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타투의 경우 대부분 피부의 성질에 대한 개인차가 별로 없습니다. 또 부위별로도 큰 차이가 없어 어딜 하든 일정한 작업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피부의 특성이 개인차가 꽤 크며 또 부위별로도 피부의 성질이 많이 달라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좀 있습니다. 오늘은 여자 타투, 그중에서도 여성분이 처음 타투를 할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사람의 피부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타투 잉크는 가운데 층에만 들어가야 합니다. 맨 바깥 표피층은 빨리 닳고 재생되는 부분이라 이 곳의 잉크는 다 빠집니다. 그래서 타투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 타투 위에 투명한 표피가 한번 씌이고 그 아래에 그림이 있는게 보입니다. 맨 아래층에 잉크가 들어가면 이건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잉크를 깊이, 많이 넣게되면 번짐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팔뚝이나 어깨, 허벅지, 등판 등은 피부층이 두꺼워서 잉크가 들어 갈 가운데 층이 제법 넓습니다. 때문에 웬만해서는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부분입니다. 남자들은 주로 이런 곳에 하기 때문에 타투를 새기기가 좀 쉽습니다. 그런데 관절부위 처럼 피부가 얇아서 잉크가 들어가야 할 층이 매우 한정적 이라면, 쉽게 빠지거나 쉽게 번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여성분들이 많이 하는 손목이나 쇄골이나 손가락, 발등 등은 사실 피부가 얇아서 굉장히 힘든 부위 입니다. 그래서 첫 타투를 할 때는 타투이스트가 안내하는 내용을 잘 듣고 가능하면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여성분들이 첫 타투를 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부분은 돈 많은 재벌 연예인들도 타투는 그다지 이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건 전세계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연예인들의 문신은 거의 대부분 일반적인 평가로 봤을 때 잘 한 문신은 없습니다. 물론 외국 유명 아티스트들의 경우, 예를 들어 저스틴 비버 같은 경우, 공연 후에 그 동네 아무 타투 샾이나 가서 적당히 하며 퀄리티보다는 자유분방함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작품의 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이 많고 유명하고 비싼 타투샾을 간다고 해서 비례해서 좋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는 꽤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들이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연예인의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문신이 정해져 있는데, 타투이스트가 유명하다고 해서 연예인이 원하는 그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손목에 별이나 하트를 그린다고 합시다. 많은 타투이스트들은 별 그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어려워 합니다. 별을 이쁘게 그리는 능력은 당연히 그 사람의 그림 실력과는 상관이 없고, 또 타투 경력과도 상관이 거의 없습니다. 초보 타투이스트라도 별을 기가 막히게 잘 그리는 사람이 있고, 10년을 해도 별을 이쁘게 못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어릴 때 글씨 쓰던 버릇이 평생을 가듯, 한번 악필은 영원히 악필인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합니다.
일단 첫 문신을 할 때는 위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타투를 배울 때, 손님이 첫 문신을 손가락에 하고 싶어 한다면 해 주지 말라고 합니다. 앞서 말 했다 시피, 아무리 돈 많은 사람이 비싼 데 가서 해도 제대로 안 나오는 문신이 있는데, 그건 손가락 문신입니다. 손가락은 시간이 지나면 많이 옅어지고 번집니다.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걸 감수하지 않고 첫 타투를 손가락에 하게 되면 손님이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타투이스트도 리터치 하느라 지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인 리한나 씨의 손가락 타투를 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굉장히 흐려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분이 돈이 없거나 인맥이 모자라서 이상한 타투를 한 것은 아니죠. 돈을 싸 들고 가도 이쁘게 작업을 할 수 없는 위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관절 부위는 작업이 어렵습니다. 손목의 관절 가까이나 무릎, 팔목 등 관절 근처는 피부가 너무 얇거나 너무 두껍 꺼나 하면서 동시에 질기기 때문에 조금만 넣으면 잉크가 안 들어가고 조금만 깊이 넣으면 너무 들어가서 번지고.. 굉장히 어려운 부위입니다.
여자타투 중에서 첫 타투로 추천할 만한 위치로는 발목 뒤쪽이나 발목 근처가 일단 가장 무난하긴 합니다. 이유는 노출과 숨기는 것이 가장 쉬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양말을 신는다거나 바지로 쉽게 가릴 수 있고, 또 노출을 하고 싶을 때도 자연스럽게 노출을 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첫 타투로서 가장 괜찮은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보통 팔의 오금 근처나 허리, 혹은 등 뒤의 견갑골 위쪽이 자주 하고 타투가 이쁘게 잘 나오는 곳입니다.
물론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는 쇄골 근처에 하는 레터링이나 작은 그림입니다. 하지만 첫 타투로서 쇄골 근처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쇄골쪽은 잉크가 이쁘게 들어가지 않는 위치이며, 쉽게 번지고 개인마다 살결의 특성이 너무 달라서 실수하기 쉬운 위치입니다. 그래도 꼭 쇄골에 하고 싶다면, 유튜브나 아프리카 방송하는 여성 BJ들의 쇄골 문신을 유심히 잘 보시고 그래도 하고 싶다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BJ들이 쇄골에 레터링을 하고 방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굵어지고 번져서 상상하는 모습과는 다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미니타투의 경우 손목부위에 많이 하는데, 타투라는 것이 노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하는 효과를 가장 잘 나타 낼 수 있는 위치인 것은 맞습니다만, 손목은 그림을 고를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손목 문신은 가능하면 주름이 있는 곳은 피하고 그림의 크기를 적당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크거나 너무 특이한 문양이라면 나중에 지우거나 커버업을 해야 할때 굉장히 어렵습니다.
발등도 자주 하는 위치이긴 합니다만, 뼈가 바로 아래에 있는 곳은 좀 아픕니다. 동물의 기본적인 방어력은 피부와 근육이지 뼈가 아니기 때문에, 갈비뼈나 발등뼈, 손등뼈, 척추라인 등 바로 아래에 뼈가 있으면 거기에는 통증 세포가 많이 몰려 있어서 좀 아프긴 하죠. 뭐 그래도 큰 작업이 아니라서 견딜 만 하긴 합니다.
큰 그림은 아무래도 등 뒤쪽 견갑골 근처나, 허리 뒤, 아니면 허벅지 쪽을 많이 선호하는데, 남자는 물론 어깨쪽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자 타투에서 어깨에 크게 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담뱃갑 크기나 스마트폰 크기로 뱀이나 꽃 등을 이쁘게 해 좋으면 괘 괜찮긴 합니다.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