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코스시험을 합격하고 이제 춘천에서 주행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을 떨어졌습니다.
오늘 주행에서 합격을 하면 드디어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대한민국 국가에서 주는 면허 자격증을 받는 것입니다.
선배님들이 춘천에서는 감지센서가 부착된 부분에서 서행을 해야 높은 점수가 나와 합격을 한다했습니다.
차례가 되어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신호등과 함께 부드럽게 출발하여 여러 과정의 주행코스를 아무 어려움 없이 통과했습니다.
특히 센서 기둥에서 서행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내가 생각해도 기특했습니다.
안전하게 도착하여 기쁜 얼굴로 차에서 내려 채점관실을 보니 창문에 빨간등이 반짝 반짝합니다.
예감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창문으로 경찰관이 지원서류를 내밀며 불합격입니다!
이유를 몰랐습니다.
차선도 정확히 지켰고, 도발도 정확히 멈췄고, 기아변속, 엔진상태, 모두 정상이었는데, 어찌하여 또 떨어졌단 말인가?
"이유가 뭡니까?"
경찰관은 "시간을 초과했습니다"
이번에도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4번째도 시간 초과로 낙방.
두 주 후에 치악운전학원에서 다시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센서 앞에서 서행이 없습니다.
운동장에서 혼자 연습하던 대로 서야 할 곳에 서고, 차선 지키고, 그리고 빨리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파란 등 반짝 반짝, 합격이랍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학원강사에게 지도한번 받아보지 않고, 운동장에 그려놓고 혼자 연습하여 취득한 운전이 오죽했겠습니까?
운전 2개월만에 과태료 스티커 5장, 달리다보니 늘 과속운전, 드디어 운전실력 탄로 났습니다...................
친구가 장안동에 승합차를 구입하러 가자는 것입니다.
자기는 운전을 못하니 내가 꼭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안동에 가서 중고 승합차를 샀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국도를 타고 홍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습니다.
길은 어둑어둑 어두워지는데 차에 불이 안 들어옵니다.
사실은 어떻게 조명을 켜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앞에서 조명을 킨 차들이 달려오지요, 뒤에서는 빨리 안 간다고 빵빵, 정신이 없습니다.
빨리 가고싶어도 길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갑니까?
전조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