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 일요일 하루종일 비가 엄청옴, 아내와 나 그리고 몽희님.
진부령에서 마산봉경유, 대간령(새이령)에서 박달나무쉼터 하산.16.7km
2017년 9월 24일 일요일 하루 종일 맑음 , 아내와 나.
미시령에서 신선봉경유, 대간령에서 도원리 도원저수지 하산. 13.9Km
도합 30.6Km
원래는 9월 17일 당일에 진부령에서 미시령까지 계획했다. 기상청 날씨 보도에 의하면, 제주도와 남해안만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나머지 구간은 맑든지 흐리든지 한다는 말만 믿고 나섰으나, 시작부터 비가 내리더니 암봉근처에서 부터 비가 좀 더 오다가 급기야 대간령근처에서는비가 엄청 왔다. 덕분에 위성 수신도 안 되어 구글 산악 지도도 볼 수 없고, 오늘 따라 일반 지도도 준비 되지 않아, 비법정 탐방구간인 대간령 신선봉 미시령 구간에는 안내 팻말 하나도 없어 길을 잃을까 염려되어, 중간에 마장터와 작은 새이령을 경유하여 박달나무 쉼터로 하산 했다.
9월 24일에는 맑고 화창한 날씨라 너무 좋았다. 고성군 도원1리 에서 버스가 오후 1시 34분에 있어서,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준비하여 다행히 1시간 후인 2시 30분에 대간령을 경유. 속초에 돌아왔다.
첫날 악천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중간에 대간령에서 탈출하여, 마장터 경유 박달나무 쉼터로 가는 원치않은 트래킹을 했지만 , 알고보니 대간령 옛길은, 구룡령 옛길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운치있고 굽이와 높이가 순해서,더불어 걷고 싶은 오지 산행의 백미의 길이었고 굉장히 유명하며 일부러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첫날, 두무리의 사람들과 섞여서 내려왔고 경치도 좋고 멋진 산행길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행운의 순간이었다.
진부령 미시령 지도(대전 산미인님 발췌)
첫날은 대간령에서 마장터 소간령 경유 박달나무 쉼터 하산 둘째날은 대간령에서 북쪽 문암천방면 도원1리 저수지 앞으로 하산함.
비가 부슬 부슬 오는 가운데 아침 5시에 진부령 도착함
진부령(陳富嶺) (현재 520m). 비포장 당시에는 10m가 높아 530m였다. 옛날 신라 경순왕 김부(金富)가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넘었다하여 김부령이라고 했다가, 강원도 방언으로 김은 진으로 발음되어 진부령으로 되었다는 구전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진부령의 별칭으로는 '조쟁이'고개 라고 하는데, 영동과 영서의 물물이 자연스럽게 새벽에 이 고개에서 이루어져, 조장(朝場)이라고 했는데 발음이 변하여 지금에 이른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길이가 16Km에 달하여 골짝마다 자연부락을 이루고 살았다.
백두대간 남진의 시작점 진부령이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에서 흘리방향으로 가다가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다.아직도 어둡다.
살짝넘으면 흘리 초등학교 담장를 끼고 나오는 길과 만나며 나란한길을 따라간다.
마을을끼고 활처럼 돌아서 이정표 둘을 따라가면 된다.마산봉방면
흘리 삼거리 방향으로
삼거리에서 마을입구에서 언덕 쪽으로 좌틀하여 올라간 후 쭉 따라나오면 이리로 나온다. 여기가 알프스스키장 입구에서 지나서, 마신봉 입구에 거의 다다른다. 알프스 스키장 앞으로는 마을을 통과하는 큰 포장길이 있는데 이리 와도 된다.
흘리마을은 알프스 스키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문을 열지 않는다. 건물은 많지만 사람은 별로 없다.
마산봉방향으로 가면 본격적인 산길의 시작이다.
알프스 스키장 리프트를 끼고 마산봉등반로가 시작된다.
말 안장 처럼 생겼다고 이름 붙인 마산봉은 북설악이라고 불리움을 싫어한다. 사실 미시령 상봉 화암령 신선봉 대간령 마산봉 등은 분단 전만 해도 금강산 권역이었다. 금강산 12000봉의 마지막 봉우리가 신선봉이고 신선봉 아래에 있는 화암사는, 지금도 일주문에 錦江山 禾巖寺라고 적어 놓았다.
마산봉(馬山峰 1051.9m)은 산 봉우리가 두개인데 남진기준 두번째 봉우리가 높다.
마산봉을 지나 병풍바위봉(1058m)인데, 약간 대간에서 빗나가 있다. 날씨가 안 좋아 병풍바위가 안 보인다. 운무에 가려 겨우 몇장 찍었다.
암봉(천지봉890m)에서, 이곳에서 비싼 랜턴을 분실했다. 아까워라~~~~.
암봉에서 급경사를 타고 20여분 가니 대간령이다 여기서 비가 많이 온다.
대간령(大間嶺 641m) 혹은 새이령(璽爾嶺)이라고 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계령은 험하다 하여. 진부령은 너무 접근하기가 길다하여, 구룡령은 멀다하여 이곳 대간령이 순하고 겸손하고 접근성이 용이하여 많이 찾았다 한다. 실제로 양 방향을 걸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첫날은 대간령에서 마장터 경유 박달재 쉼터 방향으로 가니 2시간 반정도, 다음 주는 대간령에서 토성면 도원1리 방향 도원저수지로 나갔는데 역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높이는 진부령 보다 높지만(641m) 박달재에서 가는 방향은 길이 순하기 그지 없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소파령(小坡嶺) 혹은 석파령(石破嶺)이라고 불리웠다는데 실제 도원리 방향으로는 돌길의 연속이었다.
한 주 후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이곳에서 치고 올라가면 헬기장(869.5m)이 나오고
S자 형태의 능선을 따라 계속오르자 1094m 갈림길인데 남진기준 좌틀 북진기준 우틀하면 신선봉(神仙峰
1204m)이 많은 암석과 함께 우뚝솟아 있다. 신선봉에는 주위에 헬기장이 있고 비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능선을 따라간다.
신선봉에서
신선봉에서 왔던 길로 조금 나온다음 작은 삼거리에서 남진기준 좌로틀어 한참 내려가면 화암재다. 화암재는마장터에서 화암사로 넘어가는 길로 화암사에서 유래했다.
화암재에서 상봉까지는 자일 구간이 많다. 이자일구간을 지나면 상봉(上峰 1242m)이다.
상봉(1244m) 에서 사방의 파노라마가 볼만하다.
상봉에서 서쪽 능선이 보인다.
상봉에서 설악산 대청봉 아쉽다 운무로 인해 안보인다.
암봉 (전망대)에서 본 풍경 일품이다. 이곳에서 해돋이를 맞는다.
암봉지나 미시령직전에 속초시 야경
미시령(彌矢嶺 827m) 이 정상석은 이승만 박사가 쓴 것이란다. 빙 돌아서 원점회기 후 낮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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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내다 장로님 생각나 들렀어요. 역시 멋지게 살고 계십니다^^
오랫만이예요 방가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