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꽃동네
/ 어성달
장사익의 달맞이꽃
흥얼대며 오르던 산동네
골목길 담벼락에
진달래 개나리 활짝 피었다
빨간 대문 이 씨
초록 대문 박 씨와
내기 장기 한판에 멱살 쥐어뜯고
치매 걸린 할배
소주병 품에 안고 바라보던 봄 하늘
시리도록 아팠다
노을빛 감천 앞 바다 산복 도로 떠 있고
소주 반 병에
이빨이 아프도록 씹어대던 쥐포
봄비 따라 꽃동네 동구 밖
아카시아 숲 속 길엔
종일토록 은 꽃비가 내렸지
....
꽃동네 : 부산 대신동 마을 이름
카페 게시글
유수 * 글방
산동네 꽃동네
유수어성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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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
21.04.30 15:4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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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한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고
은 꽃비에 젖는 ...
여유있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