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1. 이 글은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것이다. 2.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다. 3. 스압주의!!
올해 유난히 대작들이 많이 나왔어요. 천만 넘긴 영화만 5편이나 되고 마블이나 DC코믹스의 대작들도 개봉을 했죠. 한국영화도 (2019)연초부터 연말까지 많은 영화를 냈어요. 그래서 3편만 뽑기가 쉽지는 않네요 ㅎㅎ
3위 “조커”(Joker)

솔찍히 DC코믹스 발(發) 영화들(슈퍼맨, 배트맨, 아쿠아맨 등)을 좋아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는데 이 영화는 명작 반열에 오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은 히어로와 악당을 선과 악의 이분법 구조로 연출시키지만 “조커”에서는 악당(이 될 예정)인 조커(아서 플렉)가 어떻게 악당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이 영화은 개봉과 함께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악당 우상화부터 모방범죄 위험까지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요.(물론 미국에서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배트맨 시리즈)상영 중 총기난사사건이 있었기에 더 과민하게 반응한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스토리부터 연출, 연기 등등 다 너무 뛰어나서 흠잡을께 없네요.
2위 “기생충” 
이 영화는 다들 예상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작품성에 대중성까지 인정받았네요. 이제 ‘두 유 노’ 시리즈에 인물이랑 작품 하나씩 추가되겠군요.
이 작품은 크게 1,2부로 나뉘는데 1부는 나름 잔잔하게 흘러가서 약간 지루할 수 도 있어요. 이 영화의 시작은 2부 부터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부터는 모든게 급격하게 변하더군요. 흐름도 빨라지고 인물간의 갈등도 생기고.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부터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 영화는 현재 골든글러브 상(The Golden Globe Awards) 등에 후보로 올라와 있습니다. 다 잘됐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이 영화 제목 보고 “연가시”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네요 ㅋㅋ)
1위를 발표하기전에(이 기분으로 이런 짓을 하는구나 ㅋㅋ) 3위 안에는 못 들었지만 괜찮은 영화들 소개하겠습니다. 2019년 초에 나온 “극한직업”도 소재가 조금 진부해서 그렇지 영화자체는 재밌었어요. 그래서 1600만이 봤겠죠. 또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타노스와의 결말을 잘 냈네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피터 파커의 성장을 잘 담았어요. 류준열 나온 “돈”도 볼만하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나이브스 아웃”도 감히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대망의 1위 . . . . . . . . . . . . . . . . . . . . . . . . . . . 1위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아마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알라딘”이나 “겨울왕국2” 이런거 생각했을테니까요. 저는 이 두 편의 영화를 안 봤습니다. 별로 땡기지가 않더라고요 ㅎㅎ 암튼 1000만 넘는 영화들을 놔두고 겨우 130만 정도 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그 만큼 이 영화를 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본 자동차 관련 영화 중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자동차광입니다. 그래서 “분노의 질주”시리즈가 나오면 꼭 극장가고,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 등의 최애 장면도 카 체이싱 장면입니다. 이 영화도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는 위 영화들과는 성격이 조금은 다릅니다. “포드 V 페라리”는 포드가 르망24시 자동차 경주에서 페라리를 포드 GT40(이건 차 이름)으로 어떻게 이기는 지를 다룬 영화입니다. 앞의 영화들은 (특히 분노의 질주) 자동차로 불가능한 기동(機動)(예를 들면 슈퍼카를 드리프트해서 화물트럭 아래로 지나간다던지(분노의 질주:홉수 앤 쇼), 슈퍼카로 건물 3채를 공중에 날아서 이동한다던지(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많이 하는 반면 이 영화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이 영화는 엔진 소리, 변속 소리, 브레이크 소리와 앞서락 뒷서락하는 경쟁 장면, 추월 장면, 사고나는 장면 등으로 관객들과 밀당을 하면서 영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이 영화은 크게 3개의 레이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째가 윌로우 스프링스(Willow Springs International Motorsports Park)에서의 경주고 둘째가 데이토나 24시(24 Hours of Daytona), 그리고 메인이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입니다. 내용은 각설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이 구성이 2018년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와 닮아있습니다. 앞의 두 경기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여러 공연장면이라 하면 르망24시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라 할 수 있겠군요. 암튼 횡설수설하느라 글이 길어졌군요. 이 영화는 꼭 추천 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교수님의 약간의 압박(?)과 독촉(?)으로 글 하나 완성했는데 다음에는 독촉 오기 전에 올려야겠네요. 아마 다음 주제는 2020년 개봉하는 기대작들 소개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제가 잡학이어서 사회, 문화, 인문, 과학 등등 다양한 주제도 가능하긴 한데 할 엄두가 안나네요 ㅋㅋㅋ 주제 추천 있으면 댓글로 신청도 받기는 하는데 뭐 언제 글을 올릴지 장담은 못합니다. 그럼 수고하시고 새해 복들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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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생충 봐야 되는데 언제 보냐...
이걸 아직 안보다니 ㄷㄷ
@프로휴학러 ㅋㅋㅋㅋㅋ 애들이 추천하더라 나한테
포드 v 페라리 저도 인상깊게 봤는데요 영화의 마지막부분에서 주인공이
그런 스포는 금지예염!!!
포드 v 페라리 군대에서 결제해서 봤는데 ..ㅋㅋㅋㅋ 꿀잼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