg에 달하는 개체가 잡힌 기록이 있다.
※ 뱀장어의 효능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흘림으로
체력이 소모되고 지쳐서 입맛을 잃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을 위해서는 어느계절보다도 잘 먹어야 한다. 예로부터 여름철 보신식품으로 전래되어 온 것 중의 하나가 장어이다.
그 이유는 비타민 A가 부족하기 쉬운 여름철에 장어는 비타민 A와 단백질 그리고 지방을 풍부하게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건양대 식품공학과
유태종교수는 “장어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영양가가 매우 높은 식품”이라고 말하고 특히 장어의 지방을 구성하는 불포화 지방산은 영양학적으로 쇠기름이나 돼지기름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필수지방산으로 불리는 성분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몸의 생기를 왕성하게 해주는 작용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 A가
많기로는 일반식품에서 장어를 따라갈 식품이 드물다. 비타민 A는
성장과 생식, 점막, 피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비타민 A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한 동물실험에서도 암세포와 비타민 A를 넣어주면 어느 정도 암이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인이 하루 필요한 비타민 A의 양은 장어
100g이면 얻을 수 있고 이는 계란 10개와 우유 5ℓ의
양과 맞먹는다. 이외에도 비타민 E도 풍부해 체내에서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혈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 뱀장어 이야기
뱀장어는 예로부터 강장식품으로
인정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자연산 민물 뱀장어는 킬로당 10만원에서 20만원을 호가한다. 양
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한우도 뛰어넘는다.
자산어보에서도 뱀장어를 해만리(海鰻鱺), 속명은 장어라 기록하고 이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자산어보에 따르면 “큰
놈은 길이가 십여 자, 모양은 뱀과 같으나 짧고 거무스름하다. 대체로
물고기는 물에서 나오면 달리지 못하나 이 물고기만은 곧잘 달린다. 맛이 달콤하여 사람에게 이롭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로 죽을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뱀장어에는 비타민 E의 함량이 특별히 높다고 하는데, 이 점이 뱀장어의 질과 관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뱀장어는 고급 식품으로서 해마다 그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어두육미라는 말엔 어울리지 않는 생선으로 머리는 거의 먹지 않으며, 구이가
나오면 대부분 가장 먼저 찾는 부위가 꼬리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유래는 '끊임없이 꿈틀거리는 꼬리의 활력 → 힘차다 → 힘을 내려면 영양분을 보내야 한다 → 이곳에 영양분이 모여있다' 라고 해석했기 때문이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없는 속설이며, 실제로도
영양 성분은 몸통이나 꼬리나 별 차이가 없다. 실제로는 영양보다 맛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으며 꼬리의
식감은 부드러운 몸통과 달리 쫄깃한데 비교적 살이 얇다. 한국과 정력을 연관지어 만들어진 낭설이다.
참고로 절대 복숭아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폭풍설사를 유발한다고 한다.
장어의 피는 맹독이라 먹는 것은 물론 손질 중에 눈에 들어가기만 해도 실명하거나 운이
나쁘면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다. 다행히 독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굽거나 삶거나 해서 열을 가하면
무독화되어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생식을 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최근에 철저한 피뽑기와 특수한 세척법으로 독을 빼는 방법이 발견되어 일본 일부 식당에서 사시미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풍천장어가 유명하며, 짚불에
익혀먹거나 그냥 구워서 먹기도 한다. 그리고 당연하다시피 가격은 비싸다. 뼈는 기름에 튀겨서 먹기도 하며 보양식으로 이름 높다. 강화도에선
갯벌장어라는 것을 밀고 있다. 갯벌에서 일정 기간 이상 양식한 뱀장어로 지방이 더 적어 더 담백하고
갯벌 속에서 살아 탄력이 좋고 영양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반 뱀장어보다도 비싸며 의외로 별 거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키우는 양어장들 치어는 바다에서 회유하는 치어인 실뱀장어를 어획하여
양식하지만 국내 연안 어획량은 1톤 내외로 양식용 치어 수요인 30톤에
크게 모자라 중국, 대만에서 어획한 치어를 수입하며 뱀장어만으로는 수요를 채울 수 없어 동남아뱀장어 치어를 수입해 양식하거나 아메리카뱀장어나 유럽뱀장어까지 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뱀장어의 치어는 2010년 이전에는 0.15∼0.2g에 불과 한 마리당
1,500~3,000원 정도 하였지만 2011년 부근부터 치어의 숫자가 대폭 줄어 장어
치어값이 폭등하기 시작해 2012년 마리당 7,000원까지
치솟았다가 2014년은 어획량이 늘며 다시 마리당 1,500원
정도인 상태로 접어든 상태다. 2012년 당시 치어 1kg에 35,000,000원으로 당시 금값의 57%에 달했을 정도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공급 자체가 모자라 최근에는 아메리카 장어, 필리핀산
치어를 많이 수입해서 양식해서 유통한다고 한다. 북미산은 자포니카와 매우 흡사한 모양새이며 필리핀산은
녹색이 특징이다. 1970년대 이후로 식용으로 양식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 뱀장어의 개체 수는 줄고 있어 현재는
IUCN 적색목록에 절멸위기종(EN)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