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안목 보다 인간안목이 앞서야...
문화재를 취급하는 주변사람들의 애기를 듣다보면 흔히
고미술품 거래는 안목싸움이라고 말하는경우가많다
사람들의 안목에 따라 유물을 평가하는 내용이 달라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는 애기다. 수년중 기억하는 사례중의 하나다
한 상인이 3천만원에 판 항아리가 공개적인 거래에서 3억5천만원에
팔린경우가있었다 이를 판 사람도 20년 가까이 이업종에 종사해온
프로급 인사다 물건을 보는 안목은 있었는데 가격경쟁의
안목에서는 졋다고 뒤늦게 그상인은 후회했다 또한사례는 갑자기
돈이 급했던 지방상인이 시가5억원 호가의 물건을 2억원에
팔기로하고 물건을 양도했다 며칠뒤 수금차 갔더니 그 거상은
가짜라고 아우성이었다 물건을 되돌려 받아든 상인은 난감했다
할수없이 평소 거래가 없었던 한 원로 상인을 찾아갔다
심사숙고하던 그원로는 3억5천만원을 주면 되겠냐고했다
가짜라고 되돌려 받았기 때문에 1억5천만원을 더 받은 셈이다
이같은 상인들의 거래 안목 싸움은 그 경륜에 따라 어쩔수 없이
달라질 수도 있다 많은 경험과 확보한 단골 고객의 수준차이에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때문이다 몆년전일이다 한 수집가가
5천만원에 산 물건을 공개적인 곳에 가지고 나갔더니 1천5백만원
이라는 감정을 받았다 그수집가는 당연히 물려달라고 했을것이고
판 사람은 차액을 돌려주거나 전부를 반환해야했다 그러나
1천5백만원이라고 감정한 사람도 그실제 가격을 몰랐다고 뒤에
인정했다는것이다 이런 경우는 상인에게도 손해를 주고 수집가
에게도 기회를 놓치게 한 손실을 준것이다 안목의 차이에따라
경제적인 손실이 생긴경우이다 이보다 더큰 타격을 주는것은 가짜다
진짜다 라고 판정하는 안목이다 오래전일이다 한상인이 일본에서
금동불상을 가져왔다 학계의 권위라는 한 학자에게 보였더니
문화재급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중개인은 모처럼 벌이가 되겠다
고생각 집을 저당 잡히고 그 유물을 사들였다 다행히 임자가 생겨
거래가 성사될상황까지왔다 고객은 감정을 받아 보자고 해서
그학자는 그불상을 면밀히 검토하더니 지난번에 잘못봤다고 소견을
번복했다 원로학자도 만능이 아닌 이상 실수할 수도 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있다 어떻든 그상인의 집이 날라간 것은
말할것도없다 그상인은 그 학자를 너무 믿었던 탓에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공식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법적인 손해배상을
청구할수도 없는 일이다 문제는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안목이다
무책임한 평가 때문에 자기가 제일이라는 권위의식을 갖고 함부로
평가를 잘못내리면 귀중한 유물 자체가 햇빛을 보지도 못하고
사장돼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것이다 이런 상황은 생각해서는
안되겠지만 더러 물건이 희귀하고 가격이 크다보면 국내에서 살
사람이 몇 안되는데다 취급하는 상인들도 소수로 좁아지게되어있다
그런데 이같은 일부 수집가와 소수 상인들은 묘하게도 엉키고 설키게
되어 어떻게든 서로 연결이 되어 있게 마련이다 물론 정보도 서로
너무나 훤하게 알게되어있다 수집가들은 큰돈을 주고 구입하게되니까
아무에게나 물어보고 감정하라고한다 여기서 높은 학식과 교양이
겸비되어야할 안목이 시기와 욕심으로 변하여 가짜로 소견을 토로하게
되면 그 결과는 엄청난 불행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서로경쟁적으로
주관성을 내세워 부정적으로 일관하면 악순환은 계속되기 마련이다
안목의 싸움은 결과적으로 서로를 상처입히는 흉기로 변하고 만다
이제 물건을 잘보는 안목은 그만 공부하고 사람을 잘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용기는 누군가가
희생되는 사랑을 보여야 가능하다 자기도 살고 남도 사는 길이 바로
인간을 사랑하고 세상을 볼줄 아는 안목 싸움에서 관용을 베풀어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것입니다.. 아츠넷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