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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18세기 이후 점술 도구로 자주 쓰이게 된 [[카드]]의 일종. 메이저 아르카나 22장(또는 [[트럼프]] 21장과 [[조커]](the fool) 1장), 마이너 아르카나(또는 네 수트 카드) 56장, 총 7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어원 =
프랑스의 [[트릭 테이킹]] 카드게임인 Tarot([[프랑스식 타로]]), 독일의 카드게임 Tarock, 그리고 이탈리아의 비슷한 종류의 카드게임 Tarocco, Tarocchi 등에서 사용되는 카드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어원은 불명. 아주 초기에는 triumphe, trionfi(승리) 등으로 불렸는데 이는 으뜸패를 의미하는 Trump의 어원이다.
히브리어로 경전을 의미하는 TORA 에서 나왔다는 설, 이집트어 Tar-Rho 에서 나왔다는 설, 이탈리아어로 수레바퀴를 의미하는 ROTA에서 왔다는 설은 타로카드를 점복 도구로 이용하기 시작한 18세기 유럽 오컬티스트들의 억측이다.
= 기원과 역사 =
타로 카드는 플레잉 카드가 도입된 것과 비슷한 시기인 1370년대~1380년대에 처음 그 존재가 기록으로 확인되고 있다.
역사학자들의 해석으로는 [[간지파]]에서 유래한 [[맘루크 왕조]]의 [[플레잉 카드]]에 상수패[* 영구적인 상위 으뜸패의 역할을 하는 카드들. [[프랑스식 타로]] 문서 참조.](흔히 메이저 아르카나라고 부르는 그것)를 부가한 것으로 성립되었으며, 18세기 프랑스~스위스 등지의 오컬티스트들이 이 카드를 점복 도구로 사용하며 충분한 근거 없이 신비주의적 이미지를 부가한 것이 타로카드를 게임용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던 영미권으로 넘어가며 신비주의적 이미지로 굳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카드의 문양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역사적인 분석으로는 역시 14세기 말 당시 [[이탈리아 왕국(중세)|북이탈리아 일대]]의 귀족들의 생활상과 세계관을 나타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대 북이탈리아를 통치했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와 종교는 물론 세속 권력까지 갖추었던 [[교황]]은 초반부의 '황제', '교황'으로 표현되었다. '매달린 사람'은 당시 북이탈리아 일대에서 명예형의 일종으로 사용되던, 배반자를 매달아 죽인 그림을 모티브로 삼았다. 은둔자[* 일부 카드에서는 시간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등도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다. '여교황', '절제', '힘', '정의'는 플라톤의 4주덕을 표현한 것이다. '힘(The Strength)'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불굴의 정신, 용기(Fortitude)를 가리키고, 여교황은 타로카드 상에서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에, 4대 주선 중 하나인 'Prudence'에 대응하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외에도 천체, 천사, 악마, 지옥과 최후의 심판 등의 세계관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귀족 자제들에게 사교계와 성경에 대한 지식 등 당대의 교양을 쌓게 하기 위한 놀이 교육 교재로 쓰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는 타로 카드는 순수한 카드놀이용으로만 사용되었다. 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드는 1390년에 만들어진 '교황' 카드이다.
점복 도구로써의 타로 카드는 18세기 말 프랑스령 스위스의 개신교 목사이자 프리메이슨 회원이자 오컬티스트인 앙투안 드 게블랭이 자신의 저서에서 "타로 카드가 고대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 신비주의적 이미지를 부여한 것을 동시대 프랑스의 유명한 점술가 에텔리아가 받아들여 타로 카드를 도구로 채택한 것에서 시작하며, 일부 [[카를 융|융]] 학파의 심리학자들이 타로 점술을 통해 심리분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담과 조언 등의 기능이 덧붙여졌다. 타로를 이용한 카드게임이 남아 있던 유럽 대륙부에서 이것이 일부의 주장에 그친 반면, 타로 카드가 다른 종류의 플레잉 카드에 밀려 거의 게임 도구로 사용되지 않던 영국과 미국에서 이 주장이 널리 퍼져 지금의 이미지가 정착된 것이다. 점성술이나 고대 신화 등과 타로 카드를 연결하려는 주장들은 대부분 이들의 주장에서 비롯된 것인데, 현대 역사가들은 이에 대해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종의 [[독자연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점성술사들이나 다른 점술가등은 타로 카드를 듣보잡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타로 카드 연구가들 사이에서 우스개처럼 나오는 말이 [[카발라]]의 버린 자식이자 [[오컬트]]의 서자, [[점성술]]과 [[수비학]]의 사생아, [[심리학]]의 이단아이다. 왜냐하면 19세기 이전의 이런 신비주의 기록에는 타로 카드에 대한 언급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과는 별도로, 타로 카드 자체가 신비주의를 기반으로 삼아 문양 자체에 다양한 문화와 정신세계를 담으려는 노력이 가미되어, 덱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 매개체가 된 점은 분명히 고려되어야 한다.[* 아프리칸 덱, 바이킹 덱, 중국 덱, 일본 덱 등도 있으며 심지어는 '''게이 덱'''도 존재한다.]
한편 놀이 도구로서의 타로 카드는 이러한 점술 카드 덱과는 별도로 발전하여, 전통적인 타로 문양을 벗어나 프랑스식 수트[* 흔히 볼 수 있는 스페이드, 클럽, 하트, 다이아몬드의 네 수트]와 귀족적인 이미지를 제거한 일반 사회상과 사계절 등의 풍경을 담은 타로 누보(Tarot Nouveau)가 사실상의 표준으로 정착했다. [[유니코드]]에 정의된 타로 카드 아이콘은 타로 누보의 문양을 기준으로 하였다.
현대에는 타로 점이 어떤 신비로운 힘을 통해 미래를 알려준다거나 하는 미신을 신봉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런 것 보다는, 타로의 다양한 카드들이 상징하는 각종 중요 덕목들(중용, 절제, 정의 등) 및 인생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여러 상황들(선택, 희생, 변화, 인내 등)을 거울 삼아 자신의 현재 및 미래를 비춰 보고, 스스로의 삶을 타로 카드들이 그려준 큰 그림의 틀에 맞추어 조감함으로써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고찰해보고 스스로의 내면에서 해답을 구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정도이다. [[참선]]이나 [[명상]]도 원래는 특정 종교의 비술이었지만 오늘날엔 삶에 평온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도구로 이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하면 좋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