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코스 정모(06.01)를 계기로 뒤늦게 시작한 금년도 평화누리길 ! - 현충일에(06.06) 2,3코스를 이어 걷다.^^

[달의연인(M.L)!]

'느림의 미학' / J.K 景 !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잠시 쉬어가고 싶은 길.

'자연스럽다'는 말은
꾸미지 않은 편안함.

거북이 처럼 느리게 걸어요.
바람보다 앞서 가지 마세요.

머물고 싶은 길이 있거든
잠시 멈추어도 좋아요.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자연속에서는 자연스럽게......

♧ 마음이 순수하고 '평온한' 사람만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며 걸을 수 있다. / M.L 생각 ! ^^


🍒 '시(詩)와 음악'을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Trekking Note !' 中에서...... 💕

오늘은 6월6일(목) 현충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다. 그러고 보니 금년(2024년)도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들고, 벌써 절반을 향해 치닫고 있으니 세월이 빠르긴 참 빠르다.

평화누리길은 해마다 최소 두 번 이상은 꼭 걸었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연1회로 줄여 걷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걸어야 할 길과 걷고싶은 길이 많아진 탓에......

지난 토요일(06.01)에 있었던 평화누리길 연천 12코스 정모 참가를 계기로 비로소 첫걸음을 떼었으니 올해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 오늘(06.06)은 모처럼 우분트님과 함께 평화누리길 2,3코스릍 이어 걷기로 한 날이다.

나 혼자 같으면 홍대입구역에서 강화행 3300번을 탔겠지만 오늘은 김포 구래역에서 09:00에 만나 90번 버스로 문수산 들머리가 있는 성동검문소로 향한다.

초반에 문수산을 오르는게 쉽진 않지만 데 여러번 다닌 탓에 이젠 익숙해져서 조금은 수월하다. 아침 시간인데다 그늘진 숲길이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다행히도 아직은 더위가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이마엔 연신 땀방울이 흐른다.

마침내 문수산성을 넘어 성곽을 따라 계속 더 오른다. 팔각정자 쉼터에서 강화도를 바라보며 잠시 쉬고 홍예문(남 아문)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고막리 쉼터를 지나고 문수산 구름다리가 있는 곳을 거쳐서 청룡회관으로 내려선다. 본래는 월요일만 쉰다는데 오늘은 행사가 있어서 식당을 열지 않았단다. 화장실만 들르고 조강 저수지를 향해 길을 이어간다.

하루 걸러 걷는데도 날이 더워지니 다소 힘에 부친다. 마침내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점 스탬프함에 도착했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땀을 식히며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부서졌던 아치 퍼걸러는 보수 되었는데 벤치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마땅히 쉴 곳이 없다.

애기봉 입구가 보이는데 휴일이라 차량들이 연신 올라가고 또 내려온다. 힘은 들지만 내친 김에 당초 계획대로 3코스를 이어 걷기로 한다. 이제부터는 그늘이 거의 없는 들판길이다.

오후의 햇볕은 뜨겁지만 다행히 바람은 간간이 분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댓스탬프에 남은 거리가 약 5Km라고 뜬다. 전류리 포구까지는 15Km가 넘는 거리라 오늘 20Km를 넘게 걸을 각오를 했는데 ......

3코스 일부 구간이 바뀐듯 하다. 일단 마근포리로 가지않고 연화사도 거치지 않는다. 트랭글을 보니 길이 많이 남쪽으로 내려와 있다. 거리도 조금 단축된 듯 하나 그래도 그렇지 뭔가 이상하다. 의아해가며 걷는데 마조리에 이르니 매칭률 70%로 스탬프가 들어오는게 아닌가.

이제 남은 거리는 채 1Km도 안된다. 전류리포구까지 가는게 않는다면 대체 3코스를 어디서 끝내는 걸까? 왜 그리 했을까? 교통편은 있기나 한건지 궁금해하며 일단 계속 걸어가본다.

마조리 보건진료소를 지나고 후평2리 마을회관에 이르니 이미 매칭률은 100%가 되었다. 조금만 더 가면 원래 길인 후평리 철새도래지와 만날 듯 하고 전류리포구까지는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왜 그럴까? 더 가야되나 다시 마조리 정류장까지 되돌아 가야 되나 머뭇거릴 때 친절한 마을 아주머니께서 고맙게도 시원한 박카스를 건네주시며 아마 요즘 북한과의 관계가 시끄러워져 그런것 같다고 하신다.

우린 잘 모른는 사실인데 접경지역이라서 확실히 체감하는게 민감하고 다른가보다. 전단살포 문제로 최근 북한과 마찰이 꽤 심한가보다. 그래서 군부대에서도 통제를 강화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거겠지. 3코스를 여기서 끝내면 거리도 너무 짧고 한강철책길이란 명칭이 무색해지는데...... 아뭏튼 뜻하지 않게 얼떨결에 3코스를 끝냈는데 집에는 어떻게 가지?
차가 있는지 물어보니 30분 간격으로 정시와 매시 30분에 하성으로 오가는 마을 버스가 있단다.

그렇다면 문제될게 없다. 후평2리 마을회관(노인정) 인근 정미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양쪽으로 오가는데 그냥 지나쳐가기 때문에 확실하게 세워야 된다는 아주머니 말씀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핀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노란색 25번 버스로 하성종점 도착. 약 10분쯤 걸린 듯하다. 낯익은 하성종점에 내리니 14:00이 막 지난 시간인데 식당이 마땅치 않아 일단 여길 벗어나기로 한다.

전광판에 102번 버스가 10분 뒤에 있다고 뜬다. 반대편에 7번 버스가 지나간다. 군하리까지 갔다가 회차해오면 오래 걸린다.
102번 버스로 약 30분만에 장기역 도착. 설렁탕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커피 한잔한 하고 김포골드라인으로 일정 종료.

평화누리길 12개 코스중 5개 코스를 마치고 7개가 남았다. 이달 안으로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마 시작전에 우선 사미천부터 건너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