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투자 강원심층수 청산해 도민 혈세 보전하라”
진기엽 “현 주식 액면가 1,200원 이미 손실액 32억 달해” 강청룡 “지자체의 방문판매·부동산업 참여 애초 말이 안돼” 조영기 “철원 플라즈마연구원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못 해” 함종국 “과장급 이상 다면평가 인사권 내려놓는 것과 같아”
도가 40억원을 투자한 (주)강원심층수의 감자 및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진기엽(새누리·횡성) 의원은 11일 도 환동해본부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최건 (주)강원심층수 대표에게 “전체 심층수에 시장 규모가 160억원에 불과한데 매출액이 100억원이 넘어서면 경영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답은 뻔하다. 감자시키고 청산 절차를 밟아 도민의 혈세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원도가 4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주)강원심층수에 투자했다. 현재 주식 액면가는 1,200원으로 이미 손실액이 무려 32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강청룡(새정치·춘천) 의원도 “조직화된 무관심이 (주)강원심층수의 상황을 이 지경까지 몰고 왔다”며 “애초에 지자체가 부동산업, 방문판매를 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의 주주권 행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정관 및 주주간 계약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건설위원회는 김성인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10년 동안 지역 경제에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점을 집중 질타했다.
조영기(새누리·양구) 의원은 “국비와 도비, 군비까지 아끼지 않고 지원했는데 연구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의 기여를 못 하고 있다”며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따른 기업 유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를 위해 원장이 직접 해외로 출장을 다니는 것보다는 국내 기업 유치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의회에서 지적돼 온 도 인사 문제도 어김없이 행정사무감사에 등장했다. 함종국(새누리·횡성) 의원은 “과장급 이상의 인사를 할 때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직원의 승진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지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인사권을 내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총무행정관실과 문화관광체육국, 환동해본부, 경제진흥국, 도교육연구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원선영·심재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