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3, 너희 묵은 땅을 갈고 파종하라. 24-11-24
우리 무을 지역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 주변 야산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산에 벌목을 하고, 그 산에 돌배나무를 심었습니다. 돌배나무를 심기는 했지만, 벌목한 곳에는 다시 여러 잡초들과 가시덤불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제일 처음에 자라는 나무는 산딸기나무와 같은 가시가 무성한 작은 나무들입니다. 그리고 아카시아 나무들의 씨가 여기저기 날라와 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돌배나무를 가꾸기 위해서 봄과 여름에 가시덤불들과 같은 잡초들과 아카시아 나무들을 잘라내 버립니다.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앞날을 암울하게 합니다.
또 우리 주변에는 들녘의 논밭들이 관리되지 않을 채 묵혀 있는 땅들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주로 길 주변보다는 산 입구 쪽의 땅들이 관리하기 힘들어서 묵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해를 묵은 땅들에는 나무들이 빼곡이 자라나, 과연 그 곳이 논밭이였는지를 알 수 없는 그런 지경에 이르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런 묵은 땅이 나옵니다. 묵은 땅은 그대로 둔 채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씨를 뿌릴 수도, 심을 수도 없습니다. 묵은 땅은 갈아엎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씨를 심든지, 작물을 심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 묵은 땅은 신앙인들의 마음 밭입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거듭남을 체험하는 것은 그런 묵은 땅이 갈아 엎어져서 새로운 마음 밭이 되는 역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첫째. 너희 묵은 땅을 갈아야만 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상태는 어떠했습니까? 그들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 상태, 신앙의 상태는 한 마디로 ‘너희 묵은 땅’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는 일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만 합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앙인들이 도리어 하는 일마다 욕되는 일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으니, 천국갈 것이라고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것이 예레미야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렘 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묵은 땅은 파종할 땅이 아니기 때문에, 파종할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 ‘갈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은 땅’(리르)는 ‘경작하지 않는 땅, 준비된 처녀지’, ‘한 해 혹은 그 이상의 재배 기간을 위해 파종하지 않고 묵히는 경작지’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땅이였습니다. 그러다가 놀리다 보니까, 가시덤불이 자라기 시작하고, 땅은 굳어질 때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이라면’, ‘너희 묵은 땅을 갈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묵은 땅의 상태를 어떻게 서술하고 있습니까? 1절,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4절에는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라고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증한 것’(리쿠츠)는 ‘가증스런 우상’, ‘미운 물건’, ‘역겨운 오물’이라는 뜻입니다. ‘악행’(로아)는 ‘흉악, 추함, 나쁨, 슬픔’을 뜻하는 말입니다. 도덕적으로도 잘못된 짓을 했다는 말입니다.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고, 도덕적으로도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 묵은 땅을 갈아 엎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복이 굴러 온다는 것입니다. 묵은 땅에는 절대로 복이 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섬길 수도 없고, 도덕적으로도 깨끗해질 수가 없습니다.
너희 묵은 땅을 가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 곧 축복의 길입니다.
둘째. 갈아 엎은 땅에 파종해야 합니다.
렘 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묵은 땅은 곧 ‘가시덤불’땅입니다. 그래서 묵은 땅에는, 가시덤불 땅에는 파종할 수가 없으니, 그런 땅에 파종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뿌릴 때에, 묵은 땅에 파종하면 헛 고생입니다. 말씀을 듣고 심령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옥토에 말씀이 떨어져야 30, 60, 100배 결실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묵은 땅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묵은 땅을 갈아서, 그 묵은 가시덤불 땅을 옥토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 옥토에만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시작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도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말합니다.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심고’(짜루), 파종하다. 씨뿌리다. ‘기경하라’(니르), ‘박살내다, 새롭게 쟁기질하다, 땅을 갈다’, 곧 경작할 준비를 하려고 땅을 갈고, 써레질(로타리) 하고, 거름주어 일하다는 뜻입니다. 호세아는 묵은 땅을 기경하는 일이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라고 말합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도는 진실해야 합니다. 정의롭고 공의로와야 합니다. 사랑이란 말로, 함부로 악행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그런 묵은 마음은 갈아엎어야 합니다. 갈아서 써레질하듯 박살내야 합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마음 가죽을 베고’라고,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고 말합니다.
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셋째, 나라들이 복을 받아 신앙인들을 자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묵은 땅을 갈고, 이제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씨를 뿌리게 되면, 이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각 나라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랑하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신앙인들이 제발 내게 복 주세요’ 하고 복 달라고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시덤불 같은 마음 밭을 갈아엎고, 그 마음에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씨를 뿌리면 마음의 할례를 행하면, 세상 나라들도 복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렘 4:2,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새번역], 네가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진리와 공평과 정의로 서약하면, 세계 만민이 나 주를 찬양할 것이고, 나도 그들에게 복을 베풀 것이다.”
[공동번역], (서슴지 말고 그 망측한 우상을 내 앞에서 치워버려라)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두고 맹세할 수 있고, 내가 맹세한 것은 진실하여 남을 억울하게 하는 일이 없으리라. 그리하여 뭇 민족이 너의 덕을 입고 너를 찬양하게 되리라.
새번역은, 묵은 땅을 갈아엎고 파종하면 세계 만민이 기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도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고 번역합니다.
공동번역은 묵은 땅을 갈아엎고 파종하면, 만민이 신앙인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고, 그들이 신앙인들을 자랑/찬양하게 될 것이라고 번역합니다.
암튼, 묵은 땅을 갈아엎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묵은 땅이라는 가증한 우상을 섬기고, 또 악행을 저지르는 마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묵은 땅, 가시덤불 땅에는 아무것도 파종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묵은 땅을 갈아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파종하게 되면, 조건입니다. 세계만민조차도 하나님께 복을 받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