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을 너그~들-..
강물이 아름다운 것은
도도히 제 자리를 흐르기 때문이고
청산이 눈부신 것은
언제나 푸른빛을 뿜어내기 때문이겠지.
너희들을 만나기전, 나는....
켜켜이 스며든 상흔속에 자연을 등지고
운명의 덫에 허우적거린 시간이었단다
중3때 ~ 모친은 위장병에 도사리고
부친은 할냥이고..
이판사판 감수성 예민할때
망자,유주영이의 쇼꼬에 넘어가
담배도 배우고 농땡이도 벌리고
학업은 저 멀리...에헤라 디야 ~
광운전자교교 10개클라스 600명중
고1,첫 수학점수에 톱을 끊어
담임(김수영)의 만연의 미소를 보았고
가정방문후 칭찬이 자_자....글면 뭐-혀?
곧바로 만화방에서 글월 탐독하며 연초꼬시다
무기징역이 아니고 무기정학...ㅠㅠㅠ
담임의 허달감에 얼마나 쌍코피 터졌는지..18.
또 하나의 계절이 시작되어도
철지난 억새풀로 가득한 가슴
어둠이 줄달음치는 새벽녘에도
혼미한 정신에서 깨어나지 못했단다.
어느날
소리없이 다가온 너그들때문에
하루는 눈부신 선물이 되었고
자연이 들려주는 모든 소리는
나를 언제나 프리마돈나로 만들어주었지..
사랑했던 나의 아리~미 구친들이여!
사랑이란 온전한 이름으로
온누리에 퍼트릴 수 없는 운명이지만
너그들과 내 영혼속에 침잠된 씨앗은
천상의 꽃으로 피어나
불멸의 사랑을 노래할것이노라__
살아있음은 언젠가 소멸하는 것
함께 못하는 인연을 힘들어 하기엔
너무나 찰나같은 생 이겠지!!
삶의 모퉁이 한 부분에서 이렇게 만나
너그들의 체온에 기쁨을 잉태하고
너그들의 눈빛속에 깨어 난다는 것은
사랑 그대로의 이름으로 영원한 것이란다
하늘이 문을 닫을 때는
별빛으로 다가와 속삭이고
새벽이 빛을 부를 때는
풀벌레 소리로 벅차게 하는 너그들은
내 [生]의 마지막 친구이노라...
아리~미~ 벗님들__ Fighting..!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