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OB합창단 탐방
선-후배 소통하며 최적 화음 실현 중∼
합창(合唱, Choral music)은 여러 사람이 각자의 목소리로 하나의 음악을 함께 부르는, 여러 명이 파트를 나눠 조화롭게 노래하는 음악 활동이다.
지난 2020년,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김광중 총동창회장의 권유로 합창단이 조직됐다. 정식 명칭은 ‘경동OB합창단’. 그러나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활동이 중지됐다가 2024년 경동음악제에서 합창 공연을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 10월, 서울아트센터에서 독자적인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다. 참고로 올해 정기 연주회는 11월 17일(화요일;19:30)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어느 월요일, 고요한 감성과 서정적인 선율을 아름답게 그려낸 ‘가곡’과 흥겨운 생동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민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용필 동문의 ‘가요’를 맹연습 중인 경동OB합창단을 찾았다. 연습 인원은 대략 25~30명 선이다. 이에 대해 조동식(27회) 단장은 “우리 합창단은 27회부터 51회까지 24년이란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습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인원이 크게 줄어 풍성한 화음을 낼 수 있는 50명 선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서 기본 음정에 꾸준함과 협동심으로 무장한 젊은 기수들이 많이 참여해 대형합창단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의:이경초 010-5324-1448)
경동OB합창단 창단 준비위원으로, 또 지난 3년 동안 합창단과 함께 활동해온 이광희(42회, 서울대·밀라노 베르디 콘세르바토리 졸업) 동문은 이제 합창단을 총괄하며 지휘까지 맡았다. 발성·화음·감정적 표현 등을 조율해 ‘하나의 악기’처럼 표현해냄이 그의 역할이다. 합창이란 ‘어울림’이라고 잘라 말한 그는 지난 2월부터 발성 연습을 통해 테너 1, 2파트와 베이스 1, 2파트로 재구성한 경동OB합창단을 이렇게 소개한다.
“우리 합창단의 음악적 수준은 아직 미미합니다만, 첫 공연을 외부 무대에서 선보였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적이고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제한 뒤 “합창은 소통이라 모자람과 지나침은 화합을 통해 각각의 수준 차이를 인정하고, 귀를 열어 타인의 소리를 듣고 내 소리를 줄이면서, 밸런스를 맞추어 조화롭고 아름다운 합창음악을 실현하는 중”이라며 “후배를 존중하는 선배들의 사랑스런 마음과 시선이 어우러져 맛깔나는 화음을 다듬고 있다”고 자랑(?)한다. 덧붙여 “합창에 마음은 동하나 노래에 자신 없는 동문이 오신다면 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앞으로 계획은 올가을 공연에 대비해 1부는 가곡과 민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성가(Cathedral Classics)’를 준비 중이고, 인터미션 후 2부 첫 곡은 합창으로 편곡한 ‘경동 교가’를 부르며 ‘추억’이란 무대를 유쾌하게 시작한다. 한편 찬조 출연 성악가의 ‘팝송’,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노래한 ‘뮤지컬’과 마지막으로 비밀스런 ‘앵콜송’을 준비해 큰 기대가 된다고 귀띔하면서 반주는 엄영신(중앙대·동대학원; 피아노 전공) 씨가 함께함을 알렸다.
사진_글 전부순(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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