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21년도 어수선한 가운데 준비하시고, 시험보시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냉정한 시험이라 가채점이지만 결과 앞에 벌써 다음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가채점을 해보신 후 몇몇 선생님께서 본인의 실패원인을 분석하며 어떻게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해 진심이 담긴 문의를 주셨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과연 제가 조언을 드리는 게 맞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경험했던 것과 그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이라도 공유해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26일 첫번재 시험 1.7점차로 낙방. 교육학 14점, 전공 49.3 합계 63.3점. 그 해 서울 커트라인 65점.
실패원인 분석
1. 기출 중심으로 가지 않고, 막판에 불안한 나머지 넓히는 공부를 했다.
2. 친구가 소개해 준 강사를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믿었는데, 신뢰를 깨버린 강사의 모습과 행동에 실망한 나머지 강사 문제에서 받을 수 있는 복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3.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않고, '속도'와 '양'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4.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
5. 공부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2017년 1월 합격자 발표 후, 가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채용설명회도 가보고 이력서도 넣었지만 연락이 오는 곳은 없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응시했던 두 곳의 사립학교에서 필기시험을 통과해 수업시연과 면접까지 볼 수 있게 되어 비록 불합격했지만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재수를 결심.
2017년 2월, 당시에 있던 김형규 강사의 5만원짜리 기출문제 분석 강의를 하루에 4~5시간씩 앉아서 듣기만 하며 다시 공부 시작
1. 강의
- 2017년 3월, 오정환 강사의 구조도를 활요하기 위해 1~2월 이론강의를 3~5월까지 3개월에 걸쳐 천천히 수강하며 구조도 체계를 학습함
-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은 통계나 생리학의 일부 영역에 대해 아는 형이 수강했던 김용호 원전특강 강의의 일부를 눈동냥으로 수강
- 최종모의고사만 직강으로 수강했고, 옆자리에 앉았던 수험생분에게 제안을 해서 매 번 서로 교차로 채점을 해주고, 시험 후 30분 정도 그 모의고사에 대해 스터디를 함.
2. 공부 시스템
- 구조도가 목차중심으로 마인드맵으로 내용을 구조화 한 것이라서 처음에는 강의에 포함되어 있던 구조도 음성파일을 이동을 할 때마다 듣는 등, 목차중심 체계를 잡기 위해 노력함.
- 5월 정도 전태련 강사의 무료 공부법 특강 중, 예습-학급-복습 시스템에 대해 배움. 목차를 인출을 해보는 예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5~8월 100일 계획으로 예습-학습-복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표를 만들어 체크를 하며 공부함. 이 기간에 연도별 기출문제 10회독도 공부계획에 포함시킴.
- 공부는 집에서 노트북을 활용해서 함. 알마인드라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으로 오늘 공부하기로 계획한 영역의 목차를 인출해보는 것으로 예습을 한 후 본시 학습을 함. 이 과정을 100일 계획으로 반복함
- 스터디는 영역별 기출분석을 3~5월에 걸쳐 주 1회 3시간 정도 진행함. 돌아가며 문제에 대해 출제영역 및 예상영역에 대해 나눔. 역학에 자신이 없었는데 스터디를 통해 역학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음.
- 영역별 스터디를 마친 후 연도별 스터디를 8월까지 진행함. 연도별은 1단계(02~08), 2단계(09~13), 3단계(14~)이렇게 나누어서 한 번에 1, 2, 3단계에서 각가 한 개 연도씩해서 분량을 조절함. 스터디 방식은 비슷하게 문제의 출제영역과 예상영역 분석 및 나눔
- 100일 계획을 마치자 전공체육 전 과목의 목차체계를 80%이상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확신을 갖게 됨. 오정환 구조도가 100이라면 그 중에서 기출 3순위에 해당하는 것들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책을 보지 않고 목차체계를 인출을 하며 그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최소 70%이상의 지식이 구조화되어 암기+이해 되었다는 느낌.
- 7~8월 영역별 기출문제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하루에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할애를 해서 직관적으로 보고, 풀고, 보고, 풀고 이런식으로 문제를 풀어봄. 이 때 기출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는 맞추고 못맞추고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음. 영역별 모의고사는 학원과 강사가 돈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함. 7~8월 영역별 모의고사 수강하는 것보다 상반기 공부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는 것이 어떨까.
