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창립총회-후원회 발기인 대표 지용택, 황규철, 신용석 홍미영, 조동암, 최찬용, 조우성, 심충식, 김재열 등 참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민간 예술단체 공식 후원하는 첫 사례
인천의 민간 소극장 ‘떼아뜨르 다락’ 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떼아뜨르 다락’은 30일 낮 12시 중구 신포동 진흥각에서 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중구 신포동(신한은행과 마주보는 붉은 벽돌 건물 3층)에서 2011년부터 꾸준히 공연활동을 이어온 ‘떼아뜨르 다락’은 연극 공연장이자 갤러리로 매년 희곡 공모를 통해 신진예술가와 신작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떼아뜨르 다락’이 지난 10년간 무대에 올린 연극만 120여편이다.
이번 후원회 결성은 원도심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떼아뜨르 다락’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데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뜻을 모으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후원회 발기인 대표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 신용석 개항박물관 명예관장이 맡았다.
창립 발기인으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전 국회의원), 조동암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김재열 전 인천예총회장, 심충식 선광 부회장, 권혁철 경인방송 대표, 정기환 인천일보 논설실장, 나봉훈 전 중구 부청장, 이덕호 인천교육을사랑하는사람들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번 후원회 공식 출범은 지역에서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민간 후원회 결성의 첫 사례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인천은 문화 인프라와 공연이 집중된 서울과 가까운 때문인지 문화 볼모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지 오래고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공식 민간 후원회도 전무했다.
인천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아트플랫폼이 개항장에 들어서고 송도에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하는 등 인천의 문화 인프라도 늘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문화예술단체를 후원하는 풍토는 여전히 조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지역 문화계는 ‘떼아뜨르 다락’ 후원회 출범이 인천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크게 반기고 있다.
백재이 ‘떼아뜨르 다락’ 대표는 “후원회 결성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회 출범을 계기로 개항장 문화지구의 ‘다락’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예술공연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