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醴泉 寒天寺 鐵造毘盧遮那佛坐像)은 광배(光背)와 대좌(臺座)가 없어진 높이 1.53m의 철조불상이다.
우아하면서도 침착한 인상을 풍기는 얼굴, 건장한 신체, 의젓한 앉음새, 탄력 있는 다리 등은 통일신라 후기 불상으로서는 보기 드문 뛰어난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왼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어깨에서 내려오는 옷주름이 비교적 힘있어 보이고 자연스럽게 처리되었으나, 팔과 두 무릎의 주름에서는 형식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긴 상체, 평평한 콧잔등, 유난히 두드러진 인중 등에서 추상화된 경향이 대두되는 작품으로 당시 유행하던 철불상들 가운데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20160827
철조여래좌상 수리 보수는 2001년 문화재위원들의 자문과 검증으로 2002년 5월27일부터 복원하기 시작하여 8월 26일까지 진행됐으며, 불상의 수리는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6호 불상조각장인 이진형씨 등이 맡았으며, 수리과정에서 전상운, 강우방, 김리나 문화재위원과 김창균 문화재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