- 9월이 되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김
- 노트북만 들고 3시간 정도 카페에 앉아서 전 과목을 목차체계중심으로 인출을 하면 한바퀴를 돌릴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목차중심 인출, 인출중심 예습으로 '메타인지'를 갖게 됨. 알고 모르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기에 아는 것은 확인하는 수준에서, 모르는 것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를 이어감
- 공부시간은 3~7월까지는 스포츠 강사를 주 3회, 13시간을 했기 때문에 실제 학습시간은 주 50시간 정도 였던 듯.
- 8월부터는 평균 일 10시간, 월 300시간의 실제학습시간을 목표로 공부의 양적 계획을 세워 이를 90%는 달성함
- 9~11월에는 평일 기준 일 평균 11~12시간의 실제학습시간을 가져감.
- 양적으로 누구보다 성실했고, 기출중심-인출중심-예습학습복습시스템-하루에 1시간 이상 문제푸는 훈련 이라는 올바른 방향설정이 이어진 재수 생활이었음
3. 생활
- 아침 6시기상 5분 모닝 루틴(1분 체조, 1분 기도, 1분 말씀, 1분 명상, 1분 여유)을 실시함
- 아침, 점심, 저녁 3끼 식사 반드시 함
- 오후 2시 40분 실제 시험 끝나는 시간 즈음에 20분동안 방바닥에 누워서 반드시 잠
- 저녁 식사 후 주 3회 20분 동안 유산소+운동기능 훈련 실시(농구 드리블, 축구 드리블 등)
- 10시 공부를 마친 후 스트레칭, 물구나무 서기, 코어운동 실시
- 1학기에는 화, 수, 목 스포츠클럽 강사 주 13시간 수업 함. 힘들고 공부시간을 빼았겨 불안하기도 했지만 시간을 뺐긴 만큼 가용한 공부시간에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됨. 이때 돈 번 다 모아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장인, 장모님 댁에 소파를 바꿔드림.
- 2학기 스포츠강사일과 병행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하여 강사 그만두고 다시 공부에 올인.
- 너무 미칠 것 같은데 3~4번 정도 공부를 하다 뛰어나가서 와이프랑 방탈출 게임도 가고, 놀러도 감.
- 1학기 마치고 여름 방학 때 홰외여행도 4박5일도 다녀왔음.
- 평일에는 다른 약속을 1년 동안 가진 적인 거의 없음.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조금 쉼
4. 공부 방법 상세
- 역학은 스터디 할 때마다 이해가 가지 않거나 계산이 잘안되는 것들은 스터디원에게 묻고 또 물음.
- 개념적인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생체역학, 주명덕 이기청의 운동역학, 운동역학(박경철?)이런 원서를 읽으며 공부함. 원서를 많이 읽다보면 기출문제가 어디서 나왔는지 다 파악할 수 있게 되므로 반복하다보면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됨.
- 계산문제는 '어렵게 나오면 틀리고, 쉽게 나오는 것은 맞춘다'는 각오로, 기출에 나왔던 속도 구하기, 높이 구하기, 거리 구하기, 충격량 구하기 이런 것들은 기출문제 반복해서 풀고 계산하고, 역학 원서에 나와 있는 문제들도 혼자 풀 수 있거나 답이 있는 것들은 반복해서 풀음
- 역학 공식은 역학 인출할 때마다 계속해서 확인을 하며 완전히 내것으로 만듬
- 그래서 평행축 원리 계산방법은 재수할 때도 한 번도 공부하지 않았으며, 기출문제 분석을 할 때에도 제대로 풀어본 적 한 번도 없음. 지금도 모르고, 올해 시험을 봤더라도 반복되는 문제였지만 분명히 틀렸을 것임.
- 역학은 정성적(운동학적 분석)문제는 원서를 통한 개념이해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계산문제는 절반만이라도 맞추자는 각오고 겸손하게 끝까지 공부함.
-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인 최규훈 강사가 2016년도에 1000원 특강으로 생리학, 역학 강의를 열었었는데 그 때 계산문제를 처음부터 쉽게 설명해주었던 강의를 두 번 정도 들었던 것이 처음에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된듯.
나머지 글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이어서 쓰겠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