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님. 사랑해요. 정말!^^ 하늘나라 상급이 크실 겁니다.”(영기)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제가 쓰는 앱(애플리케이션) 중 최고!”(Jinsub)
스마트폰을 쓰는 크리스천이라면 대부분 다운로드하는 게 있다. 바로 성경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한글성경 ‘Lifove Bible’(사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는 ‘최고’ ‘강추(강력 추천)’ ‘너무 감사’라는 것이다. 이 앱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수만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현재 홍콩 과기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개발자 남재창(31)씨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앱 이름을 Lifove로 한 건 말씀묵상을 하다가 생명(Life)과 사랑(Love)이 너무나 중요한 가치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합성어로 사용했죠.”
남씨는 2009년 여름 홍콩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앱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4월 HTC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면서부터.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마땅한 성경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개발자로 나섰다.
“처음엔 성경 데이터를 html로 변환해 읽었는데 너무 불편했어요. 그래서 아예 새로 만들기로 마음먹고 주말마다 시간을 내서 만들었습니다. 앱은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본으로 구현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구글에선 앱 개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인용 컴퓨터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저작권 문제가 앱 개발을 망설이게 하는 최대의 장벽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안으로 데이터가 포함된 앱이 아닌 읽기 전용 앱을 만들었다. “뷰어만 공개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저작권 위반 문제를 전가시킨 게 아닌가 하는 무거운 마음이 있어요. 사비를 털어서라도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 저작권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남씨는 현재 홍콩제일교회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