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진다
그 노래는 부르는 이에게만이 아니라 듣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영혼의 공명을 일으켜 서로를 이어 하나가 되게 한다
건강한 노래일수록 건강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니
부를수록 마음이 밝아지고 피조차도 맑고 힘차게 돌아 몸을 새롭게 한다
노래를 따라 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은 생명을 이끌어 간다.
이것이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숲을 지나서 <곱기도 해라>(‘영혼이 꽃피는 노래’ 김희동 노래집)-
우리들의 숨소리방이 북적북적합니다. 왜냐면 뿌리별학당의 친구들 14명이 음악-노래 수업을 위해 모였기 때문이죠. 예린, 정현, 채은, 정희, 진경, 혜민, 하늘, 다소, 우진, 선욱, 시원, 재현, 은옥, 찬미.
봄여름학기에 우리는 좋은 노래들을 많이 부르려고 합니다. 좋은 노래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부르려고 하는 좋은 노래는 부르는 이와 듣는 이를 하나로 이어 주는 생명력 있는 노래입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진다고 하지요. 오늘 음악-노래 수업을 마칠 때 넘치는 생명력이 우리들 가운데 넘실거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친구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부른 그 노래가 우리 서로서로를 이어주고 밝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다함께 일어서서 노래를 부를 때의 기본 자세와 호흡, 발성 연습을 했습니다.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조금씩 훈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명구 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서 ‘꿈꾸지 않으면’,‘오 솔레미오’,‘헤어지는 벗들의 노래’ 총 3곡의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첫 번째 곡은 간디학교의 교가로 잘 알려진 ‘꿈꾸지 않으면’ 이라는 곡은 친구들이 많이 알고 있는 노래입니다. 작년 여름계절학교때 제천간디학교에 방문했었지요. 그때 양희창 선생님을 뵙고 왔습니다. 바로 그 양희창 선생님께서 작사를 하신 곡입니다.
<꿈꾸지 않으면 >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린 알고 있네 우린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장에서 꿈을 꾼다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이며, 희망을 노래하는 길이라는 것을 소망하며 이 낯선 길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를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좋습니다.
두 번째 곡 “오 솔레미오(O sole mio)”는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반도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카푸아가 작곡한 곡이며, 나폴리 민요로 알려진 이 곡은 풍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여 가슴을 활짝 펴고 힘차게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지요. 나폴리의 빛나는 밝은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사랑하는 여인을 비유한 밝은 노래입니다.
처음에 음정이 너무 높아서 힘들었는데, 나중에 우리가 잘 부를 수 있는 음을 찾아서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오 솔레미오(O sole mio)>
-오 나의 태양-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하늘의 밝은 해는 비친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뿐 비친다
오 나의 나의 햇님 찬란하게 비친다
마지막으로 함께 부른 노래는 <헤어지는 벗들의 노래>입니다.
이곡을 함께 부르고 싶었던 이유는 가사에 담긴 의미 때문입니다.
<헤어지는 벗들의 노래>
우리들 한자리에 모여서 배움의 기쁨 함께 나눴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부디 잘들가시오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참된 배움 길을 가자던 마음 잊지 말아요
2015학년도 봄여름학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이곳에서 배움의 기쁨을 나눕니다. 하루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길 부디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참된 배움길을 가자는 우리의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하는 가사처럼 우리가 서로를 향해 그 마음을 잘 전하게 되기를 바래 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 그 생명의 기운이 전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기운으로 우리의 생을 힘차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