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
이 재 익
학의 울음 여운이 남은 스산한 달밤
길 먼 나그네 발길은 더디고,
아스라한 벼랑에
얽힌 뿌리만큼이나 휘굽은 노송 한그루
인고忍苦의 껍질을 사려 선무仙舞한다.
나무는 고이불위高而不危*
나그네는 만이불일滿而不溢*
이 땅 험한 길에
꿈과 의지의 이정표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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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박물관 소장 그림, 노비출신화원 이상좌 작품, 자전적 그림, 많이 훼손되었다.
* 고이불위高而不危 ; 높으면서 위태롭지 않고,
* 만이불일滿而不溢 ; 가득차면서 넘치지 않는다. (孝經 제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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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번-4 / 시집명 이재익, <<함게 가는 길>> / 분류- 역사]
첫댓글 子曰: 居上不驕, 高而不危; 制節謹度, 滿而不溢.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윗자리에 居하면서도 교만하지 아니 하면, 지위가 높아져도 위태롭지 않고, 생활을 절재하고 도를 넘지 않으면, 가득 차도 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